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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년 편찬된 『옥천 군지(玉川郡誌)』 경신판(庚辰版) 열부 이씨전(烈婦李氏傳)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직제학(直提學) 양수생(楊首生)의 부인으로 이씨가 임신 중에 남편과 사별하였다. 그의 부모는 젊어서 과부(寡婦)가 되는 것을 불쌍히 여겨 이씨의 뜻과 상관없이 재가(再嫁)를 시키려 하였으나, 이씨는 죽음으로 항거하고 아들을 낳으매 겨우 몇 년을 지나 또 강제로 시집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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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승려 정오가 지은 한시. 정오(丁午)는 충렬왕(忠烈王), 충선왕(忠宣王), 충숙왕(忠肅王) 3대에 걸쳐 대선사와 국통으로 추대되었던 당대 불교계의 거두이다. 1313년 충숙왕이 즉위하면서 국통(國統)으로 봉해짐에 따라 국통의 출신지인 순창현이 순창군으로 승격되었다. 「고열음(苦熱吟)」은 8행으로 이루어진 오언 고시(五言古詩)로,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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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에 있는 만일사에서 순창 고추장과 이성계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추장과 이성계」는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모든 신령으로부터 감응을 받기 위하여 무학 대사(無學大師)[1327~1405]로 하여금 팔도 명산에 제사를 올리게 하던 중 무학 대사가 머물던 회문산에 들렀다가 한 마을에서 보리밥에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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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서 양수생의 처 이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내기로 삶터를 지켜낸 여인」은 고려 후기 삼부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양수생(楊首生)의 처 이씨가 비홍산(飛鴻山) 아래의 길지(吉地)를 삶터로 정해 살던 중 어떤 중에게 삶터를 뺏길 위기에서 지혜와 내기로 이를 지키고, 남원 양씨의 입향조를 세워 집안을 일으키는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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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에 있는 고려 후기 사당. 설보신은 원나라 광동 전운사(廣東轉運使)로 1344년 난적을 토벌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인인 희태특늑은 정조(貞操)가 늠름하여 두 아들을 잘 길렀고, 장남 설문질은 효성이 지극하여 충·정·효 삼절로 불렸다. 손자 설손(偰遜)이 이들의 위패를 안고 고려에 귀화하자 공민왕은 부원후(富原候)를 내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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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유촌리 화남사에 배향된 고려 후기의 문관이자 효자. 본관은 장성(長城). 자는 대방(大方), 호는 송암(松庵). 이천 서씨(利川徐氏)의 시조 서신일(徐神逸)의 11세손으로, 아버지는 서희팔(徐希八)이다. 아들은 대장군(大將軍) 서준(徐俊)이고, 손자는 상장군(上將軍) 서민경(徐敏敬)이다. 서릉(徐稜)은 장성현(長城縣)[지금의 전라남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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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관. 본관은 순창(淳昌). 자는 상검(常儉), 호는 경재(敬齋). 할아버지는 설선필(薛宣弼), 아버지는 추밀원 부사(樞密院副使)를 지낸 설신(薛愼)이다. 설공검의 할머니, 즉 설신의 어머니 조씨(趙氏)는 젖이 네 개였는데, 아들 여덟 가운데 세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국대부인(國大夫人)으로 봉해졌다. 동생은 설인검(薛仁儉)이다. 설공검(薛公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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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절의를 지킨 순창 출신의 충신. 본관은 순창(淳昌). 호는 암곡(巖谷). 할아버지는 설봉(薛鳳), 아버지는 보국 판서(輔國判書)를 지낸 설안통(薛安統)이다. 아들은 설현(薛絃)·설훈(薛纁)·설위(薛緯)·설굉(薛紘)·설경(薛經)이다. 설위는 조선 세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성균관 대사성(大司成)에 이르렀다. 설응(薛凝)은 순창의 남산대에서 태어났다. 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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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관. 본관은 순창(淳昌). 자는 이검(而儉), 호는 근제(謹齊). 