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속초리와 자인면 단북리·읍천리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도천산(到天山)[261.3m]은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금박산에서 뻗어 나온 줄기라고 하며, 『자인현읍지(慈仁縣邑誌)』에는 자인현의 진산이라고 한다. 산 아래에는 향교와 읍터가 있고, 산 정상에서는 자인면과 진량읍은 물론 경산의 대부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천산성이 있을 정도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었다.

[명칭 유래]

도천산은 기러기가 함박산[함박꽃]을 찾아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도천산은 채약산 화산암으로 되어 있어 침식 저항으로 생긴 일종의 잔구와 같은 지형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신라층군 채약산 화산암과 반암으로 휘석반암, 자색 응회암,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서쪽으로는 신라층군 대구층의 이암과 셰일 및 사암이 분포하고, 남쪽과 동쪽에는 자인층의 셰일과 사암, 응회질 석회암이 분포한다.

[현황]

도천산 서쪽에는 구릉지에 과수원이 많고, 대경대학교와 경산2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남동쪽에는 자인면과 진량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제925호가 통과한다. 산행은 경산2일반산업단지의 북쪽 두왕공장 맞은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는데, 여기서 출발하여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도천산에는 신라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천산성이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한장군이 도천산 마루에 진을 치고 있는 왜적을 버들못으로 유인하여 전멸시켰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따라서 자인면에서는 매년 5월이면 한장군의 위업을 추모하는 경산자인단오제, 한장군놀이 행사를 거행한다.

또 도천산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풍수적으로 장군이 많이 태어날 명당이라고 하여 정상석 주변에 무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