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왕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16
한자 竈王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의 가정에서 불의 신이자 부엌과 아궁이의 신인 조왕에게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가신신앙.

[개설]

조왕(竈王)은 불의 신이자 부엌과 아궁이의 신으로서, 그 기원은 기원전 5세기경의 중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지(三國志)』 「위서 동이전(魏書東夷傳)」 변진조에 따르면,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방법은 다르나 문의 서쪽에 모두들 부엌신[조신(竈神)]을 모신다”라고 하여 기원전부터 조왕을 모신 것으로 보인다. 전통사회에서 아궁이와 불을 따로 쓰는 것이 한 가구로서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불을 다시 붙이는 것이 쉽지 않은 전통사회에서 불씨는 아주 중요한 재산이었기 때문이다. 청송군에서도 조왕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신체 및 제의]

조왕은 불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아궁이에 좌정(坐定)한다고 여겨지나, 별도의 신체(神體)가 없이 부엌 자체를 조왕으로 여기는 건궁조왕과 사발에 물을 떠놓고 모시는 조왕중발의 형태가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신체의 특성은 주거 환경의 현대화 속에서 다른 여러 가신(家神)에 비해 조왕신앙이 존속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조왕을 모시는 일은 주방을 관리하던 집안 여성들의 역할이다. 전통사회에서 불씨는 부엌을 관리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상속하는 여성들의 재산이기도 했다. 집안의 여성들은 몸을 정갈히 하고, 정화수를 떠놓고 조왕에게 집안의 안녕을 빈다.

[지역 사례]

파천면 신기1리에서는 조왕의 신체는 따로 모시지 않고 음력 2월에 영등을 위할 때 청수사발을 떠 놓는 정도로만 조왕을 기린다. 또한 주왕산면 주산지리 상이전마을에서는 조왕의 신체의 경우 부엌 아궁이 위에 올려둔 숯을 모시고 밥, 나물 등을 올린다. 한편 현서면 무계1리에서는 평소에는 조왕을 따로 모시지 않고, 음력 2월 영등날 새벽에 마을 공동 우물에서 물을 떠다가 부뚜막에 얹어 조왕을 모신다.

[현황]

청송군 지역에서는 1970년대 이전까지는 조왕을 모시는 집이 많았다. 조왕은 성주와 함께 그 신앙이 비교적 오래 존속되기는 하였지만, 생활 환경의 현대화와 주민 인식의 변화로 현재는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던 민간 신앙의 기능을 기성 종교가 대체하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05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이전리 -> 주산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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