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98
한자 基谷里-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조시마을 당목 -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524 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자정
신당/신체 당목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조시마을에서 매년 정월대보름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의 자연 마을인 조시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 자정에 마을 안쪽에 있는 제당(祭堂)에서 동제를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조시마을 제당의 신체(神體)는 당목이며, 마을 경로당에서 남서쪽으로 150m 떨어진 구릉 위 2m 지점에 있다. 당목의 수종은 느티나무이며, 크기는 높이 6.5m, 둘레 약 6m의 고목이다. 당목의 옆에는 돌로 쌓은 계단이 있고, 당목 아래에는 화강암으로 쌓은 두 단짜리 제단이 있다. 제단의 가장 위에는 자갈을 깔아 놓았다. 동제를 지낼 때에는 제단 위에 황토를 바르고, 그 위에 흰 종이를 깐 다음 제물(祭物)을 진설한다. 신체는 당목 한 그루이지만, 신격(神格)은 할아버지신과 할머니신 내외를 함께 모신다. 제상(祭床)에는 밥과 술을 두 잔 올린다. 조시마을의 당목은 2011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청송군청이 관리하고 있다.

[절차]

조시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열엿새에 개최되는 동회(洞會)에서 다음 해의 제관을 맡을 남성 한 명과 도가[동제 때 사용할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를 맡을 여성 한 명을 선정하였다. 제관을 맡는 남성과 도가를 맡는 여성은 부부가 아니어야 한다. 선정된 제관은 동제와 관련된 문서를 넘겨받는다. 제관은 제의(祭儀) 전 한 달 동안 목욕재계하며 몸가짐을 정갈히 하고 흉사(兇事)를 피해야 한다. 제일(祭日)이 다가오면 제관의 집에는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과 액을 막는다. 과거 금기가 더욱 엄격하던 시기에는 제의 하루 전날 제관과 도가의 식구들은 집에서 잠시 나가 있어야 했다.

제물은 정월 열나흗날에 진보장에서 구입한다. 이때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기 위해 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며, 상인과 흥정을 하거나 아는 사람을 만나 사담(私談)을 나누어도 안 된다. 동제를 지낼 때는 촛불 대신 솔가지에 불을 지펴 사용한다. 당목 아래 제단에 황토를 깔고 한지로 덮은 다음, 그 위에 제물을 담은 제기를 올린다. 명태와 문어 등 비린내가 나지 않는 생선과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무나물 등의 삼색나물, 밤, 대추, 곶감을 올리며 갱[제사에 쓰는 국]은 올리지 않고, 제주(祭酒)는 막걸리를 사용하고 있다.

제의는 불을 밝혀 강신(降神)을 하고 헌작(獻酌)을 두 번 한 다음, 제관과 도가가 절을 하고 소지(燒紙)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 독축(讀祝)은 하지 않으며 소지는 대동 소지와 각 가정의 소지를 올린다. 새벽 한 시 무렵에 제의가 마무리되고, 정월 열엿새 아침에는 사람들이 경로당에 모여 음복하고 윷놀이를 한다. 이때 동회를 통해 다음 해의 제관을 선정한다. 과거에는 제관 선정과 윷놀이가 끝나고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를 했다.

[현황]

조시마을은 임하댐의 수몰지에 접한 오지에 있다. 마을의 인구가 1980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동제를 지내고 있다. 제관을 맡을 사람이 부족하여 2000년대부터 마을 사람들이 번갈아 제관을 맡는 등 다소 간소화되었으나, 주민들은 동제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편이다.

[참고문헌]
  • 『문화유적분포지도』-청송군(청송군·안동대학교 박물관, 2006)
  • 인터뷰(기곡리 주민 김태란, 여, 79세, 2017.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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