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는 모자.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된 갈모는 어느 지역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 갈모의 원래 이름은 갓모[笠帽]이며, 우모(雨帽)라고도 한다. 언제부터 썼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전기 이제신(李濟臣, 1536~1584)이 쓴 『청강선생후청쇄어(淸江先生鯸鯖瑣語)』에 기록이 남아 있다. 갈모는 펼치면 위는 뾰족하여 고깔 모양이 되고...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쓰개.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된 갓은 어느 지역에서 누가 사용하던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갓의 모양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신분별 차이는 있었다. 일반적으로 흑립을 갓이라고 하였으며, 재료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었다.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갓은 말총으로 만든 흑립이다. 갓의 양태는 좁은 편이고 갓끈에는 장식이 없다...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갓을 넣어두는 함. 갓을 넣어 보관하던 함은 재료에 따라 갓집과 갓상자로 구별한다. 갓집은 보통 대오리로 골격을 만들고 종이를 발라 기름을 먹인다. 갓상자는 뚜껑을 따로 만들어 덮는 것으로 나무로 짜거나 뼈대가 없이 두꺼운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다. 갓집은 형태에 따라 보통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겉모습이 갓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
“옛날에 객지로 나갈 생각도 했지만 객지 나가면 집도 흔들리잖아요. 그래서 평생을 고향에서 봉사했죠 뭐.” 박춘근 옹은 2007년 현재 망향보존회 회장과 신평2동 영농회 회장, 신평2동 번영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옛 고향 신부동에서 새로운 터전 신평동으로 옮겨 온 이주 1세대이다. 그는 새 터전으로 옮겨와 고향삼은 신평동에서 농민으로 살아 온 자신의 삶을 남은 여생...
-
망향고유제는 신평2동 이주민마을 주민들이 행하는 유일한 의례이다. 망향고유제는 매년 5월 1일 노동절에 거행한다. 제사 지내는 날을 결정한 배경은 망향정과 망향비의 준공일이 2004년 5월 1일이었기 때문이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오전 10시 경이다. 제사는 이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건립한 망향정과 망향비가 소재하고 있는 구미시 공단동 구미시민복지회관 앞이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망...
-
신평2동 이주민마을은 구미산업공단 배후주거지역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산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다. 입지하고 있는 업체들도 중소 영세 산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산업체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의 규모도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는다. 주민들 중 생산인구는 대부분 구미공업단지 근로자로 근무하기 때문에 그리 많은 주민이 종사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말 현...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대부 양반의 살림집. 집 앞에 두 개의 큰 바위가 있어 쌍암고택(雙巖古宅)이라고 부른다. 본래 안채, 대문채, 안대문채, 사랑채, 사당 등 다양한 부속채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작은사랑채 등 부속채들은 소실되었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이다. 평면 구성은 왼쪽 2칸에 온돌방을 田자형으로 배치하였고, 오른쪽 2칸에는...
-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야은 길재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 정자 이름은 길재가 고려가 망한 후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벼슬에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은거 생활을 한 것을 중국의 백이 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이름을 지은 것이다. 구미 채미정 뒤에는 숙종의 어필 오언절구(五言絶句)가 보존되어 있는 경모각과 유허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정면 3칸,...
-
신평2동 이주민마을은 도심에 위치한 마을인 만큼 교통은 대단히 편리하다. 마을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 경부고속국도 구미IC가 있으며, 마을 앞 신평로타리로는 김천에서 칠곡 가산으로 통하는 906번 국도가 뚫려 있다. 906번 국도는 마을 앞 신평로타리를 통과하며, 이 국도에서 시내로 통하는 지선들이 개설되어 있다. 마을 앞으로는 비산동과 도량동으로 연결...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바깥출입을 금하고 집에서 쉬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 버리기 위해 콩을 볶고, 면화씨·고추씨를 태우는 등 갖은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유래에 대한 뚜렷한 전거는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며, 이 날은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
경상남도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근암 고택은 유학자인 근암 유치덕(柳致德, 1823~1881)이 1870년(고종 7)에 지었다. 원래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198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오른편 담장 사이에 난 사주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나타나는데, 마당의 오른편에 정자인 근암정이 있고, 그 옆에 정침이 나란히 자리하...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궁기리에 있는 조선시대 전통 가옥.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팔작지붕을 한 사랑채가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으며, 사랑채 뒤에 ㄷ자형 안채가 축을 조금 돌려 동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은 왼편에 온돌방 3칸을 두고 오른편에 마루방 1칸을 두었다. 좌측 칸을 제외한 3칸의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마루를...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전통 가옥. 김규목의 살림집으로 ㅡ자형의 안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ㅡ자형의 사랑채, 왼쪽에 ㅡ자형의 고방채를 배치하였다. 건물별로 형태를 보면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1칸의 맞배기와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왼쪽으로부터 부엌 2칸과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이 연결되어 있다. 부엌 왼쪽과 건넌방 오른쪽에는 퇴를...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김기묵의 살림집. 대문을 들어서면 ㄷ자형 정침과 함석지붕을 이은 ㅡ자형의 고방채가 튼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7칸 규모의 ㄷ자형 건물인데, 앞면에 사랑채를 두었고, 사랑채 오른쪽 칸 뒤로는 뒤주와 중문칸 등이 연결되면서 오른쪽 날개채를 형성하였고, 날개채 끝에는 왼쪽으로 안채를 연결시켜 전체적으로 ㄷ자형...