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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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위지 |
[정의]
장례 때 관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
[내용]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상여는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반영구적 상여이며, 또 다른 하나는 한 번만 쓰고 태워버리는, 보통 일컫는 꽃상여가 그것이다.
꽃상여는 장강(長杠 : 길고 굵은 멜대)채 위에 대나무로 짠 틀을 세우고 그 곁에 흰종이 꽃을 달아 치장한 것으로, 그 위에는 앙장을 달았다. 보통 중소도시의 장의사에서 만들어 공급하고 있으며, 많은 노동력을 동원할 수 없거나, 경제력이 부족한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용한 뒤 장강채는 그대로 두고 관을 덮었던 덮개 부분만 태운다.
반면에 반영구적인 상여는 모두 목재를 사용하고, 단청을 하여 호화롭게 꾸민 것으로, 조립식으로 되어 있다. 기본틀로서 양 끝에 두 개의 횡강이 고정되어 있는 장강이 있고, 중앙에는 소방상 대신에 관을 올려놓을 수 있는 횡목이 끼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전체로 보아 왕가(王家)에서 쓰는 대여(大輿 : 나라에서 쓰던 큰 상여)와 일반에서 쓰였을 소여의 형식을 절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여는 각 마을마다 추렴에 의한 기금으로 주문받아, 장의사에서 제작하여 판매되기도 한다. 평소 마을에서는 상여를 ‘상엿집’ 또는 ‘곳집’이라고 부르는 작은 집에 보관하고 있다.
상여를 메는 사람을 보통 상여꾼, 상두꾼 또는 향도꾼이라고 부르며, 적을 때는 12명, 많을 때는 30명의 사람에 의해서 운반하도록 되어 있다. 상여는 옛날에는 천민들이 메도록 되어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젊은 사람들이 메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의 도시에서는 영구차가 이것을 대신하고 있다.
[전망]
상여는 최근 급격히 사라지는 추세에 있다. 특히 성남지역처럼 도시화로 인해 도로망 확충이 진행된 지역에서는 영구차가 장지 가까이에 접근할 수 있기에 상여의 수요가 보다 줄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마을에 상여집을 두고 상여를 사용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장지 인근 포장도로까지는 영구차를 이용하고, 포장도로변에서 상여로 옮겨 장지까지 운구하는 형태로 절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화장의 정책적 보급에 따라 매장 소요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며, 이에 따라 상여의 사용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