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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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물레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9년 - 「흥글소리」 송지면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송지면지』에 「물레타령」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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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권역 | 신흥마을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
성격 | 민요|일상요 |
토리 | 경토리[메나리] |
기능 구분 | 일상요 |
형식 구분 | 독창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신흥마을에서 여성들이 주로 부르던 노래.
[개설]
「흥글소리」는 혼자 흥얼거리듯이 부르던 노래이다. 느리게 흥얼거리며 부른다 하여 「흥글소리」라고 한다. “엄매 엄매 우리 엄매 무엇하러 날 낳던가”로 시작되는 신세타령의 일종이다.
[채록/수집 상황]
「흥글소리」는 2009년 송지면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송지면지』 291~292쪽에 「물레타령」으로 수록되어 있다. 주로 혼자 일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보니 물레질을 할 때도 부를 수 있기에 「물레타령」으로 표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채록 시기와 장소, 제보자 등은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구성 및 형식]
「흥글소리」는 혼자 부르는 노래이며, 동일한 선율 형태가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대부분 독창으로 불리기 때문에 가사의 내용이나 음악적 구조가 가창자마다 다르다. 또한 동일한 가창자도 때마다 다르게 부를 수 있다.
[내용]
엄매 엄매 우리 엄매 무엇하러 날 낳던가/ 동지섣달 긴긴 밤에 석새베나 못하던가/ 우리 엄매 나비던가 알만 까고 가고 없네/ 우리 아배 제비던가 집만 짓고 가고 없네/ 비가 오네 비가 오네 히늘에서 비가 오네/ 아침에는 햇님 눈물 저녁에는 달님 눈물/ 이내 실을 뽑아내어 열두새나 짜 볼거나/ 햇님 달님 잡아다가 베틀에다 잉애 걸고/ 곱게 곱게 베를 짜서 좋은 옷을 지여 보세/ 닭이 운다 닭이 울어 건너퉁절이 닭이 운다/ 기나긴 밤 잠 못 자고 이 실 저 실 뽑아내어/ 우리 님에 옷을 지여 천년만년 살고지고/ 꽁아신청 생길 적에 까토리 할 년 취제한다/ 금우비단 약저고리 깃만 잡어 털어 입고/ 능수버들 치매랑은 말만 잡어 털어 입고/ 흑당목 접보선은 목만 잡어 털어 신고/ 장기란 놈 취제할 때 초록 수건 목에 걸고/ 비단대단 꼬리 달고 일곱 딸 열두 아들/ 스블하나 거느리고 사리 질고 장찬 밭에/ 너는 이 골 주어기면 나는 이 골 주어가마/ 주엄주엄 주어가다 닌데없는 물콩 하나/ 덩실하게 나섰구나 에라 그 콩 맹랑하다/ 가운데는 짤심하고 양 옆머리 뿔룩하네/ 먹지 마오 먹지 마오 자네 그 콩 먹지 마오/ 간밤에 꿈을 꾼께 저 건네 산밭에/ 굵은 삼은 쓰러지고 잔삼은 부러져서/ 자네 몸에 칭칭 갱겨 배대 그 꿈조차 해명하자/ 꿈으로 할 얘기연 가랑잎은 덮고 자고/ 등걸 베개 자채 비고 이내 품에 잠을 자면/ 이들 애기 나겠구나/ 먹지 마오 먹지 마오 자네 그 콩 먹지 마오/ 간밤에 꿈을 꾼께 먹장 같은 이내 머리/ 자네 몸에 칭칭 감어 베대 계집이 요망하면/ 도장 안에 범 드니라 덥석 주어 먹더니/ 중천맥도 떨어지고 황천맥도 떨어진다/ 아이고 아이고 내 팔자야/ 첫째 낭군 얻어 간께 거멍 개가 덮어 가고/ 두차 낭군 얻어 간께 꿀찌게가 덮어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흥글소리」는 신세 한탄, 시집살이 등을 가사에 얹어 혼자서 부르는 노래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고난을 노래로 표출함으로써 감정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무료하고 단순하기 쉬운 노동을 수행하는 데 노래를 부름으로써 능률을 높이기도 하였다.
[현황]
지금도 촌로들은 혼자 일을 하면서 「흥글소리」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전승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의의와 평가]
「흥글소리」는 지루하고 힘든 노동을 노래로 풀어 보고자 불렀던 노동요의 일종이다. 특히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원망과 현실에 대한 불만 등이 함축되어 표현됨으로써 감정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