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15
한자 伏-
이칭/별칭 복달임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특별한 음식으로 삼복더위를 달래는 풍습.

[개설]

청송군에서는 복날에 주로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는데, 복날 한적한 숲속의 냇가로 가서 개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복달음 또는 복달임이라 불렀다.

[연원 및 변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인 초복, 중복, 말복은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 하여 복(伏)이라 하였다. 복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은 부족한 쇠[金]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오행으로 보면, 개는 서쪽에 해당하며 금(金)에 속한다. 화기가 극성을 부리는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火克金)이 되어 금의 기운이 쇠퇴하므로,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를 먹어 부족해진 쇠를 보충하고자 했다. 청송군 지역에서도 복날 개고기로 음식을 장만하여 기력을 보강해 왔으며, 요즘에는 닭백숙으로 대체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에서는 복날 무렵에 몸보신을 위해 개고기를 먹는다. 지금도 ‘복개’라 하여, 이날 개를 먹고 기력을 보강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수박과 삼계탕, 국수 등을 먹는다. 최근에는 마을 노인회에서 단체로 백숙을 먹으러 다닌다.

파천면 신기리에서는 여럿이 모여 개를 먹으러 주막을 찾았다. 당수나무 앞 개천가에 주막이 있었는데, 이곳은 복날이면 사람들로 붐볐다. 일꾼을 둔 농가에서는 일꾼에게 돈을 주어 개장국을 사 먹게 하였다. 일꾼들은 개고기를 먹고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다. 또한, 주인집에서 일꾼에게 삼베옷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마을 앞 송강천에서 발을 담그고 탁족(濯足)을 즐기며 수박을 먹었다.

청송읍 청운리에서는 마음 맞는 사람, 혹은 동년배나 이웃끼리 모여 복날에 개고기를 먹기도 하였다. 복날뿐 아니라 여름철 행사 때 개를 잡기도 했으나, 불교도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았다. 청운리에서는 복날에 개고기 외에도 약수를 마시러 달기약수터에 가거나 수박과 파전을 먹기도 하였다.

과거의 청송군 사람들은 개를 잡아 복달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줄어들어 가까운 곳에 있는 약수닭백숙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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