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 반 크기의 맞배지붕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왼쪽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이 이어져 있다. 부엌을 제외한 전면에는 반 칸 크기의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건넌방 툇마루 하부에는 함실아궁이가 있어 마루를 다소 높게 설치하였다. 툇마루 전면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막대 2개를 가로질러 난간을...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있는 조선시대 세워진 전통 가옥. 14대째 살고 있는 김사순의 오래된 살림집이다. 배치는 ㄱ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문간채가 마당을 에워싸며 튼 ㄷ자형을 이룬다. 안채 오른쪽에 사랑채가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문간채는 원래 중문간채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안채는 정면 8칸, 측면 2칸의 비교적 규모가 큰 ㄱ자형 겹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대청을 중...
-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생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가옥은 정면 3칸, 측면 1칸 크기의 一자형 맞배지붕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좌측으로부터 온돌방 2칸과 마루 1칸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사랑채였던 건물을 살림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좌측에 흙벽돌로 부엌 1칸을 내고 슬레이트 지붕을 올렸다. 집의 짜임새는 삼량가구의 홑처마집이다. 원래는 뒤쪽에 있던 김윤환 가옥의 사랑채...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윗골마을에 있는 조선시대 전통 가옥. 김우교의 한옥 살림집으로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안방을, 오른쪽에는 건넌방과 웃방을 두었다. 안방의 앞면에는 축을 꺾어 부엌을 설치하였다. 안채는 ㄱ자형을 이룬다. 사랑채는 ㅡ자형으로, 온돌방 3칸과 마루 1칸으로 구성되었다. 앞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원호리 전통 주택의 한 유형인 ㄱ자...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김태동의 살림집.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1.5칸 규모의 팔작기와집이다. ㅡ자형의 안채와 아래채가 튼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평면 구성은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안방과 부엌, 오른쪽에는 상방과 마루 1칸을 두었다. 부엌을 제외한 각 칸의 앞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상방 오른쪽 마루는 마름 형태의 난간을 설치하...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개1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一자형의 안채가 남향하여 자리 잡고 있으며, 안채의 좌우에는 3칸 크기의 곳간채와 헛간채가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1칸 크기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왼편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이 연결되어 있다. 안방과 대청의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칸을 빼서 마루를 설치...
-
‘구미 선산’이라고 해야 하나, ‘선산 구미’라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선산의 귀퉁이에 붙은 구미가 첨단공업단지 덕에 오히려 선산을 거느리다 보니 이제는 ‘구미 선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옛날 선산은 영남사림의 본산이요, 영남인재의 반을 배출한 인재의 땅이었다. 그 옛날 삼국시대 때는 아도라고도 하고 묵호자라고도 하는 고구려의 스님이 신라 땅에 내려와 불교의 씨앗을 뿌린 텃밭이...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베를 짜거나 날을 고르는 데 쓰는 기구.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날틀은 어느 지역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물레에서 자아낸 실토리를 가락에 끼운 뒤 날틀에 뚫어 놓은 구멍 열 개에 가락 열 개를 꿰어 열 올의 실을 한 줄로 뽑아내도록 만든 길쌈기구이다. 날틀의 기능은 한 가지지만 짜임새나 모양은 다를 수 있다.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날틀은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여자가 정장할 때 단속곳 위에 입는 속옷. 유물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여자들이 입는 하의로는 가장 밑에 다리속곳을 입고 그 위에 속속곳, 바지속곳(고쟁이), 단속곳, 너른바지, 속치마, 치마 순으로 입었다. 너른바지는 치마 속에 입어 하체가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사대부가 여성들이 주로 입었던 속곳이다. 단속곳과 같으나 앞은 막히고 뒤가 터진 삼베바지이다....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농사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 농기구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처음에는 인력과 축력을 이용한 형태의 농기구가 많았으나 현대에 와서는 원동기를 이용하는 농기구로 전환되었다. 농기구는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같은 쓰임새의 농기구라 하더라도 지형 지세와 토양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으며, 경작물의 내용과 농작업의 내용에...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설·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 단오가 되면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힘자랑을 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삼짇날 무렵에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데, 정월 대보름 혹은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달이 차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풍요의 상징이다. 이 날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 후기 누정. 이 누정을 지은 조선 후기 유학자 유건휴(1768~1834)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집 곁에 누정을 짓고 학문에 전념하여 『이학집회(異學集會)』, 『대야집』, 『사서집평(四書集評)』, 『국사사고(國事事故)』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누정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크기의 홑처마 맞배지붕 집이...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 대산마을에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전통 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돌무덤 안에 솥이나 곡식을 묻기도 한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 죽계마을에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전통 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2~3개의 조산을 둔 곳도 있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낼 때...
