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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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秘-藥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
집필자 | 손앵화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에서 신선봉 약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비한 약수」는 힘이 세지는 약수를 마신 도승과 상좌가 서로 바위를 던지고 받았다는 영천담(靈泉談)이자 신이담이다. 복흥면 봉덕리의 신성봉에는 산몰랑이라는 암자가 있고, 암자 근처 바위 밑에 있는 약수샘에는 도승과 상좌 간의 힘겨루기 이야기가 전한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약수의 위치도 알 수 없고, 상좌가 받아 놓은 바위들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217~220쪽에 수록되어 있다. 순창 문화원 누리집 향토 자료실에도 실려 있다. 순창 문화원 누리집에 의하면 제보자는 공석천 외 3인이며, 채록자는 이종진·장민욱 등이다.
[내용]
복흥면 봉덕리 뒤편에 솟아 있는 신선봉 암자에는 도승과 상좌가 수도하고 있었다. 암자 근처에서 약수가 나왔는데, 이 물을 마시면 힘이 센 장사가 되었다. 도승은 그 사실을 상좌에게조차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힘센 장사가 되었다.
상좌는 도승이 가끔 혼자서 어디를 갔다 오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그래서 하루는 몰래 뒤를 따라갔다가 도승이 계곡 옆의 큰 바위를 가뿐히 들고 밑에 고인 물을 마시는 광경을 목격했다. 상좌는 저런 엄청난 바위를 혼자 드는 힘의 원천이 바로 바위 밑의 약수임을 알아챘다. 그러나 바위를 들어 올릴 힘이 없기에 대나무로 빨대를 만들어 마셨다. 과연 힘이 점점 솟아나서 나중에는 바위도 쉽게 들 수가 있었다.
이 일을 알게 된 도승이 화를 내며 힘겨루기를 제안했다. 도승이 산 위에서 바위를 던지면 상좌가 산 아래에서 받는 것이었다. 상좌는 모든 돌을 빠짐없이 받아서 옆으로 던져 놓았는데, 현재는 경지 정리 과정에서 깨고 옮겨서 남아 있는 바위가 없다.
[모티프 분석]
「신비한 약수」의 주요 모티프는 ‘힘겨루기’이다. 마시면 힘이 센 장수가 되는 약수를 마신 도승과 상좌 간에 힘겨루기가 벌어진다. 도승이 크나큰 바위를 산 위에서 던지면 상좌가 산 아래에서 받는 것이 대결 방법이다. 등장인물 간에 힘을 겨루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활을 멀리 쏘는 등 여러 대결을 벌이는 ‘힘겨루기’ 모티프는 설화에서 흔히 등장한다. 대표적인 힘겨루기 설화로는 「오누이 힘겨루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