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0755
한자 佳音面集姓村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진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에 있는 집성촌.

[개설]

가음면은 북쪽의 비봉산을 비롯하여 동남부에 북두산·선암산 등이 솟아 산지가 많다. 면의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쌍계천 유역에 평야가 발달했고 촌락도 주로 이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장리(長里)·이리(梨里)·양지리(陽地里)·가산리(佳山里)·귀천리(龜川里)·순호리(蓴湖里)·현리리(縣里里) 등 7개 법정리와 18개 행정리로 형성되어 있다. 많은 성씨들이 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함양 박씨와 능성 구씨가 많은 분포를 보이며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가산 2리 들감 마을함양 박씨들이 먼저 정착한 마을이다. 1429년 조선 문종 때 유학자인 정헌(定憲) 박성양(朴成陽)이 마을을 개척한 이래 함양 박씨들이 세거해 오고 있다. 양지리는 이웃한 들감 마을 입향조인 박성양의 손자 박유부(朴有阜)가 입향조이다. 박유부는 들감 마을에 살다가 양지바른 곳에 터를 정하면 자손이 번창한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곳으로 이주하였고 그 후손들이 지금껏 세거하고 있다.

현리리 척화 마을은 300년 전 함양 박씨 매헌공파의 박경회(朴慶恢)가 마을을 개척하여 입향한 이래 박씨들이 세거해 왔다고 한다. 현리 2리 창마을은 본래 동래 정씨들이 개척한 마을이라고 전하지만 조선 시대 유학자인 박장춘이 이 마을에 사창(社倉)을 짓는 등 인근 현리 1리함양 박씨들이 대거 이주하여 세력을 키우면서 함양 박씨 세거 집성촌이 되었다.

순호 2리와 장 1리는 능성 구씨의 집성촌으로 영남 지역 능성 구씨들의 시원지이다. 순호 2리의 능성 구씨 입향조는 구익령이다. 구익령은 고려 시대 충신이자 좌정승을 지낸 구홍(具鴻)의 손자로서 조선 태종 때 의성 군수로 부임하여 지금의 순호 2리에 정착하게 된다. 구홍은 영남 지역 능성 구씨들의 대종을 이루는 좌정승파의 파시조이다. 순호리에 입향한 능성 구씨들은 장 1리 등 이웃 마을로 이주하며 집성을 이루어 향촌 사회의 주요한 세력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이곳은 영남 지역 능성 구씨의 연원지가 되었다.

[현황]

가산 1리, 가산 2리, 현리리, 양지리, 순호 2리, 장 1리 등이 가음면의 대표적인 집성촌이다. 『의성 군지』에 따르면 가산 1리는 1998년 현재 총 40가구 중 함양 박씨가 20가구이고, 가산 2리는 80가구 중 함양 박씨가 20가구이다. 이 마을은 함양 박씨들이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입향조 박성양을 추모하기 위한 영모재가 있고 입향조가 심었다고 전하는 회나무가 있다. 마을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는 회나무는 입향조의 손자가 회나무 밑에서 태어나 급제하였고, 함양 박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지금까지도 함양 박씨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양지리는 1998년 현재 100여 가구가 사는 대촌으로, 함양 박씨가 50가구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함양 박씨의 세거지임을 알리는 명곡 서원(明谷 書院)과 추암정 등이 있다. 명곡 서원은 입향조 박성양을 제향하는 곳으로 1818년 사림들이 건립하였으나 1851년(철종 2)에 훼철되었다가 1975년에 중건되었다.

현리리는 1998년 현재 총 130가구가 살며 함양 박씨는 60가구이다. 함양 박씨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추모제와 옥천사(玉川社) 등이 있다. 추모제는 박경례를 추모하기 위한 사우이고 옥천사박장춘을 제향하는 사당이다.

영남 지역 능성 구씨들의 시원지인 순호 2리에는 1998년 현재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구씨이다. 마을에는 능성 구씨의 위상을 알려 주는 도해정[도해와]과 학강재, 표절사 등의 기념물이 있다. 장 1리에는 1998년 현재 총 50가구가 살고 있는데 40가구가 구씨이다. 마을에는 유학자 구건종의 재실인 성천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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