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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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車僉知- |
영어음역 | Chacheomji nori |
영어의미역 | Chacheomji Folk Play |
이칭/별칭 | 외따먹기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나경수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행해지는 강강술래의 여흥놀이 중 하나.
[개설]
강강술래는 주로 진도를 비롯해 해남·완도·무안 등 전라남도 서남해안 일대에서 성행하던 민속놀이로서, 노래와 무용과 놀이가 혼합된 부녀자들만의 집단가무였다. 차첨지놀이는 강강술래의 여흥놀이 중 하나로서 외따먹기놀이라고도 하였다.
[연원]
차첨지놀이는 조선 말기 진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무정 정만조(鄭萬朝)의 저술인 『은파유필(恩波濡筆)』에 실린 「추석잡절(秋夕雜節)」이라는 시에도 나와 있다.
[놀이방법]
첫째 부분은, 차첨지 내외가 비손 할멈을 불러 오이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이때 마당에 둘러앉은 아녀자들은 모두 오이가 된다. 강강술래가 여자들의 놀이인 만큼 ‘차첨지놀이’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여자이다(남자 역도 여자가 한다.)
“오이가 참 잘되었다.”며 차첨지가 지팡막대로 여자들 치마·저고리를 들추면 구경꾼들은 “와”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외야, 꽃 맺어라.” 하면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꽃 피워라.” 하면 손바닥을 벌려 꽃 피우는 시늉을 하는 오이들, 차첨지는 다시 엉덩이가 큰 여자를 감싸며 “할멈, 이 수박 좀 보게. 꼭 윤부잣집 며느리 소쿠리만 하네.” 하며 능청을 떨고, 할멈은 할멈대로 몸집 큰 여자의 어깨를 들어올리며 “워매, 이 물외는 꼭 당신 연장 망태만치나 크요. 안 그러요, 영감.” 했다가 차첨지의 눈흘김을 받는다.
둘째 부분은 심술보 영감 내외의 등장, 차첨지 오이밭이 잘된 것을 보고 배가 아픈 이들은 “외야, 다 꼬시라져 죽어버려라.”며 구정물을 끼얹고 “부정타서 죽으라.”며 구렁이(나무토막)를 던진다. 심술보 영감 내외는 “찰떡 먹으러 가자, 모떡 먹으러 가자.”고 노래를 부르며 오이들을 꼬드긴다.
셋째 부분은, 꾀어낸 오이들을 허리에 줄줄이 차고 가던 심술보 영감 내외가 차첨지 내외와 부딪친다. “저 도둑놈 하는 짓 좀 보시오.”라고 구경꾼들에게 호소하는 차첨지 내외, 이들은 합세한 구경꾼들의 도움으로 오이를 다시 빼앗아 자기 허리에 하나씩 붙인다. 출연진과 구경꾼 모두가 어우러져 쫓고 쫓기는 속에 「진도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놀이가 끝난다.
[현황]
차첨지 놀이는 오랫동안 전승되지 않다가 진도의 향토사학자이며 전 진도문화원장인 박병훈이 발굴·복원하였다. 박병훈은 1980년대 중반 진도아리랑보존회를 결성하여 활동을 하는 중에 전승이 단절된 놀이를 발굴하고 또 그 전거를 찾아 재현을 했다. 1992년 남도문화재에 출품하여 발굴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