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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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
집필자 | 손앵화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에서 메기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메기 바위와 송아지」는 쌍치면 둔전리 천변에 있는 바위에서 송아지를 한 입에 삼킨 엄청난 크기의 메기를 잡아서 ‘메기 바위’로 불렸다는 암석 유래담이고, 그로 인하여 마을은 점암촌(鮎巖村), 냇물은 점암천(鮎巖川) 등으로 불렸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점암천은 다양한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아 바위 틈새에 메기들이 서식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177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쌍치면 둔전리 천변에 있는 메기 바위 밑에는 몇백 년이나 된 거대한 메기가 살았다. 어느 여름에 마을 사람이 송아지를 길들이려고 앞내 물가에 말뚝을 박아 송아지를 묶어 놓은 뒤 뒷산에 올라가 꼴을 베었다.
그런데 갑자기 억수 같은 소나기가 퍼붓더니 냇물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이때 메기가 펄쩍 뛰어올라 송아지를 번개같이 삼키고는 다시 바위 굴속으로 숨었다. 송아지 주인이 달려와 말뚝에 감긴 줄을 당겼더니 송아지 대신 어마어마하게 큰 메기가 줄에 낚여 올라왔다. 이 일로 인해 바위 이름을 ‘메기 바위’라 하고, 마을 이름을 한자로 점암촌, 냇물은 점암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메기 바위와 송아지」의 주요 모티프는 ‘송아지를 삼킨 메기’이다. 오랜 세월을 살아 거대해진 물고기나 동물은 자연의 상징물로서 두려움의 대상이자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송아지를 삼킨 메기가 거대한 자연의 힘을 의미한다면 메기를 끌어올린 송아지 주인은 자연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