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32
한자 自動車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행해지는 자동차 사고를 막고자 하는 제의.

[개설]

자동차고사는 차량을 운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내는 고사이다. 주로 차량을 새로 구입했을 때 무사고를 기원하거나, 크고 작은 사고를 당했을 때 재발을 방지하고자 지낸다. 자동차고사는 비록 일부에서 미신으로 치부되지만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제의(祭儀)로서, 현대 사회에서 가장 보편화된 액막이 행위의 하나이다. 자동차고사의 특징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격(神格)이 불분명하며 제물(祭物)의 일부를 차 안에 두어 부적의 용도를 대신하는 것이다. 청송군에서도 새로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 자동차고사를 올린다.

[절차]

청송군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서 대중교통의 이용이 도시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이다. 청송군 주민들은 일반 승용차나 여가용 차량, 소형 트럭을 자가용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신차를 구입했을 때 자동차고사를 지낸다. 또한 트랙터, 경운기 같은 농기구를 구입했을 때도 사고를 방지하고자 자동차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자동차고사를 지내는 절차는 지역마다 다르며 정해진 형식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먼저 자동차의 운전석 방향을 향해 정면에 상을 차려 제물(祭物)을 진설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시루떡, 과일 등을 올리는데, 간단히 북어만 올리기도 한다. 그 후 차주부터 헌작(獻酌)과 재배(再拜)를 하고, 참제(參祭)한 사람들도 헌작과 재배를 한 다음 막걸리를 퇴주잔에 부어 자동차 바퀴에 뿌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북어에 실타래를 감아 차량 내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자동차는 이동을 편리하고 자유롭게 해주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그에 따라 자동차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국토 곳곳에 도로망이 확충되어 어느 곳이든 한나절 이내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는 이처럼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졌다. 자동차로 인한 사고는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도 큰 손실을 입히는 현대의 신종 재액(災厄)이다. 자동차고사는 이러한 재액을 피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액막이의 현대적 변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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