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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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魚變堂- 復讎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병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1년 7월 30일 -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 김동선[남, 64]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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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11월 25일 -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7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 『밀양설화집』 1에 수록 |
관련 지명 | 어변당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1길 31[연상리 394] |
채록지 | 영남루 - 경상남도 밀양시 중앙로 324[내일동 40] |
성격 | 전설|인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박곤|도마뱀|잉어 |
모티프 유형 | 동물의 복수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어변당 박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는 조선 전기 밀양 출신의 무신인 어변당(魚變堂) 박곤(朴棍)[1370~1454]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박곤이 잉어의 승천을 돕기 위하여서 도마뱀을 죽이는 바람에 도마뱀의 복수로 병을 얻어 죽었다는 내용이다. 위대한 인물이 동물의 원한을 사서 일찍 죽고 말았다는 지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야기에 담겨 있다.
[채록/수집 상황]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는 1981년 7월 30일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嶺南樓)에서 김동선[남, 64]의 구술을 류종목이 채록하였다. 1983년 11월 25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7책에 수록되었다. 2009년 12월 30일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도 재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박곤 장군이 물고기를 좋아하여서 자기 집 뜰 앞에 못을 하나 파 놓고 많은 물고기를 길렀다. 하루는 못 가운데에서 서기(瑞氣)가 뻗치더니 큰 잉어 한 마리가 나타나 작은 잉어들을 다 잡아먹었다. 사흘쯤 지난 뒤에 박곤이 낮잠을 자는데 꿈에 흰 수염을 기른 노인이 나타나서 “내일 오시(午時)가 되면 용이 되어 승천을 하려고 하는데, 건너편 계곡의 도마뱀이 자꾸 나를 방해를 한다. 박 장군 덕에 내가 이 못에서 은덕을 많이 받았으니 나를 도와 승천하도록 하여 주시오.”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따라 다음 날 박곤이 오시 즈음에 계곡에 가 보니 큰 도마뱀이 있어서 활로 쏘아 죽였다. 그러자 정말로 잉어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안장에 갔다가 좋은 잉어가 있어서 한 마리 사 와서 못에 넣으려고 보니 잉어 등에 전날 도마뱀을 쏴 죽였던 활촉이 꽃혀 있었다. 박곤이 보기에 심상치가 않아서 활촉을 뽑아 뒷산 언덕에 묻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기에 붉은색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박곤이 괴이하게 여겨서 붉은색 꽃을 다시 뽑아 버렸다. 그러고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가 돗자리 하나를 만들어 왔다. 친구가 말하기를 산에 올라가니 한 군데만 고운 갈대가 딱 돗자리 하나 만들 만큼 자라 있기에 잘라서 돗자리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박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잠이 들었는데, 꿈에 도마뱀이 나타나서 “이제야 원수를 갚았다.”하고는 사라졌다. 마침 돗자리에는 작은 가시가 하나 있었는데, 박곤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그만 등을 찔리고 말았다. 박곤은 상처가 덧이 나서 오래 고생을 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의 주요 모티프는 ‘동물의 복수’이다.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복수형 전설 가운데 동물의 복수는 주로 주인공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동물을 죽이고, 죽은 동물이 여러 방법으로 주인공을 찾아와 복수를 한다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어변당과 도마뱀의 복수」에서 박곤은 잉어의 승천을 돕기 위하여 도마뱀을 죽인 일로 원한을 샀다고 한다. 대부분 동물의 원한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루어지는데, 박곤의 경우 돗자리의 작은 가시를 피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그려지는 것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