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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삼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3663
영어공식명칭 Twelve Years Old Uncl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병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3년 - 원작자 황규섭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2013년 7월 4일연표보기 - 5·18기념재단 홈페이지에 연재
성격 역사 웹툰
작가 원작자 황규섭, 각색자 붓[BooD: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거친 전문 작가들]

[정의]

일상의 소재에서 마주하는 5.18역사 웹툰.

[개설]

제7회 5.18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한 황규섭의 「열두 살 삼촌」을 각색해 웹툰화한 작품이다. 2013년 7월 4일부터 2013년 12월 26일까지 5.18기념재단 홈페이지에 연재되었다.

[구성]

「열두 살 삼촌」의 이야기는 크게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주인공 민국이가 잃어버린 자전거와 관련된 이야기이며, 다른 하나는 5.18민주화운동 때 한 쪽 다리를 잃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정신 연령이 열두 살인 삼촌의 이야기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고물상 할어버지의 이야기이다. 따로 놓고 보면 서로 관련이 없지만, 민국이가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난 후 도둑을 잡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로 묶어진다. 자전거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촌에게 아픈 과거이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의 민국이에게는 소중한 물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고물상 할아버지에게는 고물인 자전거를 수리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희망이기도 하다. 「열두 살 삼촌」은 일상의 자전거 소동을 통하여 5.18이란 과거의 아픔과 미래의 희망을 연결 지어 구성하고 있다.

[내용]

열두 살인 민국이는 새로 산 지 열흘도 안 된 자전거를 도둑맞았다. 민국이는 경찰인 아빠처럼, 그리고 셜록 홈스처럼 멋진 수사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민국이는 도둑을 잡기 위해 직접 탐정 수첩을 만들어 문·답을 적어 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려 두고 나름 수사를 시작하였다. 용의자 중에는 삼촌도 있었다. 삼촌이 집에서 나간 후 자전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촌은 평소 자전거를 매우 싫어하였다. 새 자전거를 자랑하려고 보여 주자 자전거를 바닥에 내동댕이쳐 버리기도 하였다. 민국은 삼촌이 싫었다. 아빠는 민국이보다 삼촌을 더 위했고, 삼촌 때문에 아빠와 엄마가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하였다. 민국은 삼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아빠를 통하여 삼촌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삼촌은 열두 살 때 자기 키보다 큰 자전거를 타면서도 페달에 발도 안 닿았지만, 자전거를 잘 다루고 좋아하였다. 민국이 아빠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위대에 참가하였는데, 하루는 집에 있는 시위 전단지를 삼촌에게 가져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그날 시위대에게 군인이 실탄을 발포하면서 전단지를 가져온 삼촌이 현장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 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삼촌은 그날 이후로 다리 한 쪽을 잃었고, 자폐증상에 정신 연령이 열두 살이 되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민국은 눈물을 흘렸다. 삼촌이 자전거를 싫어하는 이유, 그리고 삼촌의 정신 연령에 자전거를 훔쳐 되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삼촌을 용의자에서 제외시켰다. 민국이는 중고로 자전거가 거래되는 철공소에 가서도 동태를 살펴보지만, 험상궂은 철공소 아저씨는 민국이를 마치 자전거 도둑으로 생각하는 듯하였다. 그러다 우연히 고물을 나르는 할아버지의 리어카 안에 자전거가 있음을 수상히 여기고 할아버지의 뒤를 밟았다. 할아버지가 도착한 곳은 외딴 고물상이었다. 할아버지가 리어카를 끌고 다시 나간 사이에 민국이는 고물상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자신의 자전거를 발견하였다. 자신의 자전거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전거가 쌓여 있었다. 민국이는 고물상 할아버지를 도둑으로 의심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고물상 할아버지를 미행하였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잡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물상에 가서 찍어 온 노트의 숫자와 오래된 사진만으로 할아버지를 간첩이라고 생각하였다.

비 오는 날 다시 고물상을 찾아간 민국이는 밖에서 숨어 있던 철공소 아저씨에게 잡혔다. 그리고 철공소 아저씨의 이야기를 통하여 고물상 할아버지는 벙어리이며, 노트의 숫자는 하루에 몇 천원밖에 안 되는 매상 금액이고, 사진은 한 장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의 사진임을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오히려 고물들을 수리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착한 사람이었다. 민국이는 결정적 증거도 없이 의심부터 한 스스로를 반성하였다. 집에 온 민국이는 자전거 보관대에서 잃어버린 자전거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자전거를 가져간 사람이 삼촌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민국이는 삼촌을 더 이상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삼촌이 과거를 벗어나 자전거를 찾은 그 마음을 응원하였다.

[특징]

5.18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민국이 아빠의 이야기나 민국이 엄마의 식당에 걸린 사진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5·18을 정치적인 사건에 국한시키지 않고 어린아이의 자전거 소동으로 살펴보면서 일상을 통하여 마주하는 5·18의 흔적과 나아갈 방향을 언급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민국이가 고물상 할아버지를 의심하고 도둑으로 단정하는 실수는 오늘날 합리적인 증거 없이 5.18을 왜곡하는 세태와 연결된다. 민국이가 의심부터 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것처럼 「열두 살 삼촌」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함께했던 오월 정신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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