할아버지는 설선필(薛宣弼)이고, 아버지는 추밀원 부사(樞密院副使)를 지낸 설신(薛愼)이다. 설인검의 할머니, 즉 설신의 어머니 조씨(趙氏)는 젖이 네 개였는데, 아들 여덟 가운데 세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국대부인(國大夫人)으로 봉해졌다. 문량공(文良公) 설공검(薛公儉)이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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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에 있던 고려와 조선 시대에 성황신을 모시던 국제 관사(國祭官祀). 성황사(城隍祠)는 1214년(고려 고종 1)부터 1563년(조선 명종 18)까지 순창의 성황신에게 제사 지냈던 국제 관사였다. 국제 관사는 국가에서 봉작을 내리고 어인(御印)으로 첩문을 내려 보내는 국가 제사를 말한다. 순창의 성황제는 국가가 관리하는 나라 제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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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에 있는 고려 후기 관인의 토광목곽묘. 운림리 농소 고분은 1982년 순창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간한 『순창 군지(淳昌郡誌)』에 ‘운림리 고분(雲林里 古墳)’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왕씨 묘’ 또는 ‘왕 무덤’으로 불러왔으며, 옛날 주위 80여 리 안팎의 땅을 소유했던 왕씨 성을 가진 부호(富豪)의 묘지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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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관. 양수생(楊首生)과 순창의 관계는 양수생의 처 이씨에서 비롯된다. 이씨는 양수생이 죽은 뒤 가족들로부터 재가를 종용받자 남편의 고향인 남원으로 낙향하였다. 얼마 뒤 순창으로 이주하여 아들 양사보(楊思輔)를 키워 가문을 잇게 하였다. 양사보는 조선 태종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함평 현감을 지냈다. 1467년(세조 13) 나라에서는 이씨에게 정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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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문관으로 남원 양씨 순창 입향조 양사보의 조부. 본관은 남원(南原). 증조할아버지는 양국재(楊國財), 할아버지는 양윤보(楊允保), 아버지는 경덕재생(經德齋生)인 양서령(楊瑞齡)이다. 처는 문신 탁광무(卓光茂)의 딸 광산 탁씨이며, 아들은 양수생(楊首生), 손자는 양사보(楊思輔)이다. 양이시의 며느리이자 양수생의 부인인 숙인 이씨(淑人李氏)는 1379년(우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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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에 있는 고려 후기 문신 조원길의 묘와 묘표. 조원길(趙元吉)[?~1390]은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옥천(玉川)[순창의 옛 지명], 자는 성중(聖中), 호는 농은(農隱)이다. 1369년(공민왕 18)에 문과에 급제하여 검교 시중 등 여러 관직을 지냈다. 1389년 정몽주(鄭夢周)[1337~1392], 설장수(偰長壽)[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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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신 인빈이 지은 한시. 인빈(印份)의 호는 삼초당(三草堂), 본관은 교동(喬桐)이다. 고려 고종(高宗)[재위 1213~1259] 때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지냈으며,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교동 인씨(喬桐印氏)는 광산 탁씨(光山卓氏), 순창 염씨(淳昌廉氏) 등과 함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성을 이루고 살던 대성(大姓)이었으나, 조선조에 몰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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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군수를 지낸 문관. 본관은 광양(光陽). 자는 석지(釋之). 아버지는 찬성사(贊成事)에 증직된 이인영(李仁英)이다. 이무방(李茂方)[1319~1398]은 1319년(충숙왕 6) 출생하였고, 충목왕 때 급제하여 전교 교감(典校校勘)에 오르고 공민왕이 즉위한 1351년에 외직으로 나가 순창을 다스렸다. 이때 누가 그 고을의 토산물을 얻으려 하였다. 이무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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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에 있는 만일사에서 이성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순창 지역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李成桂)[1335~1408]·무학 대사(無學大師)[1327~1405]와 관련한 설화가 몇몇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성계와 만일사」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회문산 산신령으로부터 조선 건국의 허락을 받기 위하여 만일사에서 백일제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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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호계리에 있는 호계사에서 향사하는 고려 후기의 충신. 