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유연호(柳淵好)[1851~1936]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학여(學汝), 호는 천산재(天山齋)이다. 아버지는 유방진(柳邦鎭), 어머니는 김회수(金會洙)의 딸 의성김씨(義城金氏), 할아버지는 유치록(柳致祿), 증조할아버지는 유선문(柳宣文), 부인은 신규석(申奎錫)의 딸 영해신씨(寧海申氏)이다.

[활동 사항]

유연호는 1851년(철종 2) 안동대도호부 금산(錦山)[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도진리]에서 출생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문을 배웠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 성장한 후에는 유건흠(柳健欽)에게서 학문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여름에는 강회(講會)하고 겨울에는 고과(考課)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같은 가문의 유연즙(柳淵楫)·유연근(柳淵根)·유연구(柳淵龜)·유치우(柳致遇)·유회식(柳晦植)·유경희(柳敬熙) 등의 인사들과 경전을 토론하였다. 이어 김도화(金道和)와 김흥락(金興洛)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의 원임(院任)을 역임하였고, 청송 지역을 비롯해 여러 고을의 선비들과 교유하였다. 특히 청송 출신의 선비 홍대즙(洪大楫)의 묘갈(墓碣)을 썼으며, 효자 황하흠(黃夏欽)의 정효각(旌孝閣)을 찬문(撰文)하기도 하였다. 1920년 의동(義洞)[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으로 이주하였다가 1934년 금산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감하였다.

[학문과 저술]

4권 2책의 문집인 『천산재문집(天山齋文集)』과 1책의 『천산재문집속집(天山齋文集續集)』이 전한다. 『천산재문집속집』은 『서전(書典)』, 『시전(詩傳)』, 『논어(論語)』, 『중용(中庸)』, 『맹자(孟子)』, 『태극도설(太極圖說)』과 같은 경전을 고증한 것이다.

[묘소]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선암(仙巖)에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