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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해방운동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713
한자 民族解放運動史
영어공식명칭 The History of the National Liberation Movements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미술과 공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은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 시기/일시 1989년연표보기 - 「민족해방운동사」 창작
성격 민중미술
양식 걸개그림

[정의]

1989년 민족민중미술운동연합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민족해방운동의 관점에서 역사물로 집단 창작한 걸개그림.

[개설]

「민족해방운동사」는 1988년 12월 결성된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건설준비위원회[약칭 '민미련 건준위']가 1989년 창작한 초대형 걸개그림이다. 전국을 돌며 대중에 공개되었고, 대학생 임수경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제13차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슬라이드로 보내져 북한 미술가들에 의하여 복원·전시되었다.

[형태]

「민족해방운동사」는 한 폭의 크기가 2.6m[세로], 7m[가로]로, 77m[총 길이]에 이르는 11폭으로 이루어졌다. 창작에는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5개 지역의 미술 집단과 30개 대학의 미술패 회원들이 참여하였으며, 동학농민운동부터 일제강점기, 5.18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내용]

1989년 4월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첫 전시가 이루어진 후 전국 순회전시에 들어갔다가 한양대학교 집회에서 경찰들에 의하여 불태워졌다. 1989년 6월 홍성담은 걸개그림의 슬라이드 필름을 LA ‘민족학교’를 통하여 평양으로 보내 남한의 진보적 작가들이 우리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해석하여 형상화하는지 알리고자 하였다. 이후 북한의 화가들이 이를 복원하여 전시하였고, 이는 이른바 ‘민해운사 사건’의 발단이 되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었다.

[특징]

「민족해방운동사」의 북한 전시와 관련하여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위원장 홍성담을 포함한 여덟 명의 화가가 구속되었다.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간첩 조작 사건’은 1990년 대법원 판결에 의하여 무죄로 선고되었지만, 이적 표현물 제작, 배포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선고되었다. 이 사건은 예술에 있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상기시켰고, 형사소송 절차를 한 걸음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전국의 미술 집단과 대학 미술패가 결집하여 이루어 낸 기념비적인 민중예술 작품이자, 해방 이후 남한과 북한에 전시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사건은 예술에 있어 창작과 표현, 사상과 검열, 정치 등의 자유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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