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남도 밀양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손경헌(孫庚憲)[1870~1931]의 본관은 일직(一直), 자는 극장(克章), 호는 성하(成河)이다. 1870년 4월 6일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안법리에서 태어났다. 손기옥(孫奇玉), 손장옥(孫章玉), 손병헌(孫昺憲), 손곡장(孫谷長) 등의 다른 이름도 사용하였다.

[활동 사항]

손경헌은 1907년 대한협회(大韓協會) 밀양군[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시] 책임자로서 민족 사상을 고취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1910년 망국 이후 만주에 있는 김동삼(金東三), 이상룡(李相龍), 윤세용(尹世茸) 등과 연락을 취하다가 1913년 11월 17일 가족과 함께 만주 환인현(桓仁縣) 육도하자(六道河子)로 이주하여 농장을 개척하였다. 1919년 4월 환인현 한인교민회장(韓人僑民會長)으로 선임되었고, 흥업단(興業團)과 밀접한 유대 관계를 가지며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1920년 11월 군자금 모금을 위하여 길림성 군정서(軍政署) 부속 흥업단 단장 김호(金虎)의 명으로 단원 이만준(李萬俊)·권충락(權忠洛)이 찾아오자, 자신이 거느린 최인제(崔仁濟)·최성기(崔聖基)·황문익(黃文益) 등을 이만준 등 함께 국내로 잠입시켜 군자금 6만여 원을 모금하였다. 고향 경상남도 밀양에 있는 친척 손종헌(孫琮憲)에게 사람을 보내 군자금 모금을 하는 한편, 다른 만주에 있는 다른 독립운동 세력과 연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투쟁을 하였다. 1931년 8월 2일 거주하던 환인현 육도하자에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손경헌은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주 방면, 군자금 모집]이 추서되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죽서에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