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김숭진(金崧鎭)[1850~1919]은 1896년 청송 유림들이 결성한 청송의진(靑松義陣)의 서기(書記)로 종군하여 진중일지인 『적원일기(赤猿日記)』를 남겼다.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우현(禹鉉). 1850년 5월 27일 청송군 현서면 도동리에서 출생하였으며, 정재학파(定齋學派) 석간(石澗) 서효원(徐孝源)의 문인이다.

[활동 사항]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과 단발령(斷髮令)에 항거하는 의병 항쟁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도 1896년 3월 12일 심성지(沈誠之)를 대장으로 하는 청송의진이 일어났다. 청송의진은 3월 15일 진용을 갖추기 시작하여 4월 29일 체제를 완비하였다. 이 무렵 김숭진은 의진의 서기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서기는 직접 본영에 종군하면서 의진의 문서를 관장하던 직책이다. 그 직무 중 하나가 종군일지의 기록이다. 김숭진은 청송의진의 진중일지인 『적원일기』를 기록하였다. 『적원일기』는 1896년 3월 2일[음력 정월 19일]부터 5월 25일[음력 4월 13일]까지 85일간의 기록인데, 김숭진은 앞부분인 3월 2일부터 4월 27일까지의 57일간의 기록을 담당하였다. 그 이후 28일간의 기록은 서기 심의식(沈宜植), 참모(參謀) 오세로(吳世魯), 서기 서효격(徐孝格)이 나누어 기록하였다.

김숭진은 직책이 서기지만 전투에도 참전하였다. 1896년 5월 14일 중군(中軍) 김대락(金大洛) 등과 함께 의성(義城)·이천(利川) 연합의진에 호응하여 청송군 안덕면 감은리전투에 참전하여 크게 승리하였다. 그 뒤 관군의 추적과 고종(高宗) 해산 칙유(勅諭)에 따라 의진이 분진 체제로 전환되면서 활동이 중단되었다.

[저술 및 작품]

청송의진의 진중일지인 『적원일기』를 기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고, 2011년 청송군에 항일의병기념공원이 건립되면서 충의사(忠義祠)에 위패를 봉안하여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