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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0058
한자 氣候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원회

[정의]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정 기간의 평균 기상 상태.

[기후 구분 ]

천안시는 기후 구분상으로 볼 때, 쾨펜에 의하면 1월 평균 기온이 -3℃ 등온선 이북에 속하므로 냉대 남단에 해당된다. 온량 지수에 의한 기후 구분상으로는 대부분이 온대 북부에 해당된다. 종래의 기후 구분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부 서안형의 남부에 속하는데 일조 시수가 크고 쾌적한 날씨가 많은 편이나, 기온의 연교차가 큰 편이고 높새바람의 피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식물의 북한계를 보면, 대나무의 북한계선이 천안시를 통과하고 있고, 저마의 북한계선도 지나고 있다. 또한 쌀보리의 북한계선도 점점 북상하여 천안 지역에 와서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모작의 북한계선은 천안 지역이었던 것이 북상하여 경기도 북부까지 올라가 있다.

[기후 요소별 특성]

기후 요소로는 기온, 강수량, 바람 등이 있다. 기후 요소는 지형, 바람, 위도, 해류 등 기후 인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1. 연평균 기온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을 1997~2010년간을 사례로 보면, 대체적으로 11.5~13.7℃를 보여 주고 있다. 1978년에는 13.3℃를 나타낸 적이 있기는 하나, 이 해는 1964년과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고온 건조 현상을 나타냈었다.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은 일반적으로 대전광역시보다 약 1℃ 가량 낮고 서울특별시보다는 약 1℃ 가량 높은 것이 통계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여름철에 대전보다 더운 때가 있고, 겨울에는 대체적으로 서울보다 추운 때가 많은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천안시의 겨울 날씨를 보면, 우리나라 기후의 특색인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한사온은 시베리아 바이칼 호 부근에 고기압이 발달하여 북서풍[풍삭]이 우리나라로 불어오면 추워지고, 고기압이 약화되어 삭풍이 약해지면 수은주가 올라가 날씨가 풀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3일 춥고 4일 따뜻하다는 것이 아니라 3~4일씩 추웠다 풀렸다 한다. 최근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이것이 흐트러져서 10여일씩 계속하여 한파가 닥치는가 하면, 계속하여 온난한 날씨가 나타나는 때가 있다.

2010년을 사례로 가장 추운 1월의 월평균 기온을 보면 -3.0℃를 나타내고 있고, 가장 더운 8월의 월평균 기온은 24.0℃로 나타나고 있어 연교차는 27.0℃가 된다. 이것은 천안시가 아산만에 가까우나 아산만이 천해(淺海)이기 때문에 해수에 의한 영향이 그렇게 크지 못한데다가 차령산맥의 영향으로 대륙성 기후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천안시의 지난 13년간의 기온 변화를 살펴보면, 연평균 기온이 11.5~13.7℃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최고 기온은 36.7℃를 나타냈고 최저 기온은 -23.9℃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이상 기온 관계로 여름철에 고온 건조 현상이나 겨울철에 혹독한 시베리아 한파가 계속되기도 한다. 여름철 고온 건조 현상은 일본의 홋카이도 북쪽에 발달한 오호츠크 기단 때문이고, 겨울철 혹한은 바이칼 호 부근에서 발원하는 시베리아 기단 때문이다.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은 1997~2010년간을 사례로 보면, 최대치는 2000년 13.7℃, 최소치는 1999년 11.5℃로 각각 나타나서 진폭은 있다. 하지만 시점연인 1997년 12.1℃, 종점연인 2010년 12.2℃로 각각 나타나서 시·종점연 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을 충청남도,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 등 원근 지역과 비교해 보면, 천안은 11.60℃로 나타나서 충청북도 충주시 11.20℃, 추풍령 11.60℃, 충청남도 서산시 11.80℃, 충청남도 금산군 11.40℃ 등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천안시의 연평균 기온의 분포를 충청 지역 차원에서 2000년을 사례로 보면, 천안시는 태안 반도 북부와 삽교천 유역에 요형(凹形)으로 걸쳐 있는데, 천안시 남쪽 지역은 12.0℃ 등치선에 해당되고 있고, 천안시 동쪽의 충청북도 및 대전광역시 지역은 대체로 9.5~11.0℃ 등치선에 걸쳐 있다.