-
영농회의 생성은 구미산업공단 조성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주민들의 이주 전 생업과 이주단지 조성에 의한 이주민들의 생계대책과 맥을 같이한다. 신평2동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은 전형적인 농촌거주자들이다. 1970년대 초반 신평2동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부농 소리를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전형적인 전통농업인 벼농사를 지으면서 생계를 꾸렸다. 부업으로 뽕...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 후기 누각. 조선 정조(正祖) 때의 학자 동암(東巖) 유장원(柳長源)이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하여 세웠다. 원래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었는데 1987년 임하댐 수몰지역에 편입되어 현재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1칸 반 크기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왼편에 2칸 크기의 온돌방을 두고 오른편에 1...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세시풍속. 동지는 태양태음력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양력 12월 22일이나 12월 23일 즈음에 든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아세, 작은설이라고 하여 중요한 명절로 삼았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었다가 점점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동지는 설의 시작이고, 동지팥죽을 먹...
-
망향보전회가 결성되기 전에도 세대별 또래집단 성격의 비공식적 조직이 대단히 많았다. 초기에는 이주민 1세대들 중 남성 중심으로 친목단체를 결성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조직은 진목회와 오동회, 사근들복지회 등이다. 이주한 후 세월이 지나면서 이주 2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연령계층별 친목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조직이 50대 연령층의 모임인 진우회와 40대 후반의...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초당. 조선시대 학자인 유익휘(1629~1698)가 학문을 연구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1680년대에 지었다. 원래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의 가르편마을에 있었는데 1987년 임하댐 수몰지역에 편입되어 현재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칸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성인 남자가 상투를 틀 때 머리털을 위로 걷어 올리기 위해 이마에 두르는 건. 망건은 중국의 당나라에서 사용하던 것이 명나라 때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 처음에는 실을 엮어 만들었으나 나중에는 말총과 코끼리 꼬리털, 머리카락 따위로 만들기도 했다. 보통은 말총을 직사각형으로 엮어 만든다.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발견된 유물은 말총으로 만든 것이다. 망건의 윗부분인 망...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신림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1775년(영조 51) 김규진(金圭鎭)이 경상북도 안동군 임동면 망천리에 건립하였다. 1964년 이재천이 매입하였고 1986년 다시 현 소유자가 매입하여 단포고택(丹浦古宅)이라 부른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가 임하댐 수몰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정침은 정면 4칸, 측면 5칸 크기의 ㅁ자형이다....
