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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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才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6일 - 「소금 장수 아들의 재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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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강정리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
성격 | 지혜담 |
주요 등장 인물 | 소금 장수|소금 장수 아들|소금 장수 아내|샛서방 |
모티프 유형 | 오쟁이 진 남편|어린 아이의 재치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서 소금 장수의 당돌한 어린 아들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서 전해오는 「소금 장수 아들의 재치」는 소금 장수의 어린 아들이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에 어머니가 샛서방과 정을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자 거짓말로 여러 상황을 만들어 부정을 저지른 어머니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부정을 실토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금 장수 아들의 재치」 이야기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영이[여, 77]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부정한 어머니를 골탕 먹인 소금 장사 아들」이란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소금 장수가 멀리 소금을 팔러 가서 집을 비운 사이 소금 장수의 아내는 이웃집 박 서방과 바람을 피웠다. 어머니의 부정을 목격한 소금 장수의 일곱 살짜리 아들은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와 이웃집 박 서방이 만나기로 약속한 파밭으로 아버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박 서방과 만나기로 약속한 어머니가 점심을 이고 밭으로 나오자 아들은 아버지가 밭을 파는 데로 어머니를 데려간다.
소금 장수가 아들을 시켜 박 서방도 같이 점심을 먹자고 불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니 아들이 안 간다고 버티다가 떡을 주면 가겠다고 한다. 떡을 받아 든 아들은 박 서방한테 가는 길에 떡을 하나씩 하나씩 떨어뜨렸다. 아들은 박 서방한테 가서는 자기 아버지가 자기 어머니와 바람피운 사실을 알고 죽인다고 데려오랬다고 거짓말로 얘기한다. 박 서방은 어린 아이가 못하는 소리가 없다며 아이를 혼내고는 돌려보낸다. 소금 장수 아들은 아버지한테 와서는 박 서방이 아버지가 직접 데리러 와야지 온다고 했다며 거짓말을 하자 소금 장수는 어쩔 수 없이 직접 박 서방을 데리러 가는데 그 길에 떡이 하나씩 떨어져 있으니 그것을 주우면서 갔다.
어머니가 아들한테 네 아버지가 뭘 줍느냐고 묻자 아들은 바람피운 어머니 죽이려고 돌 줍는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그 말을 듣고 도망을 치자 소금 장수가 아들한테 네 어머니가 왜 저렇게 도망을 가냐고 하니까 아들은 집에 불이 나서 그렇다고 한다. 집에 불났다는 아들의 말에 소금 장수도 아내를 막 뒤쫓아 갔다. 바람피운 어머니를 아버지가 죽이려고 한다는 아들의 말에 소금 장수 아내는 도망을 가다가 그만 주저앉아서 남편에게 실토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금 장수 아들의 재치」의 주요 모티프는 ‘오쟁이 진 남편’과 ‘어린 아이의 재치’이다. 소금 장수는 아내가 바람피운 것을 모르는 오쟁이 진 남편이다. 소금 장수의 어린 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샛서방 세 사람에게 각각 거짓말을 하여 상황적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결국 바람피운 어머니로 하여금 부정을 실토하게 만든다. 소금 장수 아들의 거짓말은 대상을 골탕 먹이는 장난 수준이지만 어머니의 잘못을 폭로하는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난 이상의 말재주 또는 재치로 받아들여진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지혜로써 집안의 문제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아이 지혜담[兒智談]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아들이 어머니의 도덕적 결함을 폭로한다는 점이 전통적 효의 관념에는 대치될 수 있지만 사회 질서를 뒤엎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에 듣는 이에게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