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출신의 경제학자.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활동 사항]

박현채(朴玄埰)[1934~1995]는 광주 서중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화순 백아산에 입산하여 빨치산 소년 돌격 부대 문화부 중대장으로 활동하였으며, 1952년 하산하다 군경에 체포되었다. 1954년 전주 고등학교 3학년에 편입한 그는 1955년 서울 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였으며, 1959년 서울 대학 대학원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1961년 졸업하였다.

1959~1964년 한국 농업 문제 연구회 연구 위원을 지냈으며, 1964년 김금수·김병태·도예종·정도영 등과 인민 혁명당을 결성한 혐의[제1차 인혁당 사건]로 검거되어 제1심에서 무죄,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1971년 박현채가 집필을 주도한 『대중 경제론 백문백답』은 김대중의 ‘대중 경제론’에 영향을 주었으며, 1978년 출간한 『민족 경제론』은 그의 대표적 저서로서 1970~1980년대 ‘민족 자본’과 ‘매판 자본’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키며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79년에는 임동규 간첩 사건에 연루되어 다시 구속되었다.

1980년 국민 경제 연구소와 1988년 한국 사회 연구소를 설립하여 민족 경제론 연구를 심화시켰으며, 1985년 이른바 ‘한국 사회 구성체 논쟁’을 주도하였다. 1989년 조선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1995년 8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민족 경제론』, 『전후 30년의 세계 경제 사조』, 『민중과 경제』, 『한국 경제의 구조와 논리』, 『한국 자본주의와 민족 운동』, 『경제 현실의 인식과 실천』, 『한국 경제 구조론』, 『역사, 민족, 민중』, 『민족 경제와 민중 운동』, 『민족 경제론의 기초 이론』, 『청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 1945~1991』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1987년 한길사가 주관하는 제2회 단재 학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