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09
한자 家神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의 가정에서 전래되는 집을 지켜 주는 신을 섬기는 믿음.

[개설]

가신신앙(家神信仰)은 가정의 평안과 화목을 기원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 신을 모셔 두고 섬기는 한국 고유의 신앙이다. 유교 제례가 형식, 이념, 논리의 특징을 지니는데 반해 가신신앙은 소박하고 현실적이며 정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가신신앙은 무속이나 동제(洞祭) 등과 같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전승되어 온 민간신앙의 갈래로서, 그중에서도 윤리관의 강조나 논리적 구분이 불명확한 것이 특징이며, 가신에 대한 개념과 신앙은 가풍에 따라 다종다양한 형태로 각지에서 이어져 왔다.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관찰되는 가신신앙은 성주, 조왕, 터주 등이 있다.

[성주]

성주는 집을 지키고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으뜸 신으로 다른 가신들을 통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주(大主)라고도 불리며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 혹은 가장이 사망하면 성주를 새로 받아 온다. 청송 지역에서 성주는 문종이를 길게 접어 실타래와 함께 묶어 대들보 위에 걸어 놓거나 묶은 형태로 모셨고, 추수철이나 명절에는 성주가 좌정한 대들보 밑에 상을 차려 성주고사를 지냈다. 오늘날에는 주거 양식의 변화로 인해 성주를 모시지 않거나, 신체(神體)가 없는 건궁성주의 형태로 모시는 가정이 늘고 있다.

[용단지]

용단지는 용신(龍神)을 모시는 단지로서 풍년과 재물, 다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져 재물과 관련된 곳에 놓아두는 것이 보편적이다. 쌀을 취급하는 부엌, 보관해 두는 고방(庫房), 혹은 외부인이 잘 드나들지 않는 안방 다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청송군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을 햇곡이 나면 단지 안의 쌀을 교체하고 제사를 지냈다.

[조왕신앙]

조왕은 불을 관장하는 신으로 아궁이 불을 피우는 부엌에 모신다. 부엌은 여성들의 공간이었기에 주로 주부가 조왕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청송군에서는 1970년대 이전까지는 조왕을 위하는 집안이 많았으나, 주거 환경의 현대화와 기성 종교의 확산으로 인해 현재는 조왕을 모시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터주]

터주는 집터를 관장하는 가신으로 집안의 액운을 막고 집터를 맡아 재복(財福)을 주는 역할을 한다. 집 뒤뜰이나 장독대 근처에 모시며 작은 단지를 짚으로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다. 매년 단지 안의 쌀을 갈아주고 짚으로 덮어 터주가리[민간신앙에서 터주신을 모셔 두는 항아리를 일컫는 말]를 만들어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왕산면 주산지리에서는 음력 10월에 날을 정하고 간단히 상을 올려 제를 지내는 터제를 올렸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05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이전리 -> 주산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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