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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들의 친목 조직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D020204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신평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진

망향보전회가 결성되기 전에도 세대별 또래집단 성격의 비공식적 조직이 대단히 많았다. 초기에는 이주민 1세대들 중 남성 중심으로 친목단체를 결성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조직은 진목회와 오동회, 사근들복지회 등이다.

이주한 후 세월이 지나면서 이주 2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연령계층별 친목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조직이 50대 연령층의 모임인 진우회와 40대 후반의 친목조직인 동우친목회, 40대 초반의 친목조직인 신진회 등이 있다. 또래 중심의 비공식조직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회합을 가지고 회식을 하며, 연 1회 관광을 즐기기나 산행을 하는 친목성 조직이 대부분이다.

같은 친목조직이라도 특기할 만한 조직도 있다. 친목조직인 사근들복지회는 이주민 1세대들이 친목보다는 이주민 마을의 공유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진목회의 경우, 이주 직후에 이주민 1세대들이 결성한 친목 및 협동조직으로, 이주하기 전 자연마을인 신부동과 장동, 매호동, 샛뜸, 낙계동 등 다섯 개 마을에 살다가 이주단지로 옮겨 온 가구주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회비를 거두어 기금으로 적립하고, 연 1회 관광을 하며, 회원들의 길·흉사 때 막걸리 두 말을 부조하는 등 이주 직후 이주민들의 새로운 사회적 적응장치로 기능을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많은 회원들이 사망하거나 연로하여 나들이 행사 이외의 다른 활동은 미진한 상태이다. 이주 직후에는 상여계라는 전통적인 협동조직도 결성하였으나 지금은 해체되었다. 이 조직은 공동재산으로 상여를 마련하고 회원들에게는 무상으로 대여하고, 비회원들에게 일정한 금액의 대여료를 받아 조직의 기금으로 적립하였으며, 회원들에게 흉사가 생기면 협력하여 상여를 매 주고, 흉사에 쓰일 막걸리를 부조하는 등의 활동을 했으나 마을이 도시화되고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는 등의 장례풍속이 변화하면서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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