-
신평2동 이주민마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성화된 비공식적 조직은 ‘신부·낙계 망향보전회’이다(이하 망향보전회라고 함). 망향보전회는 2004년에 발족하였다. 이주민들이 망향에 대한 사회문화적, 경제적 상실감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2004년 5월 1일에 결성한 ‘망향정건립추진위원회’가 직접적인 모태가 되었다.‘망향정건립추진위원회’는 망향정과 망향비를 건립하고 해체되었으...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에 있는 조선 전기 황기로의 유적지. 황기로(黃耆老)는 조선의 명필가로 진사에 합격하여 별좌라는 벼슬을 지냈다. 필법이 뛰어나 필성(筆聖)이라 불렸다. 이 지역은 본래 황기로의 조부 상정공 황필의 만년 휴양지이었으며, 황기로가 조부의 뜻을 받들어 정자를 짓고 매화를 심고 학을 길러 매학정이라 이름 붙였다고 전한다. 뒤에 공의 사위인 옥산(玉山) 이우(李...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명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명곡리 가마실마을에 있으며,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에 명호정을 두고 뒤로 명천재와 영모사를 나란히 배치하였다. 명호정은 정면 4칸, 측면 1칸 크기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은 중앙의 우물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칸과 2칸의 온돌방을 두었으며, 좌측 온돌방 앞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
-
경상북도 구미시 인의동에 있는 장현광이 살던 조선 후기 가옥. 모원당은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1554~1637)의 가옥이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거처할 곳이 없자, 문인 장경우를 비롯한 문도와 친척들이 협력하여 1606년에 건립하였다. 1607년에 건립한 청천당은 장현광의 아들인 청천당 장응일(1599~1676)이 건립한 당우로서 학문을 닦고 교유의 장으로 삼았던 곳이다. 여...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서 무실유씨 종중이 지내는 추모 의례. 무실유씨 제례는 안동시 임동면 수곡동에 살다가 임하댐에 수몰되면서 무실·박실·한들 등의 자연부락에 흩어져 살던 무실유씨들이 해평면 일선리로 집단이주하여 예전의 방식대로 지내는 조상에 대한 추모 의례이다. 현재 일선리에는 모두 8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중 타성은 5가구이고, 나머지는 모두 유씨이다. 이들은 무실...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정월 대보름에 전해에 말려 두었던 나물로 만들어 먹는 향토음식.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경도잡기(京都雜記)』를 보면 대보름날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여 묵은 나물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외고지, 가지고지, 시래기 등의 묵은 나물을 소개하고 있다. 구미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 아침 찰밥이나 오곡밥과 함께 아주까리나물, 호박...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솜이나 털을 자아서 실을 만드는 틀. 물레의 원리는 물레바퀴와 가락을 물레줄로 연결하여 물레를 돌리면 가락과 물레바퀴의 회전방향이 서로 달라 솜이나 털이 뽑혀 나오면서 꼬여 실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물레의 기능은 한 가지지만 형태는 다양하다. 물레바퀴의 수에 차이가 있으며, 동줄을 걸어 물레바퀴 테를 만든 것이 있는가 하면 대나무로 테를 만든 것도 있다. 금오...
-
경상북도 구미 지역의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놀이. 민속놀이는 놀이 주체와 놀이자의 수, 놀이의 성격, 놀이의 시기, 놀이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놀이 주체에 따라 성인 놀이와 어린이 놀이, 남성 놀이와 여성 놀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놀이자의 수에 따라 개인 놀이와 집단 놀이로, 놀이의 성격에 따라 의례적 놀이와 유희적 놀이, 놀이의 시기에 따라 세시 놀이와...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유두에 먹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유두에 유두면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소맥(小麥)으로 구슬 모양을 만들어 유두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구미 지역의 밀국수는 긴 실 같은 밀국수를 삶아서 건진 뒤, 멸치국물에 담고, 양념장을 얹어 만든다. 또 유두국수라고 하여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구미 지역에는 6월 유두에 밀국수...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유두에 먹는 밀가루에 술을 넣어 만든 떡.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유두에 먹는 절식으로 상화병(霜花餠)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밀떡이다. 밀떡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체에 친 밀가루에 술을 붓고 물에 반죽하여 발효시킨 뒤 솥에 쪄서 만든다. 시루떡처럼 넓적하게 만들거나 둥글게 만든다. 반죽할 때 팥이나 콩을 섞기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유...
-
신평2동 구미국가산업단지 이주민마을은 1973년 구미산업단지에 편입된 여러 마을에 살던 이주민들의 주거단지로 조성된 마을이다. 이 마을로 가려면 경부고속국도 구미IC를 빠져 나와 처음 만나는 로타리에서 직진하여 구미 LG전자 사원아파트 쪽으로 가야 한다. LG전자 사원아파트에서 우회전하여 달리다 보면 신평로타리를 만나는데, 로타리에서 11시 방향으로 보이는 사잇길에서부터...
-
경상북도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 1900년경에 건립되어 6·25전쟁 때 안채는 소실되고 사랑채만 남았으나, 1964년에 벽돌조로 안채를 다시 짓고 1980년에 분향소를 건립하였다. 현존하는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초가 토담집으로, 비교적 건립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평면 구성을 보면 왼편에 앞뒤로 2개의 온돌방을 두고, 오른편에 방앗간과...