천안시의 연평균 최고 기온의 분포를 충청 지역 차원에서 2000년을 사례로 보면, 천안시는 충청 지역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장항~서천~보령~광천~홍성~예산~천안~진천~충주~괴산~이원~영동으로 이어지는 철형(凸形)의 17.5℃ 등치선에 위치해 있는데, 이 등치선 값은 충청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에 해당된다.

2. 연강수량

우리나라의 연강수량은 2/3가 하절기인 6~8월에 집중된다. 천안시의 경우도 연강수량 60~70%가 하절기에 집중되는 호우 현상을 나타내며, 많은 수해를 입히곤 하였다. 남부에 인접하고 있는 광덕산 일대는 때때로 집중 호우로 인해 홍수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8~9월에 걸쳐 내습하는 태풍은 폭풍우를 동반하여 천안시에도 많은 피해를 준다. 더구나 결실기인 9월의 태풍은 전답 및 과수원에 치명적일 때가 많다. 그러나 천안시는 비교적 풍수해가 적은 편이다. 그것은 남동부를 스쳐 지나가는 차령산맥이 비를 날라다주는 남동 계절풍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에 남부 지방보다 강우량이 적은 까닭이다.

그리고 초여름에는 영서 지방에 불어오는 태백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바람인 높새바람의 영향이 천안시에까지 미쳐 이앙기에 갈수현상을 일으킨다. 특히 북부에 인접한 성환읍은 연강수량이 과거에 437mm를 기록한 적이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천안시의 연강수량은 1997~2010년간을 사례로 보면, 최대치는 2003년 1,623.3㎜, 최소치는 2001년 832.2㎜로 각각 나타나서 최대치 및 최소치간 편차가 커서 2001년은 2003년에 비해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시점연인 1997년에 1,268.8㎜, 종점연인 2010년에 1,378.3㎜으로 나타나서 시·종점연 간에 연강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천안시의 연강수량을 충청남도,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의 원근 지역과 비교해 보면, 천안은 1,228.9㎜로 나타나서, 청주·제천·보은·서산·보령·금산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시의 연강수량을 충청 지역 차원에서 2000년을 사례로 보면, 천안시는 서천~보령~서산~온양~천안~청주~금산 부근으로 이어지는 타원형의 1,230㎜ 등치선에 위치하고 있다.

@@GC04500058_01_천안시의 기온과 강수량(2006~2009년)

* 출처 : 천안시(http://www.cheonan.go.kr)

@@GC04500058_02_천안시의 기온과 강수량 변화(1997년~2010년)

@@GC04500058_03_천안시의 천기 일수(1997~2010년)

@@GC04500058_04_천안시 원근 지역의 기온과 강수량(2000년)

@@GC04500058_05_충청 지역의 고도 분포와 평균 기온 분포(2000년)

* 출처 : 『한국 지리지』-충청 편(건설 교통부 국토 지리 정보원, 2003, 89)

@@GC04500058_06_충청 지역의 연평균 최고 기온 분포(2000년)

출처 : 『한국 지리지』-충청 편(건설 교통부 국토 지리 정보원, 2003, 90)

@@GC04500058_07_충청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 분포(2000년)

* 출처 : 『한국 지리지』-충청 편(건설 교통부 국토 지리 정보원, 2003, 90)

3. 기타 기후 요소

천안시의 서리나 결빙 관계를 살펴보면, 강상(降霜)은 초상일(初霜日)이 10월 초순경이고 종상일(終霜日)이 4월 중순경이어서 무상 기일(無霜期日)이 200일이 못된다. 천안시의 첫눈이 오는 때는 11월 하순이고, 마지막 눈이 오는 때는 3월 중순경이다. 그리고 최초의 결빙일은 11월 20일쯤이고 최종 해빙일은 3월 10일 경이다.

천안시의 천기 일수(天氣日數)를 1997~2010년간을 사례로 보면 맑은 날 감소, 흐린 날 증가, 강수일 증가, 서리일 감소, 안개일 증가, 뇌전일 증가, 폭풍일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절 추이]

계절 추이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1년을 통해 변해가는 기후 상태를 말한다. 계절 추이는 온대 지방에서 계절에 따라 일조량의 차가 크고, 기단·전선·기압 등의 교체로 기온을 비롯한 기후 요소가 달리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천안시의 계절 추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계절 추이와 거의 동일하다. 우리나라의 계절 추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봄

