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내기 경쟁담. 말재주가 좋은 정동수가 거짓말 내기를 좋아하는 원님을 이겨서 돈 백 냥을 상금으로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거짓말 내기」에 등장하는 ‘정동수’와 ‘원님’은 각각 힘없는 백성과 권력을 가진 양반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황당한 거짓말이기는 해도 백성을 하찮게 여기는 양반을 통쾌하게 이긴다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지는 고려장에 관한 민담. ‘고려장이 없어지게 된 유래’, ‘기로 전설(棄老傳說)’로도 불리는 「고려장」 이야기는 늙은 부모를 산 채로 버리던 악습이 왜 사라졌는지 그 내력을 말해 주는 설화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전해지는 광포 설화로서, 인간을 육체적인 힘이나 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반박하는 손자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지는 소원 성취에 관한 민담. 1960년 8월 10일 제주시 용담1동의 채희선 모(여, 60)가 구연한 내용을 현용준이 조사하고 채록한 것으로,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독실한 불교 신자인 홀어머니가 유복자로 딸을 하나 낳았다. 어머니는 매일 절에 가서 부처님께 딸을 고이 키워 주십사 하고 기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지는 가난한 집 아들의 결혼에 관한 민담. 가난한 집 아들이 부잣집 셋째 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구연되고 있는 「구렁덩덩신선비」류의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두 언니와 달리 셋째 딸은 초라한 겉모습이 아닌 이면의 본성을 선택하여 감추어진 미덕의 가치를 추구하는 역할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혼처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 몰래물에서 전해지는 담력 시험에 관한 민담. 「귀신 유무 내기」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은 제주시 도두동 몰래물이지만 지역이 갖고 있는 의미는 없다. 귀신의 유무를 놓고 담력을 시험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광포 설화의 일종이다. 1959년 8월 제주시 도두동에서 성명 미상의 제보자(남, 당시 65세)가 구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음력 6월 20일에 닭을 잡아먹는 풍습.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이른 봄에 깐 병아리를 집 마당에서 기르다가 6월이 되어 중닭으로 자라나면 닭죽이나 ‘닭제골’이라는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중복 무렵이니 제주도식 ‘복달임’인 셈인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이날 닭고기를 먹으면 만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제주 지역에서 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승되는 게으름뱅이 일곱 형제에 관한 민담. 1959년 8월 2일 제주시 용담1동에서 성명 미상의 제보자(남, 50세)가 구연한 것을 양명남(남, 고2)이 조사한 내용으로,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곳에 나이 많은 아버지와 이름도 없는 일곱 형제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집이 가난하여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승되는 며느리의 말대꾸를 주제로 한 민담. 「며느리의 말대꾸」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말대꾸를 희극적으로 표현하여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로, 지역에 따라서는 시어머니 대신 시아버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며느리가 웃어른에게 당연히 갖추어야 할 언어 예절을 지키지 않고 시어머니의 말에 한 마디도 지지 않는다고 하여, 「며느리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명관의 명판결에 대한 민담. 1959년 8월 제주시 화북동에서 양배동의 부친(남, 64세)이 구연한 것을 양배동(남, 고2)이 조사하고,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진대방과 진대원이란 아들 형제를 둔 홀어머니가 살았다. 큰아들 대방이를 결혼시켰는데, 얼마나 불량하였던지 술만 마시면 집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귀에 얽힌 민담. 「명주저고리 받은 이야기」는 「방귀 뀐 며느리」이야기처럼 방귀에 얽힌 우스운 이야기, 곧 소화(笑話)이다. 방귀는 누구나 뀌게 되는 자연스런 생리 현상인데도 갓 시집 온 며느리가 뀌면 이야깃거리가 된다.「명주저고리 받은 이야기」에서 며느리가 방귀 한 번 뀌고 명주저고리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인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사기에 대한 민담. 「모관 청부와 정의 청부」는 거짓말 닷 되짜리 모관 언청이가 거짓말 한 말짜리 정의 언청이를 속여 재물을 취한다는 내용으로, 공간적 배경은 큰 의미가 없다. 소화(笑話) 중 사기담의 특징대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하는 이야기로, 누가 과연 거짓말의 대가인가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 삼양해수욕장에서 음력 6월에 하는 풍속. ‘모래뜸질’은 모래 구덩이에 들어가 전신을 뜨거운 모래에 묻는 일종의 한증 요법이다.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삼양해수욕장은 다른 바닷가와는 달리 흑모래 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에는 발도 디딜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이 때문에 삼복 더위에 삼양해수욕장에서 모래뜸질을 하면 신경통에 효험이 크다고 하여 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닷물이 짜게 된 유래담. 「바닷물이 짠 이유」는 바닷물이 왜 짠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유래담이다. 그러나 욕심 많은 형과 착한 동생 이야기를 삽입하여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며 권선징악이란 교훈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1959년 8월 제주시 화북동에 사는 양배동의 부친(남)이 구연한 것을 양배동(남, 고2)이 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보 사위에 관한 민담. 「바보 사위」는 바보 신랑이 처가에 갔다가 바보라는 게 들통 나서 쫓겨난다는 이야기이다. 남편의 우둔함을 드러내어, 도덕적 규범에 순종해야 하는 삶에서 일어나는 긴장을 웃음으로 해소하고 있다. 또한 성인으로 독립할 수 없는 사람을 강제로 독립시키는 데서 오는 모순을 드러내어 사회적 인습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에 얽힌 민담. 「방귀 뀐 며느리」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 시합」이나 「방귀 못 뀐 며느리」처럼 방귀에 얽힌 우스운 이야기, 곧 소화(笑話)이다. 방귀에 얽힌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부분 갓 시집 온 며느리로, 이는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집안에 새로 들어온 여자가 깨끗하지 못한 방귀를 뀌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승되는 계모와 의붓딸에 관한 민담. 「배나무 배조주 딸」이야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널리 전해 오는 ‘손 업는 색시 설화’ 유형의 이야기이다. 특히 「배나무 배조주 딸」 이야기는 제주 지역만의 특성이 한껏 반영된 지역 유형으로서 눈길을 끄는데, 이는 제주굿의 현장에서 구송되는 본풀이들이 화소로...
-
조선 후기 제주 지역을 무대로 한 판소리 「배비장 타령」을 개작한 한글 소설.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배비장 타령」을 한글 소설로 개작한 것으로, 조선 말기의 작자를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당시의 지배층인 양반들의 위선을 폭로함으로써 서민들의 양반에 대한 보복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본으로는 현재 2종의 한글본이 있다. 이 작품의 작자와 출전은 미상이며, 그 창작 시기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동에서 전승되는 한라산의 아흔아홉골 유래에 대한 민담. 「아흔아홉골과 문사랑」은 제주 지역에서 범과 왕이 왜 나지 않는지를 이야기하는 유래담이다. 또한 왕이 될 뻔한 인물이 있었으나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역적이 된 이야기를 곁들여 영웅의 출현을 바라는 민중의 심리를 담고 있다. 1983년 3월 15일 제주시 이도1동의 김선우(남, 62...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승되는 변신한 여우와 이순풍의 대결에 관한 민담. 여우 등의 동물이 사람으로 변신하고, 변신한 여우를 특별한 능력의 주인공이 잡으러 다닌다는 「이순풍과 여우」류의 이야기는, 일상적 경험의 틀을 벗어나 신비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는 힘없는 민중을 농락하나,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여우를 이기지 못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