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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고사를 지내거나 푸닥거리할 때 외는 주문. 무속의 의례는 일반적으로 토착적인 굿과 도교적 성격이 강한 경문을 외는 송경(誦經) 두 가지가 있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굿거리에서 사용되는 것을 무가(巫歌)라고 하고, 송경에서 사용되는 것을 무경(巫經), 곧 경문이라 부른다. 공주 지역에서 앉은굿의 하나로 널리 행하는 설위설경에서는 기본적으로 안택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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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집안에 여러 가지 동토가 났을 때 올리는 민간 의례 문화. 일반적으로 동티로 발음하며, 흙을 잘못 다룸으로써 지신(地神)이 노하여 가족에게 병을 앓게 한다는 뜻이다. 흙 이외에도 집안의 나무를 베었다든지, 집을 고쳤다든지, 또는 밖에서 물건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든지 하는 일로 집안에 우환이 생겼을 때에 실행한다. 이 환자가 동토에 의한 것인지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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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출산과 육아를 관장하는 집안의 봉안신. 삼신은 세칭 삼신할머니라고 한다. 삼신은 아이의 점지(點指)에서부터 태(胎)를 보호하고, 아이의 성장과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 신이다. 아기 출생 후와 산모 해산 후 가장 중요한 시기인 21일(삼칠일) 동안은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먼저 정성을 올린 후 먹었으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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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서낭신[성황신]을 모셔 놓은 신당. 공주 지역에서는 서낭신이 토지와 마을을 지켜 주는 마을신으로서 알려져 있다. 서낭신은 일반적으로 성황신이라고도 불리지만, 원래 서낭신과 성황신은 달랐다고 한다. 서낭신은 우리의 신명이고 성황신은 중국의 군사적인 신명이었으나, 고려시대에 군사적 목적으로 결합되면서 성황당(城隍堂)과 혼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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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행하는 굿거리의 하나. 설위설경은 충청도 지역에서 주로 하는 앉은굿의 하나로, 악귀를 몰아내고 수복을 기원하기 위해 경문을 낭송하는 설경(說經)과, 종이를 접고 오려서 여러 신의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굿판 주변에 걸어 두는 설위(設位)가 함께 한다. ‘설위설경’이라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설위설경은 원래 고려와 조선의 왕실이 소격전(昭格殿)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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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신전(神殿)이라 할 만하다. 천황봉(天皇峰)[845m]을 비롯하여 천왕봉(天王峰)[605m]·연천봉(連天峰)[738m]·문필봉(文筆峰)·쌀개봉·장군봉(將軍峰)·도덕봉(道德峰) 등이 늘어서 있다. 문필봉은 과거나 입시와 관련되어 있고, 쌀개봉은 풍년과 관련이 있다. 천황 아래 천왕과 장군이 있다. 도교의 최고 신명인 태상노군인 도덕이 있다. 이들은 치병(治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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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가신(家神)을 초청하여 치르는 굿거리의 하나. 공주 지역에서는 보통 정초나 가을에 안택고사를 모신다. 정초에 행하는 안택고사는 특히 액막이의 성격이 강한데, 이는 집 안에 있는 여러 신들을 잘 달래어 한 해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또한 명절이나 별식이 생기면 이를 집안신에게 골고루 바치기도 하며,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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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 2000년 개최한 계룡산굿으로 지칭되는 설위설경(設位說經) 경연 대회. ‘앉은굿’이란 말 그대로 앉아서 하는 굿이다. 무당이 맡아 하는 ‘선굿’과 대비되는 말이다. 한강을 기준으로 이남은 대개 앉은굿을, 이북은 선굿을 행해왔다는 게 일반적 분류이다. 앉은굿은 앉아서 경문이나 불경을 외며 혼자 북과 양판이란 악기를 두드리며 귀신을 쫓는다. 전에는 전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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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집터를 지켜 준다고 믿는 가신(家神). 지역에 따라 왕신단지, 터줏대감, 토주(土主)대신, 후토주임(后土主任), 대주(垈主) 등으로 불리는 터주는 집의 울타리 안을 주로 관장하는 신으로서, 집안의 액운을 거둬 주고 집터를 맡아서 재복(財福)을 관장하다고 믿는다. 공주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성주가 집안의 어른이라면 터주는 땅의 신으로 관념되고 있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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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떠돌이귀신이 씌었거나 동티가 났을 때 행하는 무속 의례. 공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문상이나 외출에서 돌아와 오한이 들고 떨리는 병이 나서 낫지 않으면 ‘뜬귀[浮鬼]’, 곧 떠돌이귀신이 몸 안으로 침입하거나 동티, 혹은 조상신과 관련하여 부정을 탄 것으로 여긴다.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두고 보다가 차도가 없으면 해물리기를 하는데, 낮이든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