봄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므로 삭풍인 북서 계절풍은 약해지고, 북태평양에 형성된 한냉 전선은 북상하여 일본 열도 부근까지 오게 된다. 이때 대륙의 고기압은 극도로 약화되어 이동성 고기압으로 발달하고, 그 후면으로 저기압이 따라와서 1년 중 가장 심한 기상의 변화를 나타나는 계절이 된다. 즉 고기압 권내에 들면 맑고 화창한 날씨가 되나, 저기압권에 들면 날씨가 기울어져 일기가 고르지 못하다. 그런가 하면 때때로 이상 건조가 나타나 화재와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봄철에는 화북, 몽골 등의 황토 지역에서 강풍에 의해서 날아오는 황사 현상이 일어나고, 꽃샘추위도 가끔씩 발생한다.

2. 여름

오호츠크 기단의 영향을 받아 높새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건조기가 되면 여름철이 시작된다. 6월 초가 되면 오호츠크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장마 전선이 밀려와서 장마철이 된다. 장마 전선은 중국의 양자강 유역에서 한국을 통과하여 일본의 북부 지방까지 길게 동서 방향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와 같은 기압 배치가 형성되면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며, 강수량도 현저히 증대된다. 장마철에 한발이 계속되는 때가 간혹 있는데, 오호츠크 해 고기압의 세력이 너무 강하여 장마 전선이 오래 접근하지 못하게 되거나 이와는 반대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자기 팽창하여 짧은 기간에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한발이 계속된다. 6~9월의 4개월간은 월평균 기온이 20℃를 넘음으로써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장마철이 지나면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하고 대륙에는 저기압이 생겨, 소위 남고 북저형이 된다. 이때의 북태평양 고기압은 키가 높고 안정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게 되면 여름의 맑은 날씨는 오랫동안 계속되어 한더위를 가져온다. 이때에 간혹 적도 지방에서 발생한 태풍이 북상하여 안정된 북태평양 고기압의 연변에 침입하여 많은 비바람을 몰고 온다. 심한 경우에는 집중 호우 현상을 초래하여 풍수해를 크게 일으키는 때도 있다.

3. 가을

8월 중순이 지나면 여름의 기압 배치는 무너지기 시작하여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후퇴하게 된다. 반면에 대륙에서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형성되어 서서히 한랭 전선이 남하하여 일본 열도를 따라 동서로 놓이게 된다. 이 한랭 전선이 늦게까지 우리나라에 머물게 되면 가을장마를 몰고 오는 수도 있다. 때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9월이 되어도 북상한 상태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늦더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9월은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전국적으로 맑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동성 고기압에 뒤따라오는 기압골이 지날 때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온다. 그러다가 10월이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여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북서 계절풍이 불게 되고 맑은 가을 하늘을 나타나게 된다. 그 후 서리가 오고 기온이 좀 더 떨어지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4. 겨울

겨울철은 대체적으로 한랭 건조하다. 유라시아 대륙 동부에 대규모의 시베리아 기단이 형성되는 반면에 알류산 열도 부근에 발달된 오호츠크 기단이 형성되어 한반도에는 주로 북서 계절풍이 불게 된다. 이때 시베리아 기단에 속하는 바이칼 호 고기압과 오호츠크 기단에 속하는 알류산 열도 저기압 사이의 기압차는 때로는 80㏔ 정도까지 이르게 되어 겨울의 계절풍이 여름의 계절풍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뿐만 아니라 북서 계절풍은 시베리아 기단의 한랭하고 건조한 공기로서 이 바람이 불면 차고 건조한 날씨가 된다. 이와 같은 기압 배치를 흔히 서고 동저형이라 하며, 이는 겨울철에 생기는 대표적인 기압형이다. 그러나 때때로 온대성 저기압과 북동 기류형이 발생하여 삼한사온의 특색이 나타나게 된다.

겨울 기간의 측정 기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저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는 기간을 보는 것과 유상 기간(有霜期間)을 중심으로 농작물과의 관계에서 보는 것이 있고, 강설 기간 또는 결빙 일수를 보는 것 등이 있다. 천안 부근의 최저기온이 0℃가 나타나는 것은 대개 11월 중순에서 3월경까지로서 110일 정도로 수원, 공주, 김천, 원주, 속초와 비슷하다. 이는 제주도의 17일, 남해안의 50일, 남부 지방의 100일 정도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유상 일수는 200일 정도로서 무상 일수와 같이 중남부의 내륙 지방 중 저지대와 북부 지방의 해안 지대와 비슷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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