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대구 출신의 학자.

[가계]

이병규(李柄逵)[1867~1927]의 본관은 인천(仁川)이며, 자는 덕점(德漸), 호는 희암(希菴)이다. 아버지는 이만상(李萬祥)이고, 어머니는 달성서씨(達城徐氏)이다. 공도공(恭度公) 이문화(李文和)의 후손이다.

[활동 사항]

이병규는 1867년(고종 4) 2월 26일 대구 무태(無怠)[현 대구광역시 북구 동변동·서변동]에서 태어났다. 임재(臨齋) 서찬규(徐贊奎)[1825~1905]와 경재(景齋) 우성규(禹成圭)[1830~1905]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894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공부하였다. 당시 세상이 날로 혼탁하고 어지러워지자 과거 급제의 꿈을 버리고 학문에 몰두하였다. 『소학(小學)』과 『중용(中庸)』을 좋아하여 즐겨 읽었으며, 성(誠)과 경(敬)을 학문의 요체라고 여겨 서재(書齋)를 성경재(誠敬齋)로 편액하였다.

당시 마을에 입향조 이주(李輈)[1556~1604]가 지은 환성정(喚惺亭)이 있었는데, 항일 애국지사인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1833~1906]과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1836~1905]이 방문하여 강론을 하였다. 이병규는 송병선의 『대학(大學)』 강론을 듣고 의문을 질의하였으며 감동하고 분발하려는 마음을 가졌다. 이병규는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자 원통해 하며 살아 있음을 수치로 여겼다. 1927년 7월 27일 사망하였다.

[묘소]

이병규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에 있다. 1971년 권용현(權龍鉉)이 묘갈명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이병규는 재실인 성경재(誠敬齋)에서 제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