-
경상북도 구미시 봉곡동에 있는 박수홍과 그의 아들 박진환을 기리기 위한 일제강점기 재실 박수홍(朴守弘)의 호는 봉곡이며, 승정원 동부승지, 경주부윤을 지낸 조선 인조 때 문관이고, 박진환(朴震煥)의 호는 남강(南岡)으로, 통덕랑을 지내고 통정대부 이조참의에 증직되었으며, 효성이 지극하여 숙종때 효정여가 내려진 인물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봉곡동 갓골 뒤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정...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명주·무명·모시·삼베 따위의 피륙을 짜는 기구. 베틀은 목재로 만들며, 여러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 조립식 기구이다. 지역에 따라 베틀의 모양과 크기는 약간씩 달랐으나 구성된 부품은 유사하였다. 베틀의 형태는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랫장으로 고정시킨 것이다. 여기에 앞다리에는 아래쪽에 도투마리를 얹고, 위쪽 용두머리에는 나부산대...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보릿가루를 반죽하여 손바닥 크기로 납작하게 빚어 쪄낸 떡. 유두나 단오에 제사음식으로 만들었던 시절음식이다. 충주 지방에서는 보리개떡이 특히 유명하여 충주개떡이라고도 한다. 보리개떡은 보릿가루가 주재료이다. 보릿가루는 디딜방아나 절구, 맷돌에 보리를 갈아 체로 쳐서 만든다. 보리개떡은 보릿가루에 간장이나 참기름, 물을 넣고 반죽하여 쪄낸다. 떡 속에 콩이나 팥을...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된장을 푼 국물에 개고기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끓인 국. 여름철 삼복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시절음식의 하나이다. 지방에 따라 조리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개고기를 먹은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보신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중기 이후에 저술된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의 문헌에 등장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재 건물. 1674년(현종 15) 유봉시라는 사람이 두 아들의 공부를 위해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위동으로 이사하였는데, 두 아들이 모두 학문에 전념한 보람이 있어 학덕과 벼슬이 세상에 알려지자 이곳에 서재를 짓고 세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삼가정이라 하였다. 1922년에 임동면 박곡리로 옮겼으나, 임하댐 수몰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중복·말복을 가리키는 말. 삼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하는 삼짇날은 봄철에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이라 하여 다양한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구미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이 야외에서 노는 풍속이 있다. 삼짇날이 가까워지면 젊은 여성들이 모여 곡식을 거두고 노는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다. 당일에는 화전과 수면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겼다. 1970년대...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대마껍질의 밑부분을 벗겨 삼 가닥을 가르는 데 쓰는 길쌈도구. 대마껍질을 여러 갈래로 찢거나 찢어놓은 삼 가닥을 쉽게 이을 수 있도록 대마껍질 밑 부분을 벗겨내는 도구이다. 한 집 안에도 모양은 비슷하나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삼톱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삼톱은 날과 손잡이로 구성된다. 날은 대장간에서 만드는데, 쇠를 꺽쇠모양으로 만들어 날을 세운다. 다음에는...
-
구미시에 신평이라는 동명이 생긴 지는 오래되었다. 구미시 원평동의 원평(元坪)이라는 말이 ‘원래 있었던 들’을 의미하듯이 원평동이 먼저 생겼고, ‘새로 생긴 들판’이라는 뜻의 신평이 나중에 생겼다. 이 마을에는 약 400여년 전 밀양박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약 150여년 전에는 달성서씨와 동래정씨, 창령조씨 등이 들어왔다고 전한다. 신평동은 1914년 7...
-
선산이 양반 고을은 양반 고을인 모양이다. 온전히 체신 지키면서 살아갈 마땅한 곳 없어 삶터 찾아 헤매던 안동 양반들이 선산 땅을 알아보고 영주지로 자리 잡았으니 말이다. 안동 양반들이 찾아든 양반 고을 선산 땅 한편에서는 공업단지를 만든다고 붙박이로 살던 양반마을 사람들을 통째로 쫓아내는 일도 있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타의에 의해 강제로 이사 간 사례들이야...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은 새해의 첫날, 곧 정월 초하룻날이고, ‘설’은 새해의 첫머리이다. 이런 뜻에서 설날·원일(元日)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란 ‘삼가한다’는 뜻으로, 동지에서 정월 대보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집안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해의 첫날을 일컬을 때에는 설날...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한 해를 주기로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는 관습적 생활 행위. 세시풍속의 세(歲)는 한 해를 의미하고 시(時)는 네 계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시풍속은 크게 보아 한 해의 네 계절, 즉 철따라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달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음력으로 매월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세시풍속을...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빚은 떡. 송편은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추석에는 올벼로 송편을 만든다고 하여 특히 올벼송편이라고 한다. 송편에 대한 기록은 1680년에 지은 『요록(要錄)』에 처음 등장하며, 이후 여러 문헌에 자주 보인다. 송편은 쌀가루에 첨가하는 재료나 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구미 지역의 송편은 다른 지역의 송편과 거의 비슷하다. 송...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시대 살림집. 안동 무실마을 입향조 유성(柳城)의 아우인 수남위 유원(柳垣)이 박곡리로 분가하여 처음 지은 뒤 1700년경에 소실되었으나 1850년경 ㅡ자형으로 중건하였으며, 1922년에는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하여 개축하였다. 수남위 종택은 임하댐 수몰 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에 현 위치로 옮겨 지었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겹...
