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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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南藥修寺佛敎典籍 |
영어공식명칭 | Haenam Yaksusa Bulgyojeonjeok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복평리 4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신동범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5년 8월 6일 - 해남약수사불교전적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22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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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해남약수사불교전적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 |
소장처 | 약수사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원정동길 19-4[복평리 41] |
성격 | 전적 |
권책 | 7책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복평리에 있는 약수사 소장의 불교전적.
[개설]
약수사 소장 불교전적은 약수사 주지인 보배의 아버지가 전국을 다니며 상업 활동을 하던 중 돈독한 불심으로 불서 및 고문서 등을 물품 대금으로 받아 수집한 것이다. 2006년 사망하기 직전 유품으로 보배에게 넘겨 약수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형태/서지]
1.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는 중국 송나라의 고승 고봉화상(高峰和尙)의 법문을 모아 엮은 책으로 선의 요체만을 간추려서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고봉의 시자 지정(持正)이 기록하고 홍교조(洪喬祖)가 편록하여 ‘선요(禪要)’라 이름을 붙였으며, 책머리에 홍교조의 서문과 주영원(朱潁遠)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 내용은 모두 29장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가 큰 뜻을 내고 분발하여 조사의 현관을 뚫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분권(分卷)하지 않은 1책의 목판본(木板本)이며, 광곽[서책 책장의 사주(四周)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선]의 크기는 29.2㎝ × 19.0㎝이다.
2.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의 근본 경전으로 『반야심경』 다음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약수사 소장본은 『금강경』의 경문을 전서(篆書)와 예서(隷書) 등의 서체로 쓴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간행 연대 미상의 상·하권 2책의 목판본이며, 광곽의 크기는 32.6㎝ × 18.2㎝이다.
3.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부처님의 말씀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여 얻을 것을 주요 애용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 당(唐)나라의 반자밀제(般剌蜜帝)가 번역하고 송(宋)나라의 계환(戒環)이 해석한 것이다. 중국에서 찬술된 위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금강경(金剛經)』, 『원각경(圓覺經)』,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등과 함께 불교 전문강원의 교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흔히 ‘대불정수능엄경’, ‘수능엄경’, 또는 ‘능엄경’이라 일컫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1235년에 이승광(李勝光) 등이 간행한 판본이 있으며, 현재 해인사에 그 목판이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수사 소장본은 총 10권 가운데 권7~권8 1책으로 1488년(성종 19) 충청도 홍산 만수산 무량사에서 개판한 판본이다. 약수사본의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되어 있으며, 광곽의 크기는 21.5㎝ × 16.9㎝이다. 약수사 소장본 권3~권5는 1443년(세종 25)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의 할아버지 성달생이 계환(戒環)의 주해본을 베낀 판서본을 바탕으로 간행한 목판본이며, 전체 10권 중 권3~권5의 1책에 해당된다. 판식의 특징은 사주 단변(四周單邊)으로 되어 있으며, 광곽의 크기는 22.2㎝ × 14.4㎝이다.
4.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은 중국 당나라 영가(永嘉) 현각(玄覺)선사가 수행인의 입지(立志)와 수선(修禪)의 요결(要訣)에 대해 찬술한 내용을 당나라의 위정(魏靜)이 편집하고,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정원(淨源)이 문단을 나눈 것이다. 약수사 소장본은 2권 1책의 목판본으로, 하권의 끝에 임천(林川)의 김논답가(金論畓家)에서 1572년(선조 5)에 판각하였다는 간기(刊記)가 있다. 간기 다음에 송월(松月) 이수우(李遂愚)가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판식의 특징은 사주 단변이며, 광곽의 크기는 17.9㎝ × 13.6㎝이다.
5. 『육경합부(六經合部)』는 조선 초기에 널리 독송되던 『금강반야바라밀경』·『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대불정수능엄신주』·『불설아미타경』·『관세음보살예문』·『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등 6종의 경전을 모아 한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약수사 소장본은 6종 경전 가운데 『대불정수능엄신주』를 제외한 5종의 책을 합책하였다. 지질은 조선 초기에 불경을 인쇄할 때에 흔히 사용되었던 발문이 들어 있는 얇은 저지(楮紙)이며, 전체적인 책의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구성/내용]
해남 약수사에는 목판본 32종 48책과 필사본 10종 10책,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 1종 1책 등 모두 43종 59책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귀중 불서 6종 7책이 조사되었는데,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고봉화상선요』는 1571년 서산(瑞山) 보원사(普願寺)에서 개간한 판본으로 국내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으로 판명되었다.
2. 『금강반야바라밀경』은 32종류의 전서와 예서로 쓰였는데 언제 간행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지질 등을 고려해 볼 때,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희귀본으로 「서문(序文)」의 뒷부분과 「개경보게(開經寶偈)」가 탈락되어 있지만, 상·하권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는 유일한 판본으로 확인되었다.
3.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7~권8은 동일 판본이 전라남도 영광의 불갑사 등 국내에 극히 일부가 남아 있으며,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귀중한 판본이다.
4. 『선종영가집』은 동일한 판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일부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의 전형적인 모범을 보이고 있다.
5. 『육경합부』는 1449년 개성에서 간행된 금사사본으로 국내에 거의 소개된 바 없는 희귀본이다. 특히 약수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사사본 『육경합부』는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책이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2015년 8월 6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2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된 해남약수사불교전적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귀중한 희귀본 불서이며 문헌학이나 불교사상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