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석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371
한자 遊瑞石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고성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69년 - 고재붕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 고재붕 사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895년 - 고재붕 무등산 유람
배경 지역 무등산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도보기
성격 기행문
작가 고재붕

[정의]

유학자 고재붕이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무등산을 유람하고 지은 글.

[개설]

「유서석기」를 지은 고재붕(髙在鵬)[1869~1936]의 자는 윤거(允擧), 호는 익재(翼齋)이며, 본관은 제주(齊州)이다. 아버지는 고광규(高光奎)이며, 광주의 안청리[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동]에서 태어났다. 간재(艮齋) 전우(田愚)에게 수학하였다. 평생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을 닦는 데 힘썼다. 전우의 3년상을 치르고 만년에는 전라북도 진안으로 이사하여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저서로 『익재집(翼齋集)』 11권 4책이 있다.

[구성]

「유서석기」는 유산 동기와 주상절리의 형상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1. 유산 동기

고재붕은 1895년에 무등산을 찾았다. 고재붕이 살고 있던 곳은 창평의 정곡리[현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정곡리]였는데, 정자앙(鄭子仰)과 함께 오를 것을 약속하였다. 정자앙은 금강산과 무등산을 비교하면서 둘 모두 각각 좋은 점들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무등산의 모든 산봉우리들을 두루 밟아 보았고, 마치 서호나 진망을 구경하듯이 한 달에 서너 번은 답사하였을 만큼 무등산을 잘 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고재붕은 마음이 어지러워 산행을 하고 싶으니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고, 4월 19일 드디어 길을 나선다. 동행자는 정자앙과 김안중이었다.

2. 주상절리의 형상

고재붕 일행은 원효암을 시작으로 풍암정, 안양, 무암, 병암, 작봉, 입석대, 반야봉, 풍혈대, 규봉, 삼존석을 거친다. 다음은 반야봉에 대한 묘사 부분이다.

[본문 번역]

반야봉을 돌아 동쪽으로 꺾어 도니 산은 높고 바람은 차가웠으며, 나뭇잎이 활짝 피어나지 못하였고 산살구는 반쯤 떨어졌으며, 철쭉은 짙어지려 하였다. 오솔길을 따라서 가니 바위가 모두 닳아서 마치 평평하게 자리를 편듯해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보고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어서 기이하고 남다른 곳이라 여겨 아낌없이 술을 마셨다. 정면으로는 네다섯의 산봉우리가 층층이 쌓이고 겹쳐서 공중에 우뚝 솟아 있었는데, 그 형세가 마치 화악의 전괄봉과 같았고 그 모습은 도성의 쌍궐과 같았다. 자앙이 말하기를 “이곳은 풍혈대로 경관이 훌륭합니다.”라고 하였다. 석벽이 깎아 놓은 듯 모여 천 길의 높이를 지탱하고 있는데, 꼭대기 부분은 넷으로 나누어져 있고 조금씩 기울다가 허리 부분에서는 하나가 되어, 우뚝하기는 조잔과 같고 넓기는 반영과 같았다. 조금씩 넓어지다가 마침내 꼭대기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모든 바위의 가운데를 꿰뚫어 위로 뚫려 있었다. [繞般若而東轉 山高風冽 木葉不甚敷 而山杏半零 躑躅將濃 遵被微行 石皆磨瑩 如席平鋪 無一片可泛看放過 爲抉奇搜怪 靳飮酒也 前有峯四五 超然層疊 聳出重霄 勢若箭括 形若雙闕 子仰曰此風穴臺奇觀 攸萃石壁如刪 而撑千仞頭分四 稍斜一條路于腰 嵬若鳥棧 廣若繁纓 而稍寬終頭一穴 貫諸巖腹而上透]

[특징]

「유서석기」에서 '서석'은 무등산을 이르는 이칭(異稱)이다. 「유서석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무등산 곳곳의 주상절리를 자세히 묘사하였다는 점이다. 무등산 등반 도중 고재붕 일행이 거쳐 간 곳은 주상절리가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나뉘는데, 입석대반야봉, 풍혈대와 광석대, 규봉 등에서 승경을 자세히 그리고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입체감을 준다.

[의의와 평가]

「유서석기」에서 고재붕은 승경을 단순하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비유를 사용하여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고재붕의 문장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치가 높다. 또한 금강산과 비교하는 대목이 많아 무등산이 남쪽의 명산이라는 인식을 알 수 있게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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