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와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을 연결하는 고개.

[개설]

먹구등은 높이 820.8m이며, 주왕산국립공원 내 깊숙이 험준한 지형에 있다.

[명칭 유래]

먹구등이라는 명칭은 근처에 평평한 돌이 있어 그 돌에 올라 구르면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벅구등’이라고 하다가 소리가 변하면서 먹구등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벅’은 야무지게 긁거나 문지르는 소리 또는 엷고 질긴 종이나 천 따위를 한 번에 찢는 소리나 모양을 뜻하는 단어로, 바위에 올라 구르면 이와 같은 소리가 났다고 전해진다.

[자연환경]

먹구등은 주왕산국립공원 내 태백산맥에 속하는 산줄기에서 북서쪽의 732.6m 고지와 남동쪽의 왕거암(王居巖)[907.4m] 사이에서 고도가 약간 낮아지는 높이 820.8m의 안부(鞍部)에 자리한 고개이다. 먹구등 부근에서 서쪽으로도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서쪽 방향으로는 금은광이[812.4m]가 있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 불국사층군 각력질 안산암이 분포한다. 북쪽의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방면으로는 영덕 오십천이 발원하여 북류하며, 남쪽의 청송군 주왕산면 방면으로는 주방천이 발원하여 서류한다.

[현황]

주왕산국립공원 깊숙이 험준한 지형에 있어서 차량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그 대신 도보로 갈 수 있는 탐방로가 북쪽, 남동쪽, 서쪽 등 세 갈래로 이어져 있다. 지금은 모두 비법정 탐방로에 해당되어 출입할 수 없다. 국립공원에 해당하고 있어 인근에 별다른 마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