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남석술(南錫述)[1872~1907]은 1896년 청송의진(靑松義陣)에 입진하여 감은리 전투를 수행하였고, 1907년 산남의진(山南義陣)에 들어가 청송·흥해·영덕 등지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영덕 유암전투에서 전사하였다.

[가계]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경숙(敬叔), 이명은 남경규(南景圭). 1872년 경상북도 청송군 현동면 도평리에서 아버지 남문철(南文喆)과 어머니 월성이씨(月城李氏)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남석술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등을 계기로 전국에서 항일 의병이 일어날 때, 이에 호응하여 1896년 3월 경상북도 청송에서 심성지(沈誠之)의 청송의진(靑松義陣)에 투신하여 청송군 안덕면 감은리(甘隱里)전투 등을 치렀다. 하지만 그 해 5월 고종의 의병 해산 조칙(詔勅)으로 의진 본영이 해산되자 귀항하여 학문에 전념하였다.

그 뒤 남석술은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 강제 체결에 울분을 참지 못하던 중 경상북도 영천에서 정용기(鄭鏞基)가 산남의진(山南義陣)을 일으키자 달려가 청송·청하·흥해·영덕 등 여러 곳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다. 남석술은 1907년 9월 영일군 죽장면 입암 전투에서 정용기 대장이 전사하자 아버지 정환직(鄭煥直)을 대장으로 추대하고 보현산과 북동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남석술은 동지들과 함께 청송 두방리(斗坊里) 전투를 치루었고, 일본군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영일군 흥해읍을 공격하여 흥해분파소를 불태우는 등의 항쟁을 펼쳤다.

남석술은 1907년 11월 의진이 영덕 유암에서 일본군의 공격을 받자 선두에 나서 항전하다 전사하였다.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남석술의 본가가 일본군에게 불태워지면서 남은 가족들도 모진 고초를 겪었다.

[상훈과 추모]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고, 산남의진기념사업회는 1985년 포항시 죽장면 서포중학교 뒤편에 산남의진 발상 기념비를, 후손은 1990년 청송군 현동면 거성리에 순국의사 영양남공기념비를 세워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