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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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 |
이칭/별칭 | 「용천암과 장성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
집필자 | 박정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용샘 바위와 장승재」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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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장승재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용암 마을 |
성격 | 암석 유래담|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아낙|용 |
모티프 유형 | 돌로 변한 아낙[망부석]|돌로 변한 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용암 마을에서 용샘 바위·장승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샘 바위와 장승재」는 감로수가 흐르던 옹달샘의 물을 용이 천상으로 길어 올리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아낙의 눈에 띄어 부정을 타는 바람에 아낙도 돌이 되고 용도 돌이 되었다는 암석 유래담[화석 설화]이다. 또한 망부석[장승]이 서 있는 고개라 하여 장승재로, 용바위 밑에는 매우 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는 샘이 있었기에 용샘 바위라고 불린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이를 「용천암과 장성치(長性峙)」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68~69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득한 옛날 선암산 중턱에 감로수가 샘솟는 옹달샘이 있었다. 옹달샘의 물이 감로수여서 천상의 선녀궁에서는 이곳에서 물을 길어다 썼다. 그래서 천상의 사자(使者)인 용을 매월 첫 진일(辰日) 자정,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이 옹달샘으로 내려 보내 물을 천상으로 길어 오도록 하였다.
바로 이날 이 고갯마루에서 신랑을 기다리다 선 채로 잠이 든 아낙네가 있었다. 그런데 꿈에 목메게 기다리던 신랑이 초라한 모습으로 오고 있었다. 너무나 반갑고 애틋하여 아낙은 "여보!"하고 부르며 신랑을 쫓아갔는데 신랑은 어느새 사라지고 온데간데없었다. 아낙네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자 눈앞에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서기와 함께 물기둥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낙은 이 신비한 광경을 보고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물이 하늘로 올라간다고 소리치고 말았다. 그러자 갑자기 천지를 진동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아낙은 고갯마루에 서 있는 채로 돌이 되고 말았다. 또한 옹달샘에서 천상으로 물을 올리던 용도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어 버렸고, 감로수를 뿜어내던 옹달샘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때부터 돌이 되어 버린 아낙의 망부석을 장승이라 부르고, 그 고개를 장승이 서 있는 고개라 하여 장승재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용이 변한 바위 위에 옹달샘 모양의 물이 고여 있게 되었는데, 이 물은 칠 년 대한에도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용샘 바위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용샘 바위와 장승재」의 주요 모티프는 '돌로 변한 아낙[망부석]', '돌로 변한 용' 등으로 일종의 화석 설화이다. '집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아내'인 망부석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용샘 바위와 장승재」가 일반 망부석 설화와 차이가 있다면 천상의 세계를 인간 세계에 들켜 버린 용이 돌이 되었다는 부분이 망부석 설화에 추가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