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전해 내려오는 효행에 대한 이야기.

[개설]

「못된 며느리 효부 만든 시아버지」는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전해 내려오는 효행에 관한 전설이다. 시부모님께 효를 행하면 칭찬을 듣고 대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못된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셔 진짜 효부가 되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9년 7월 24일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360-7번지 경로당에서 남순녀[여, 87세]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하였다. 또한 「못된 며느리 효부 만든 시아버지」는 2014년 12월 28일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청송 어느 마을에 못된 며느리가 살았다. 하루는 며느리가 물 길러 간 사이에 시아버지가 잔치에 갈 옷이 변변치 못하여 아들의 하나뿐인 명주옷을 입고 나갔다. 멀리서 시아버지가 남편의 옷을 입고 잔치에 간 사실을 알게 된 며느리가 물동이를 내려놓고 시아버지를 붙들러 따라갔다. 열심히 쫓아갔지만 시아버지는 벌서 잔칫집 사랑방에 앉아 있었다.

잔칫집 주인과 손님들은 밖에서 시아버지의 동향을 살피던 며느리의 모습을 보고 누구냐고 수근거렸다. 시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며느리가 자신이 혹 물을 건너오다 빠지진 않을까 걱정되어 자신을 따라온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해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효부를 두어 행복하겠다며 시아버지를 부러워하고 며느리에게 큰 상을 차려 대접하였다. 큰 상을 맏은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효를 행하면 칭찬을 듣고 대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셔 진짜 효부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못된 며느리 효부 만든 시아버지」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이다. 이야기에는 못된 며느리가 등장한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입고 간 남편의 명주옷을 빼았으러 잔칫집에 갔다가 자신의 불효를 깨닫고 효부가 되었다고 하고 있다. 전승 집단은 이 이야기를 통해 ‘효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시아버지의 재치를 통해 며느리가 효부로 거듭나는 것을 보여서 ‘좋은 부모의 자격’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