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서원모가 주왕산에 관련된 문헌 기록을 수집하여 편찬한 도서.

[개설]

『주왕산지(周王山志)』는 청송 출신의 학자인 서원모(徐元模)[1787~1858]가 주왕산의 기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책의 항목은 주왕 설화와 기행문, 시, 읍지로 편성되어 있는데, 설화는 서원모의 아버지인 서활(徐活)이 기록하였다. 기행문은 신집(申楫) 등 청송 출신 인사와 김성일(金誠一) 등 안동 출신과 같은 인접 군현의 출신자와 수령들이 여가를 보내기 위해 주왕산을 찾아왔다가 남긴 글이다. 시는 주왕의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것과 주왕산의 경관에 감탄하여 감회를 읊은 시들이 주를 이룬다. 읍지는 주왕산만을 대상으로 하여 산내(山內)의 각 지명인 봉명(峯名), 암명(巖名), 대명(臺名)과 사찰(寺刹), 고적(古跡), 사암(寺庵)으로 되어 있다.

[저자]

저자 서원모의 자는 선응(善膺), 호는 주남(周南)이며, 서활의 아들이다. 곤곡(壼谷) 유범휴(柳範休)의 문인으로 안으로는 정훈(庭訓)을 따르고, 밖으로는 사문(師門)의 가르침을 받아 주위의 사람들이 채가중묵(蔡家中默)에 견준다고 평가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주왕산의 인문·자연지리 정보를 공유, 교육하기 위해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서지]

불분권 1책의 필사본으로 크기는 세로 29.5㎝, 가로 19.2㎝이다.

[구성/내용]

『주왕산지』구성은 가장 먼저 주왕의 전설 이야기가 담겨진 「주왕산기(周王山記)」가 수록되어 있다. 서두에는 서활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는 주왕산과 주왕(周王)에 관한 전설이 매우 괴이하여 믿을 바가 못된다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어 허구의 인물로 추정되는 눌옹(訥翁)이 정리한 설화 내용이 실려 있다. 그 다음으로는 주왕산을 다녀간 후 기행문 7편을 남긴 선비들의 글이 있는데, 장현광(張顯光)이 쓴 「주왕산록(周王山錄)」과 신집이 작성한「유주방산록(遊周房山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오언절구·오언율시와 칠언절구·칠언율시 등 시(詩) 90여 수가 제영조(題詠條)에 실려 있으며, 읍지에는 주왕산의 각종 지명과 산내에 있는 고적과 사찰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주왕산과 관련된 전통 시대 문학 작품을 망라하여 수록함으로써 문학사적 가치가 큰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