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소나 말의 귀에 일정한 표시를 하면서 지내는 고사. 귀표고사는 방목을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소와 말에 일정한 표시를 하면서 지내는 간단한 의례이다. 귀표고사는 10월의 상사일(上巳日)에 했는데, 이때는 바로 방목을 앞둔 시기이다. 귀표를 하는 대상은 처음으로 방목을 하는 1년생 소와 말이다. 귀표는 방목을 할 때 우마가 섞이더라도 자기 소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동네 어린아이들이 기러기떼 처럼 길게 늘어서서 하는 놀이.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키순으로 일렬로 서서 앞 사람의 허리띠를 잡아 쥐어 늘어서고, 귀신으로 선정된 한 아이가 나타나서 맨 꼬리의 아이를 잡으려고 하면 잡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피하면서 노는 어린이들의 놀이이다. 팔월 한가위 달 밝은 밤에 마을 놀이터나 넓은 마당에서, 귀신으로 뽑힌 아...
서귀포 지역에서 씨를 뿌린 다음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사용하는 농기구. 제주도는 화산회토가 많아 ‘뜬땅’이라 할 정도로 땅이 푸석푸석하여 씨를 뿌린 다음에는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골고루 잘 밟아줘야 한다. 이때 마소를 이용하여 밟아주거나, ‘돌테’나 ‘낭테’를 마소에 매어 끌면서 밭을 밟기도 하였다. ‘돌테’나 ‘낭테’를 사람이 직접 끌기도 하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흰 살 생선을 삶아낸 육수에 밀국수를 말아 넣은 국수. 서귀포 지역에는 반농반어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어촌들이 해안가를 따라 고루 모여 있다. 마을 앞바다에서 사시사철 싱싱한 생선들이 많이 잡혀 생선 요리가 발달하였다. 또한 논은 적고 밭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밭 잡곡을 가루로 내어 만들어 먹는 분식[수제비·칼국수·범벅]에 매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장례가 끝난 뒤 하는 놀이. 마을에 장례가 생기고 호상(好喪)일 경우 상두꾼들은 사전에 마을 어른들 중에 덕망 있고 비교적 재력이 있는 사람을 비밀리에 지목해 두었다가 장례절차가 끝나고 돌아올 무렵이면 가마를 꾸미고 지목해 둔 사람을 원님으로 모셔 가마에 태우고 마을까지 내려온다. 상두꾼 중 일부는 미리 내려와 원님으로 지목된 집에 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