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원노촌 마을에서 행해지는 마을 제의.

[개설]

당산제는 마을에서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제의이다. 원노촌 마을 당산제는 마을 뒷쪽 제각 주변에 2그루의 느티나무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 밤[정월 초하루] 자시(子時)에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원노촌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2월 31일 밤 늦게[음력 1월 1일 새벽] 마을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당산제를 지낸다. 원노촌 마을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중심으로 탑 3기가 있고 탑 옆에는 선돌 1기가 놓여 있다. 돌탑과 선돌은 마을 입구가 허하여 세워진 수구막이 역할을 한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마을의 오른쪽 날인 백호가 짧아서 이를 연장시키기 위해서 세웠다고 한다. 또는 마을에서 보면 마주하는 산이 화산(火山)이라 하여 화산이 비치면 마을에 화재가 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돌탑을 세웠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원노촌 마을 뒤쪽 제각 주변에 2그루의 당산나무가 있다. 그리고 마을에서 흘려 내려오는 오른쪽 물줄기를 중심으로 탑 3기가 있고 느티나무가 아래 있는 탑 옆에 선돌 1기가 놓여 있다.

[절차]

원노촌 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으로 음력 12월 31일 늦은 밤[음력 1월 1일 새벽]에 지낸다. 제주는 궂은 데도 가지 않고, 상주도 아닌 깨끗한 사람으로 나이를 보아서 선정한다. 비용은 호당 거출하고 돼지 머리, 떡, 채소 등을 준비한다. 제물을 장만하는 집을 밑집이라 한다. 소지를 각 호마다 올린다. 제장에는 제관, 축관, 밑집 등이 참여한다. 돌탑과 선돌에는 특별한 의식은 없다.

[축문]

노촌리 원노촌 당산제의 당산축(堂山祝)은 다음과 같다.

유단군기원 모년 세차 모월 모일(維檀君紀元 某年 歲次 某月 某日)/ 유학○○○ 감소고우(幼學○○○ 敢昭告于)/ 주산당토지신 유아노촌 국어산하 세칭영봉 용폐호형 작무분수(主山堂土之神 維我蘆村 局於山下 世稱靈峰 龍幣護衛 雀武分守)/ 마축재해 강사길상 유시보우 실뢰신휴 자이각단 처성구비부지천우신(驅逐災害 絳賜吉詳 維詩保佑 實賴神休 玆以各殫 處誠具菲薄祇薦于神)/ 상향(尙饗)

[부대 행사]

노촌리 원노촌 당산제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회관에서 함께 음복한다.

[현황]

원노촌 마을은 성수산 줄기가 뻗어 내린 독조골산을 주산으로 삼고 있으며, 양계봉 줄기가 마을 안산 역할을 한다. 마을 옆으로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고, 마을 남쪽으로 갈대날이라 하여 낮은 언덕이 펼쳐져 있으며, 주산을 일컬어 기러기 형국이라고 한다. 즉 네 마리의 기러기가 남쪽을 향해 날다가 갈대를 물려고 하는 형국을 말한다.

원노촌 마을은 거창 신씨에 의하여 형성된 집성촌이다. 현재도 매년 음력 12월 31일 밤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모셔지고 있으며, 풍수상 비보책으로 돌탑과 선돌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