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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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國農民會總聯盟珍島郡農民會 |
영어공식명칭 | Nationwide Farmer's Association Federation, Jindo-gun Nongmin Socia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522번지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기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남동리에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지회.
[설립목적]
전국에 상호 분립되어 활동하는 농민조직을 통합하여 출범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군 1농민회를 구성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하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는 이러한 원칙 아래 설립된 지역조직의 하나로서, 진도지역 농민 모두가 회원이 되어 농민 스스로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제 권리를 쟁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설립경위]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의 전신은 1987년 8월 6일에 조직된 한국가톨릭농민회 진도협의회라 할 수 있다. 한국가톨릭농민회 진도협의회는 1980년대 후반 농민운동을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종교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운동조직이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동원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지역농민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89년부터 준비 모임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진도지역에는 1990년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가 결성되었다.
[활동사항]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는 전국적인 조직이나 전라남도 내 다른 지역과의 연대 속에서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였다. 1980년대 말부터 계속해왔던 쌀 투쟁과 수세싸움은 논외로 하더라도, 1990년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의 주요 활동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 반대투쟁과 의료보험료 인하 요구 싸움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진도지역의 농민운동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루과이라운드(UR) 반대투쟁과 세계무역기구(WTO) 반대투쟁 등 수입개방 반대운동이라 할 수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가 처음 수입개방반대운동에 가담한 것은 1990년부터였는데, 운동의 주된 요구는 추곡 전량 수매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진도지역에서 이루어진 활동내역을 보면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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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990~1998년 시기 진도지역 수입개방 반대운동
1990년 지역조직으로 전환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였던 농민운동은 2001년 또 한 번의 진전을 이루었다. 계기는 2001년도에 전개된 대파싸움이었다. 당시 진도지역 대파싸움의 정점은 2001년 1월 18일 진도지역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인 5,000여 명의 농민들이 군청 앞 철마광장에 집결하여 개최한 항의집회로 나타났다. 규모를 제외하더라도 이 싸움이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 점에서 두드러진다.
우선 진도군 내 전 지역에서 모든 마을이 자신들의 돈으로 현수막을 제작하여 게시하였으며, 마을 이장들이 이러한 싸움에 앞장을 섰다. 또 진도지역에서는 이 날 대회를 ‘남성대회’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당시 대파가격이 폭등하여 여자들은 파를 캐기 위해 밭에 가고, 남성들만 집회에 참석하였다는 데에 기인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가 사태에 대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처하였던 것이다.
2000년대 진도군 농민운동의 주된 활동방향은 1990년대와 마찬가지로 농수산물 수입개방 반대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진도지역을 넘어서서 전국적인 수준에서 진행되었는데, 특히 2002년 말부터 수입개방 반대운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서명 반대운동은 2003년부터 2004년에 이르는 동안 농민운동의 가장 중심적인 활동영역이었다.
2003년 6월 20일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서명 반대를 주장하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차량시위 때는 진도지역에서 차량 350여 대와 450여 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였다. 같은 해 12월 6일에는 진도읍 철마광장에 2,000여 명의 농민들이 모여 ‘한국·칠레 FTA 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진도군 농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해 9월 9일에는 WTO 등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위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저지하고자 한국 참가단이 파견되었는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에서는 곽길성 회원이 참여하였다. 진도지역에서 전개한 이와 같은 활동 상황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수입개방문제와 관련하여 2004년에 들어오면서는 쌀 개방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농민운동 측의 대응방안은 반대운동의 대중적 조직화를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진도지역에서는 2004년 6월 1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와 각 면지회의 간담회를 열고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이래 모든 활동가들과 마을 이장들이 적극 참여하여 여러 가지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같은 해 7월 15일 성공적으로 주민투표가 완료되었다.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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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표) 쌀 개방에 대한 진도군민의 찬성, 반대 투표
쌀 개방반대 주민투표 결과 투표에 참가한 주민은 총 유권자 2만 1926명의 73.2%에 달하는 1만 6052명이었는데, 그중 쌀 개방에 찬성하는 주민은 524명(3.2%)이었으며, 반대하는 주민은 1만 5126명(93.6%)이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수입개방에 대한 지역민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투표를 통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의 조직력 및 대중들의 지지를 내외에 증명하였다는 것이었다. 즉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가 주도한 주민투표가 매우 성공적으로 치루어 졌으며, 그에 대한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가 지닌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갖는 의미는 전라남도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때 군 전체지역에서 투표가 행해진 지역이 진도 외에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황]
농민회 조직은 수입개방 반대운동 등을 거치면서 대중적인 기반을 확대하는 등 조직의 역량이 크게 강화된 것이 사실이다. 적극적인 활동가가 200명 이상이며, 조도면을 제외한 6개 면의 거의 모든 마을에 농민회 조직이 구성되어 있고, 각 마을의 이장들도 적극 농민회와 함께 행동하고 있다.
[조직]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 조직은 총회에서 선출되는 회장 1인과 부회장 2인, 그리고 사무국장과 정책부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외적으로 진도군 농민들을 대표하고, 실제 농민들의 어려움과 이해관계를 수렴하여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면 조직들이 하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로 조직되었다. 이러한 군농민회의 근간을 구성하는 것은 면지회이다. 진도군 내 다른 지역들과는 생활권이 다른 조도면을 제외하고, 진도군내 6개 면에 조직되어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의 면지회는 지회장 1인과 부회장 1인으로 구성된 회장단이 있으며, 그 밑에 사무장 1인과 4개 부서장(조직부, 교육부, 연대사업부, 문화체육부)이 있다.
진도군 내에 있는 면지회는 군농민회에 비해 농민대중들 속에서 직접 조직되고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활동과 관련된 부서들이 설치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조직 구성을 토대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 농민회는 빠른 시기에 조직의 확장과 안정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