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활동한 소설가 오춘자가 쓴 장편 소설.

[개설]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활동하던 오춘자가 『현대 문학』 공모전에 당선된 장편소설로 『현대 문학』에 연재되었다.

[저자]

오춘자는 숙명 여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1963년 『동아 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하였다. 1963년 단편 소설 「분기점」이 다시 『현대 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1969년 『현대 문학』에서 주최한 제2회 장편 소설 현상 공모에 『돌아오지 않는 강』이 당선되었다. 이 작품은 『현대 문학』 1969년 1월호부터 10월호까지 매달 연재되었다. 오춘자는 『소녀 삽화』[1964], 『캐비의 죽음』[1965], 『음지』[1965], 『어떤 귀로』[1966], 『미로』[1968] 등을 발표하며 10년간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이후 절필한 상태이다.

[구성]

『돌아오지 않는 강』은 『현대 문학』 1969년 1월호부터 10월호까지 연재되었으며 소제목 없이 등장인물 4명의 1년간의 만남과 이별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미대 졸업생인 수화와 정옥은 부유한 집안의 동춘 남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다. 수화는 건영과 약혼하였으나 둘 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정옥은 매우 아름다운 용모의 소유자여서 초대받은 의대 졸업생인 희일은 한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정옥은 이미 결혼하여 촉망받는 젊은 대학교수인 지세춘과 사랑하는 사이로 희일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한편 지세춘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동춘은 늘 정옥을 집요하게 미행하며 그녀를 소유하려 든다. 수화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결혼을 미루고, 건영은 동순이네 가정 교사로 들어가는데 동순이의 모함으로 수화와 헤어지게 된다. 수화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약혼자에 대한 배신감을 감당하지 못하여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지만 건영의 마음을 받아 주지 않는다. 정옥은 지세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지세춘은 아내와 헤어진 후 정옥과 함께 봄을 맞이한다. 돌아오지 않는 강[세월]을 뒤로하고 각자 새로운 삶을 수용하거나 시작한다.

[특징]

1960년대 말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좌절,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오춘자는 1963년 『동아 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황야에서』가 당선된 이후 『현대 문학』, 『문학 춘추』, 『사상계』, 『신동아』 등에 20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장편 소설 『돌아오지 않는 강』은 당진 지역에서 심훈 이후에 산문 정신을 계승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