-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5층 이상의 공동 주택. 아파트는 대부분 주거용으로 설계되지만 때로 상가나 그 밖의 비주거용 공간을 포함하기도 한다. 아파트의 주거 단위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열되며 다양한 크기·설비·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광범위한 편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서로 다른 유형의 많은 가족과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아파트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동자들의 주택난...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안곡리 안실마을에서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우리의 전통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2~3개의 조산을 둔 곳도 있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낼...
-
신평2동에는 주민등록상 1,547세대가 살고 있다. 인구는 3,987명이다. 이 중에서 남성이 2,142명이고, 여성이 1,845명이다. 총인구를 세대별로 나누어보면, 평균 가구원수는 약 2.6명밖에 되지 않는다. 10세를 구간으로 한 연령 계층별 인구구성을 살펴보면, 취학연령층인 0~9세가 9%이고, 직장정년기인 50~59세가 9%이다. 10~19세, 20~29세, 3...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 영등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는 날로 비가 오면 풍년,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2월 초하루를 ‘영등할매 오는 날’ 혹은 ‘영등할마이날’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내려와 있는 기간 동안 한 해의 풍해를 방지하고자 영등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리는데, 이것을 ‘영...
-
신평2동 이주민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옛 마을을 그리워하고 있다. 나이 70세가 넘은 이주민 1세대는 더욱 그렇다. 그들은 대대로 살아 온 자연촌락에서의 모듬살이가 지금까지도 몸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구미산업단지 조성으로 고향을 잃어버린 신평2동 이주민들은 유난히도 비공식적 친목조직을 많이 만들어 왔다. 여러 세대를 걸친 농경정착생활과...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 등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 오곡밥은 음력 정월대보름의 전통 절식(節食)으로 지방에 따라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조선시대 음식조리서인 『정조지(鼎俎志)』와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오곡밥의 재료와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대보름 절식으로 약밥이 소개되어 있어, 오곡밥이 대보름 절식이 된...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유승현의 종택과 강학당. 본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수몰 지역에 편입되면서 198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지었다. 용와종택은 사랑채와 안채, 광채가 튼 ㄷ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데, 안마당 오른쪽 트인 곳에 사주문을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을 이룬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1.5칸 규모의 ㅡ...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절기상 유두나 삼복·칠석에 음식을 장만하여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용제는 벼를 심은 논의 물꼬나 논둑에서 유두부터 칠석까지 농번기이자 농작물이 성장하는 시기에 물을 관장하는 용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논고사·논고지라고도 부른다. 구미 지역의 용제는 유두 제사와 중복되기도 한다. 용제는 용이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라는 민간신앙에 바탕을 두고...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유두(流頭)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음력 6월 15일은 흔히 유월명절이라고 한다. 유두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미끈유월’이라는 말처럼 이때가 되면 두레의 김매기로 인하여 쉴 틈이 없다. 밭농사도 마무리 손길로 매우 분주한 때이다. 유두의 유래는 정확하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6월 15일에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유두날에 지내는 제사는 유두 제사와 유두 천신이 있다. 유두 제사는 민간에서 농신이라고 믿는 용에게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민속신앙의 한 형태이다. 유두 천신은 제철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바치고 유교식 제의절차에 따라 지내는 유교식 명절 제사이다. 유두 제사는 6월 15일 유두날 해질 무렵에 논두렁에서...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옷과 장신구에 관련되는 생활 풍속. 민족마다 고유한 복식이 있다. 우리 민족의 고유 복식을 한복이라고 한다. 한복은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거듭하였다. 조선시대 복식의 역사를 보면 길이가 짧아지거나 길어지고, 품이 넓어지거나 좁아지는 등의 세부적인 변화를 거듭하다가 1884년 갑신정변 때 법령으로 복식을 규제하면서 다양하던 포(袍)가 두루마기 하나로 통일되고,...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성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전통 가옥. 마당을 사이에 두고 一자형 안채와 사랑채가 튼 ㄱ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4칸 반, 측면 2칸 크기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구성을 보면 대청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안방과 부엌을 설치하였고, 오른편에는 건넌방과 퇴칸을 두었다. 부엌을 제외한 각 칸의 전면에는 퇴를 빼내 마루를 설치하였다. 사랑채에는 방과 외양...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수재 유정호 부자가 마련한 살림집. 조선시대 유학자인 수재 유정호(1837~1938)가 집터를 마련하고, 아들 유연구(1861~1938)가 지은 집이다. 유정호의 호를 따서 일명 ‘수재고택’이라고 불리던 임하댁은 구한말 독립 지사인 유동환이 1939년에 고쳐지었다. 임하댁은 임하댐 수몰 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에 현 위치로...
