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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0316
한자 楸峴院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추현리지도보기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박재관

[정의]

조선시대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추현리에 있었던 국영 숙식 시설.

[개설]

추현원(楸峴院)은 옛 진보현(眞寶縣)에서 안동으로 가는 큰길이 지나갔던 고개인 가랫재[추현(楸峴)]의 아래에 있었던 국영(國營) 숙식 시설의 하나이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원(院)은 출장하는 관원(官員)을 위해 각 요로(要路)와 인가(人家)가 드문 곳에 둔 국영 숙식 시설로 설립되었다. 이곳을 통해서 지방의 민심이나 지방관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기도 하였다. 추현원의 설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늦어도 조선 전기부터 지금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추현리 일대에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록]

추현원에 관해서는 진보현을 소개하고 있는 각종 지리지(地理志)나 읍지(邑誌)의 역원조(驛院條)에 기록되어 있으며, 명칭과 치소(治所)에서의 이격거리[진보현의 북쪽 5리]가 알려져 있다. 또한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이 방문하고 지은 시가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운등기구석경반(雲磴崎嶇石逕盤)[구름 길은 꼬불꼬불 돌길은 서리서리]

산요유원양삼간(山腰有院兩三間)[산허리에 원(院)집 두세 칸이 있구나]

뇌성전벽쌍계합(雷聲轉壁雙溪合)[우레 소리 벽을 돌아 두 개울 합치고]

우각련공만목찬(雨脚連空萬木攢))[빗발 하늘에 이어 만 그루 옹기종기]

마답양장운외거(馬踏羊腸雲外去)[말은 꼬부랑길 밟으며 구름 밖으로 가고]

인간조배장중환(人看鳥背嶂中還)[사람은 새등[鳥背] 내려보며 봉우리 속으로 돌아온다]

고여불시풍소객(顧余不是風騷客)[자식 생각하는 것 시인(詩人)이 아니니]

하사공음촉도난(何事空吟蜀道難)[무슨 일로 한갓 촉도난(蜀道難)을 읊었나]

[내용]

추현원은 조선시대 진보현 관할에 있었던 원의 하나로,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추현리에 있는 가랫재 아래에 있는 마을인 원마[원리(院里)]에 그 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랫재국도34호선이 통과하는 고개로 옛날에도 안동으로 가는 큰길이 이 고개를 지나갔으며, 고개를 넘는 사람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추현원이 있었다.

[변천]

조선시대에는 공무 여행자의 숙식을 위해서 객사(客舍)와 원이 준비되어 있었다. 객사는 빈객(賓客)을 접대하는 각 고을의 관(館)이었고, 원은 객사 이외에 각 요로에 설치한 여관(旅館)으로서 추현원도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원은 조선 전기까지는 많이 활용되었으나, 역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이후 점차 본래의 기능을 잃고 대부분 폐지되었으며, 주막이나 주점 등으로 전락하거나 사라지게 된다. 추현원도 그러한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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