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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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 「도막샘」 『경산의 전설과 민담』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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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도막샘 -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 |
성격 | 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류도식|문장복 |
모티프 유형 | 이름 짓기|샘물의 효험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에서 도막샘의 이름 유래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막샘」은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에 있는 도막샘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내력을 설명하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도막샘이 금학산, 즉 옛 금박산에 자리 잡고 있어서 ‘금학약수(金鶴藥水)’로 불린다는 내용과 함께 도막샘 샘물의 효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경산대학교 경산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경산문화유적총람』을 비롯해, 2002년 간행된 『경산의 전설과 민담』에도 같은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 안동 하회마을의 류도식이 자인 원님으로 있을 때 유명한 약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물을 먹으러 갔는데 그곳이 바로 이 도막샘이었다. 그런데 이 유명한 샘의 이름이 없어 이름을 지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고을 원의 이방으로 있던 문장복(文章復)이라는 사람이 “나으리, 그 샘이 있는 땅은 우리 땅이니 제가 원하는 이름을 지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래서 류도식이 “그래. 그러면 뭐라고 지어 주면 좋겠나?”하고 물으니 문장복이 ‘도막샘’이라고 지어 달라고 했다. 류도식이 문장복의 뜻에 따라 샘의 이름을 ‘도막샘’이라고 지었고 이때부터 그 샘은 ‘도막샘’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여기서 나오는 물은 ‘금학약수(金鶴藥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는 도막샘이 금박산(金泊山)에 자리 잡고 있어 금박산의 옛 이름이 금학산(金鶴山)인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전해 오는 말로는, 이 샘은 비가 많이 올 때나 가물 때나 물의 양이 항상 똑같이 고여 있다고 한다. 또한 몸이 가려울 때나 위가 좋지 않을 때, 편두통이 있을 때나 옻이 올랐을 때 등에 이 물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서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러 왔다고 한다. 물을 마신 후 물 값이라면서 동전 한 닢씩 샘 주위 돌 틈에 끼워두고 가기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샘의 좌측 위 바위에 보면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금학약수천착개(金鶴藥水泉鑿改) 학곡신기문장복(鶴谷新基文章復)’ 이 글귀의 내용으로 보아 그 당시 이 샘이 위치하고 있던 땅이 문장복이라는 인물의 땅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다.
[모티프 분석]
「도막샘」의 주요 모티프는 ‘이름 짓기’와 ‘샘물의 효험’이다. 전설에는 도막샘의 이름을 짓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유명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이 구체적인 것은 도막샘 근처 바위에 새겨진 글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는 도막샘이 여러 가지 질병에 효험을 보인다는 지역민들의 믿음과 도막샘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되어 있다. 이름 짓기의 과정에서 류도식과 문장복이라는 구체적인 인물이 등장하지만 샘의 이름이 왜 ‘도막샘’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그 어원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