-
경상북도 구미시 인의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전통 가옥. 일제강점기 때 지은 장상태의 한옥 살림집으로, ㄱ자형 배치의 안채만 남아 있다. 정면 5칸, 측면 2.5칸 크기에 팔작기와를 이은 겹집이다. 평면 구성을 보면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건넌방을 두었고, 왼쪽에는 안방과 부엌을 두었다. 부엌 뒤에는 온돌방 1칸을 달아내어 전체적으로 ㄱ자형 평면을 이룬다. 부엌 뒤에 온돌방을...
-
경상북도 구미시 오태동에 있는 조선 후기 상류층의 살림집. ㅡ자형 사랑채와 아래채, ㄱ자형의 정침이 튼 ㅁ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는 조선 후기 상류 주택이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ㄱ자형 겹집이다. 평면은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상방을 두었고, 왼쪽에 2통칸의 안방과 부엌을 두었다. 부엌 앞면으로 1칸씩 돌출시켜 온돌방 1칸을 달아내어 전체적으로 ㄱ자형 평면을 이루도록...
-
경상북도 구미시 오태동에 있는 조선 후기 상류층 살림집. 장진동 가옥은 장석봉이 전주판관으로 있을 때 전주에서 목재를 가져와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사랑채와 중사랑채, 안채, 방앗간채가 튼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일자형 건물이다. 평면 구성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2칸씩의 안방과 건넌방을 두었고, 안방의 왼쪽에는 부엌을 두었는데, 부엌과 오른쪽의...
-
경상북도 구미시 오태동에 있는 국무총리를 지낸 창랑 장택상의 살림집. ㄱ자형 중사랑채와 ㅡ자형의 사랑채 사이로 난 중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안채가, 오른쪽에는 아래채가 자리 잡아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안채의 왼쪽 뒷면에 3칸 규모의 곳간을 두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기와집이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1.5칸의 팔작기와집인데, 안채보다 2...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있는 모례의 집에 있었다고 전하는 우물. 신라시대의 우물이라고 전하나 확실치 않다.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머물렀다는 모례의 집에 있던 유적이다. 아도화상과 모례에 대해서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전 모례가정은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 360-4번지[도개4길 18]에 있다. 마을...
-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전통적 형태의 가옥.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을 통칭하여 한옥이라고 한다. 한옥은 가족 구조를 포함하는 사회 구조와 종교, 세계관, 생업 방식, 건축 기술, 계층과 계급과 같은 문화 요소와 기후와 식생과 같은 자연 생태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가옥은 같은 한반도 내에서도 다양한 외형과 공간 구성을 가진 유형들이 전승되고 있다. 지붕의...
-
경상북도 구미시 구포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재실. 충순위 장적손과 그의 아들인 장혼, 장잠, 손자인 장헌, 증손인 장사영, 5대손 장경우, 6대손 장해, 장학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재실이다. 재실의 이름을 정산(鼎山)이라고 지은 것은 구포동의 옛 이름을 딴 것으로, 이곳을 지금도 솔뫼라고 부르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시 구포동 55번지 한국산업가스 공장 뒤쪽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건축되는 집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족들의 생활. 주생활은 어떤 집을 짓고 사는가와 집안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의 두 부문을 포함한다. 전근대 사회에서는 전통 주택을 짓고 살았으며, 근대화되면서 전통 주택은 물론 이른바 양옥과 공동 주택을 짓고 살게 되었다. 전통 주택은 집의 형태와 공간 구성이 가족 구조를 포함하는 사회 구조와 종교, 세계관, 생업 방식, 건축...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이라고도 한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이래로 국가적인 행사를 행하였다.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을 벌였으며,...
-
신평동이라는 마을이름의 유래는 구미시 원평동과 연관되어 있다. 원평동이 먼저 생긴 들판이라고 하여 붙여졌다면, 신평동은 새로 생긴 들판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신평2동 이주민마을은 본래 사기점이라는 자연마을의 영역에 속하였다. 이주단지가 들어선 곳에는 민가는 없었고 낮은 구릉에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옛날 사기를 굽는 사기가마와...
