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청송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신상선(申相宣)[1887~1969]은 1920년 음력 8월 차경석(車京錫)을 교주(敎主)로 하는 흠치교(吽哆敎)에 가입하였다. 신상선은 흠치교에서 교세 확장과 독립자금 모집 활동으로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하다 체포되었지만, 대구복심법원의 면소 처분으로 풀려났다.

[활동 사항]

신상선은 1920년 음력 8월경 청송에서 흠치교 8인조에 가입하였다. 흠치교는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을 개조(開祖)로 하고, 차경석을 교주로 하였는데, 본부는 전라북도 정읍에 있었다. 흠치교는 표면상으로는 종교 활동을 하였으나 실제로는 국권회복운동을 하였다. 교도가 되어 교세를 확장하고 치성비(致誠費)로 독립자금을 모집하여 흠치교 세상을 만들면, 1924년 갑자년에 교주 차경석이 한반도를 통일하고 제위에 올라 일본의 통치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흠치교의 조직은 교주 아래 60방위[고문]가 있고 60방위 각자는 하위 조직으로 6인조, 6인조는 그 아래 12인조, 12인조는 그 아래 8인조, 8인조는 그 아래 15인조의 하위 조직을 각각 둘 수 있었다. 신상선은 8인조에 가입하여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하위 15인조를 조직하기 위해 조원을 모집하는 중이었다. 조원이 되려면 치성을 올려야 하고 치성비를 내야만 하였다. 신상선은 청송 파천에서 치성을 하고 상위자 이학우(李鶴羽)에게 치성비 10원을 납부하였다. 신상선은 하부 조원을 조직하기 위해 권병덕(權柄德)과 신문환(申文煥) 등에게 산 닭의 피를 마시며 상위자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맹세하는 치성을 올리고, 독립자금으로 사용될 치성비를 출납하도록 권유하였다.

신상선은 징수한 치성비의 일부는 제사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상위자에게 주어 전라도 정읍의 본부로 보냈다. 조원에게는 본부로부터 한국 독립을 위한 항쟁이 시작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일시에 모두 일어나 활동할 것을 선전하였다. 신상선은 이러한 활동을 하던 중 잡혀 1921년 4월 22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제령 제7호[경찰범 처벌 규칙]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하였다. 1921년 12월 5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이미 즉결 처분에 의한 구류형 집행이 완료되었다는 판결에 따라 면소 처분으로 풀려났다.

[상훈과 추모]

2006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