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시량리는 진보면 중부에 있는 지역으로 행정리는 시량1리와 시량2리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샘재, 시리골, 송이골, 진시골, 엄거너미가 있다.

[명칭 유래]

약 800년 전 고려 때 이 마을 출신이 시랑(侍郎)이라는 벼슬을 하게 되었다. 그것을 마을의 큰 경사로 여겨 영원히 기념하는 뜻에서 시량이라고 불렀다. 샘재는 원래 하천이었던 곳이어서 샘물이 많이 솟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샘이 고개를 넘는다 하여 샘재라고 부른다. 시릿골을 시량이라 불렀는데 전체 동의 이름을 시량이라 하면서 세월이 지나 시리골(時里-)로 부르게 되었다. 송이골은 과거 맹수를 잡기 위한 송이틀이라는 올무를 설치했다 하여 송이골이라 이름 붙였다. 진시골은 진씨들이, 엄거너미는 엄씨들이 개척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진보군 상리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진보군 하리면의 월전동 일부를 병합하여 시량동이라 해서 청송군 진보면에 편입되었다. 1983년에 영양군 입암면 방전동 일부를 청송군 진보면 시량동에 통합하였으며, 1988년에 군조례에 의해 시량동이 시량리로 개칭되었다.

[자연환경]

비봉산(飛鳳山)[670m]의 북동사면에 위치한 시량리는 비봉산 줄기가 만들어낸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사면의 하단부, 즉 곡구[골짜기 입구] 부분에 비교적 넓은 구릉성 평야가 펼쳐진다. 계곡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들이 들판을 흘러 서시천(西施川)으로 합류하는데, 가장 깊은 계곡은 시량리의 동쪽에 위치한 송이길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이다. 계곡 사이에는 어무곳지, 서릿골지 등 곳곳에 못이 형성되어 있다. 서시천의 북쪽은 대둔산(大遯山)[900.1m]에서 시작한 산줄기의 북서 끝자락에 해당한다.

[현황]

행정리는 시량1리와 시량2리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면적은 11.5㎢이며, 인구는 전체 141가구에 245명[남자 129명, 여자 116명, 외국인 제외]이 거주한다. 남쪽으로는 진보면 고현리 및 신촌리, 서쪽으로는 진보면 월전리 및 파천면 송강리, 북쪽으로는 영양군 입암면 흥구리와 방전리,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와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와 경계하고 있다.

마을들은 계곡 하단부, 혹은 구릉성 평지에 다소 불규칙하게 들어서 있는 괴촌(塊村)에 가까운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샘재, 시릿골, 송이골, 진시골, 엄거너미가 있다. 샘재는 원래 하천이었던 곳에 자연의 변화로 인해 물굽이가 바뀌어 생기게 된 마을인데, 현재 시량1리의 일부로 서시천의 북쪽 산사면 바로 아래에 있다.

시릿골과 송이골은 비봉산 골짜기 및 구릉지에 형성된 마을로 시릿골은 시량리의 본동이다. 송이골은 시량2리의 일부로 진보면 고현리와 경계한 곳에 있으며, 바로 앞에 고현지가 자리 잡고 있다. 진시골과 엄거너미는 고현지 북쪽 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전체가 산지에 둘러싸여 있어서 깊은 골짜기까지 농경지로 활용하고 있다.

시량리는 밭과 과수원의 경지가 진보면에서 가장 넓으며, 논의 면적 역시 진보면에서 이촌리 다음으로 넓다. 산지가 많은 지형이지만 하단부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편으로 서시천의 북쪽 및 시릿골의 개천을 따라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진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사과나 고추, 콩과 같은 밭작물이 많이 재배된다. 최근에는 인삼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도로에는 국도34호선인 경동로가 남동 방향으로 지나고 있으며, 경동로는 인근인 진보면 월전리에서 국도31호선인 영양로와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