본관은 순창(淳昌). 자는 양대(養大). 아버지는 찬성사 임중연(林仲沇)이다. 고려 말 상례(喪禮)는 단상(短喪)으로 백일상을 지내는 것이었으나, 임선미(林先味)는 고례(古禮)에 따라 부친상을 삼년상으로 치렀다. 성석린(成石璘)·박상충(朴尙衷) 등 신진 사대부들과 가까이 지냈다. 고려가 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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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천태종 고승(高僧). 일명 무외(無畏)라고도 불린 정오(丁午)는 충렬왕과 충선왕, 충숙왕의 3대에 걸쳐 대선사와 국통으로 추대되었던 당대 불교계의 거두였다. 법형(法兄)으로 원혜 국통(圓慧國統)이 있고, 제자로는 굉지(宏之)·승숙(承淑)·중덕(中德)·일생(日生) 등이 있었다. 문장에도 능하여 『동문선(東文選)』에 글 20여 편이 전한다. 정오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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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에서 정오 선사의 출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정오 선사의 출생 설화」는 고려 말 국통이었던 불교계의 대승인 정오 선사(丁午禪師)가 용과 인간 사이에 태어나 용혈암에서 자라 국통이 되었다는 출생담이자 신이담(神異談)이다. 정오 선사의 출생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승의 출생이 범상치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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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관. 본관은 순창(淳昌). 자는 노직(魯直)이다. 조렴(趙廉)[1290~1343]은 1290년(충렬왕 16) 순창에서 출생하였고, 1315년(충숙왕 2) 과거에 급제하였다. 1323년 안축(安軸)·최용갑(崔龍甲)과 함께 원나라 과거에 응시하여 급제하였고, 요양등로총관지부사(遼陽等路摠管知府事)가 되었다. 1330년(충숙왕 17) 전리좌랑(典理佐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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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충신. 본관은 옥천(玉川). 자는 성중(聖中), 호는 농은(農隱). 증조할아버지는 옥천 조씨의 시조인 문하시중 조장(趙璋)이며, 아버지는 옥천 부원군으로 추증된 조전(趙佺)이다. 아들은 조유(趙瑜), 조영(趙瑛) 등이다. 조원길(趙元吉)[?~1391]은 1369년(공민왕 18)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이 검교 문하시중(檢校門下侍中)에 이르렀다. 정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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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충신. 본관은 옥천(玉川). 자는 유옥(兪玉), 호는 옥천(玉川)·건곡(虔谷). 아버지는 옥천 부원군 조원길(趙元吉)이다. 조유(趙瑜)[1346~1428]는 1346년(충목왕 2) 순창에서 출생하였으며, 진사로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중현대부(中顯大夫) 전농시 부정(典農寺 副正)에 이르렀다. 고려 말에 정치가 날로 어지러워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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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순창 출신의 문신 양이시가 지은 한시. 양이시(楊以時)[?~1377]의 본관은 남원(南原)이다. 1357년(공민왕 6)에 문과에 급제하고 국자감 학유(國子監學諭), 고부 군수, 집현전 대제학 등을 역임하였다. 권주(權鑄)[?~1394]는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서예가로, 홍건적의 침입 때 공민왕(恭愍王)을 호종한 공으로 1363년(공민왕 12)에 신축 호종 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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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에서 설씨 형제의 우애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는 순창 설씨 형제가 마을이 대홍수로 위기에 처하자 동생은 자신의 처자식보다도 형을 생각하여 형의 집을 구하였는데, 다행히 동생의 집도 하늘이 도와주었는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우애담이다. 또한 '형제보(兄弟洑)'를 만들게 된 경위도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