-
대부분의 이주자들이 이주전략으로 선택한 집단이주는 고향에서 같이 살던 사람들끼리 이주하여 모듬살이를 하면서 농사를 짓는다는 생계전략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상금의 많은 부분을 주택건설에 투입하였고 나머지 보상금으로 자녀들과 형제들의 학자금, 생활비에 사용하였다. 모든 물건의 보상을 현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쓰임새가 상당히 컸다고 한다. 게다가 이주단지 주변의 땅값이 폭등한...
-
집단이주 당시 이주민들이 받은 보상금은 대지 한 평에 1000원, 논 1평에 200원, 밭 1평에 120원, 임야 평당 10원, 사과나무 20년생 기준으로 한 그루 500원, 뽕나무 7~8년생 기준 한 그루 5원이었다. 이러한 보상가의 문제는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여 같은 가격으로 그러한 물건을 구입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의 이주단지로 이주할 당시, 대지가가 위치가 좋은...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찹쌀에 삶은 팥, 대추, 밤 등을 넣고 지은 밥. 찰밥은 정월대보름뿐만 아니라 생일에도 해 먹는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절식(節食)으로 삼고 있으나 집에 따라서는 찰밥을 해 먹기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이나 찰밥을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지어 먹는 풍습이 있다. 무을면 안골에서는 멥쌀 약간에 찹쌀을 많이 넣어 밥을 하며, 흉년이 들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불탄일·석탄일·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추석은 중추가절이라고 하여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 추석을 한가위·중추(仲秋)라고도 부르는데, 구미 지역에서는 설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고 한다. 이날에는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한다. 멀리 있는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추석차례를 지내고 나...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구미 지역에서는 칠석날을 ‘꼼비기날’이라고 부르며, 노는 날로 삼아 재미있게 즐기는 풍습이 있다. 모를 심고 논을 다 매었기 때문에 농사꾼, 특히 머슴들에게 ‘꼼비기 먹기’라고 하여 주인집에서 음식과 용돈을 장만해 주었다. 이날 특별히 하는 놀이는 ‘들돌 들기’라 하여 누가 무거운 돌을 드는지 내기를 한다. 어린 소년이...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성인 남자들이 망건의 덮개로 쓰거나 갓 아래에 받쳐 쓰던 의관. 어느 지역의 누가 사용하던 것인지 불분명하다. 대나무·말총·삼껍질 등을 엮어서 만들고 옻칠을 하였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 탕건을 뜻하는 당건이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다. 말을 많이 사육하는 제주도가 탕건 산지로 가장 유명하다. 금오민속박물관에 소장된 탕건은 말총으로 만든 것이다. 탕건은 뒤가 높...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에 뿌려 잡귀를 막는 풍습.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다. 이렇게 역귀(疫鬼)를 쫓는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하였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공공씨(共工氏)가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疫鬼)가 되었는데 붉은 색의...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묘지나 택지를 구하는 이론 혹은 민속신앙. 풍수지리는 토지가 만물을 생육하는 생명력, 또는 생활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기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생기론은 음양오행설에서 출발한다. 음양오행설에서는 만물이 원기 즉, 생기의 활동으로 생성된다고 한다. 다른 만물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음양오행의 원기인 생기에 따라 태어나고 삶...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 상류 주택. 1788년(정조 12)에 지은 집으로, 건너편에 위치한 쌍암 고택의 주인인 최광익이 차남의 살림집으로 지었으나, 형제가 집을 바꾸었다. 본가인 쌍암 고택에서 바라볼 때 북쪽 언덕이라서 북애 고택이라 불린다. 해평동 북애 고택은 ㄷ자형의 정침과 ㅡ자형의 중문간채가 튼 口자형을 이루며 동북향하여 자리 잡고 있고, 중문간채 앞...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조선 후기 실학자 유휘문이 세운 살림집. 1700년대에 지은 이 집은 설립자 유휘문의 호를 따서 ‘호고와 종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본래 안동시 임하면 마령리 가르편마을에 있었으나 임하댐 수몰 지역에 편입되어 1987년에 현 위치로 옮겨지었다. 종택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ㅁ자형 겹집이다. 사랑방 오른쪽에는 감실 1칸이 돌출되어 편날...
-
박정희 정권시절,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운동으로 우리나라 전역에는 소위 근대화의 물결이 불어 닥쳤다. 1차 산업 중심의경제적 기반이 2차 산업, 즉 공업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이 박정희 정권시절에 진행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가장 일찍, 그리고 가장 강하게 근대화와 공업화의 영향을 받은 곳이 현재의 구미시였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구미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