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신화3리 선들마을에서 매년 음력 4월 초파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신화리는 드넓은 논산평야에 위치한 마을로서 일제강점기에는 마을 앞까지 금강 물이 들어왔고 한다. 마을이 형성된 것은 약 15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선돌이 서 있었는데, 일설에는 당시 배가 출입할 때 선돌의 돌기둥에 배를 묶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이 마을의 지세는 배형국[行舟形]인데 선돌이 위치한 곳은 배의 한복판으로, 선돌은 돛대를 상징한다고 회자된다. 또 구전에는 옛날에 힘센 장사가 마을을 지나가다가 선돌을 세웠다는 설도 있다.

[연원 및 변천]

신화3리 선들마을에서 선돌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은 마을에 불상사가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다. 언젠가 선돌의 윗부분이 부러져서 땅에 떨어진 일이 있는데, 그 뒤로 마을의 부녀자 중에서 정신 이상자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흉사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선돌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부러진 돌기둥을 다시 세웠다. 그리고 정성껏 제를 지내자 더 이상 궂은 일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초파일에 거행되던 선들마을 선돌제는 1996년 중단된 상태이고, 지금은 개별적으로 원하는 집에서만 치성을 드린다.

[신당/신체의 형태]

선돌은 신화3리 선들마을회관 뒤편에 위치한다. 기단석 위에 화강암으로 된 길쭉한 돌기둥을 세웠으며, 형태는 몸체를 4각형으로 손질하고 다시 4개의 모서리를 잘 다듬어서 외견상으로는 8각형에 가까운 돌기둥을 이룬다. 크기는 높이 280㎝, 기단석은 105×108㎝이다.

선돌 앞에는 길이 101㎝, 폭 71㎝의 시멘트 제단이 있고, 그 곁에 50~60년생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이 선돌은 대단히 정교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형태와 주민들의 증언을 참고하면 행주형 지세의 돛대를 상징하는 풍수상의 기념물로 추정되며, 예전에는 배가 출입하는 금강 주변에 위치한 관계로 배를 묶어두는 닻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절차]

신화리 선들 선돌제의 비용은 집집마다 십시일반으로 갹출하여 마련했으며, 제물은 시루떡·삼색 실과·포 등이다. 선돌제는 축문이 없었고, 단지 부정하지 않은 부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지를 올리며 마을이 무사태평하기를 축원했다. 마치면 즉석에서 함께 음복을 하고 풍물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