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난설헌 허초희가 1570년에 지은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 허난설헌은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지었다고 믿기 힘든 이 상량문을 짓고 여 신동이라 칭송되었다. 이것은 목판본 『난설헌집』에 유일하게 전하는 산문으로 그의 아우 허균이 1605년 충천각에서 석봉 한호에게 부탁하여 그의 글씨로 써서 1차로 간행되었다. 이 목판본은 1606년 우리나라에 왔던 중국 사신...
금란반월회 모임의 모습을 담은 그림. 금란반월회는 1466년(세조 12년) 강릉에서 15명의 지역 문인들이 최응현을 스승으로 모시고 조직되었으며 춘추 가절에 한 차례씩 계회를 열었다. 「금란반월회 계회도」는 당시 계회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주변에 숲이 우거진 기와지붕의 누정이 화폭의 중심을 이루었고, 누정에는 세 개의 반상을 중심으로...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는 조선 중기 회화작품. 「월하고주도(月下孤舟圖)」에는 나지막한 산들이 옆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수면을 따라 전개되는 공간은 폐쇄됨이 없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또한 토파(土坡)나 산의 묘사에는 당시 크게 유행되지 않고 있던 절파계(浙派系)의 필묵법이 구사되어 있다. 그 구도와 인물 중심의 표현을...
회암 영당에 봉안한 주자의 영정. 강릉에 거주하는 심씨 일족이 운곡서원에 모신 주희의 진영(眞影)을 모사하여 사숙에 봉안하였으나, 향론에 따라 1782년(정조 6)에 오봉서원에 봉안하였다. 고종 때 서원이 철폐되면서 연천의 임장서원으로 옮겨 봉안하였고, 1887년(고종 24)에 강릉 지역 주씨 일가에서 다시 옮겨와 봉안하였다. 충청도 운곡서원에 모셔...
1750년부터 작성된 강릉과 양양 지방 거주 양반 사족들이 결성한 시회의 계첩. 『경락첩(鏡洛帖)』은 강릉과 양양 지방에 거주하는 양반 사족들의 모임인 경락회의 계첩이다. 경락회는 1750년(영조 26)에 결성되었고, 강릉의 대표적인 명소인 경포(鏡浦)와 양양 지방의 대표적인 명소인 낙산(洛山)의 첫 글자를 따서 ‘경락회(鏡洛會)’라 명명하였다. 경락회는 일 년에 두 차...
신사임당의 자녀 이매창이 그린 매화 그림과 이옥산이 그린 국화 그림. 매창(梅窓)은 신사임당[1504~1551]의 맏딸이고 옥산(玉山)은 막내아들이다. 두 사람 모두 어머니 사임당의 예재(藝才)를 받아 예능(藝能)에 뛰어난 솜씨를 가졌다. 후손인 이장희 가에 소장되어 오던 것을 1965년에 2개로 나누어 오죽헌 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현재는 후손이 강릉 오...
조선시대 여류서화가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이 초서로 쓴 당시(唐詩) 오언절구 6수의 8폭 병풍. 「신사임당 초서 병풍」은 신사임당이 쓴 당시(唐詩) 오언절구(五言絶句) 6수의 초서를 뒤에 병풍으로 꾸민 것으로 강원도 강릉시 두산동의 최돈길(崔燉吉) 고가(古家)에서 지속적으로 전해내려 왔으며, 1971년에 강릉시가 넘겨받아 현재 율곡기념관[현 강릉시오죽헌시...
조선시대 여류화가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이 풀과 벌레를 소재로 종이에 채색하여 그린 병풍그림. 「신사임당 초충도병」은 신사임당이 그렸다는 여덟 폭의 초충도(草蟲圖)와 두 폭의 발문이 함께 병풍으로 꾸며진 것이다. 발문은 양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제2폭에서 제7폭까지가 초충도이다. 초충도 자체는 수본(繡本)으로 사용되도록 제작되었음이 확실하다고는 하지만 초...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화가인 옥산(玉山) 이우(李瑀)[1542~1609]가 어린 시절에 쓴 초서로 만든 병풍. 「옥산 서병(玉山書屛)」은 신사임당의 넷째 아들이자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의 사위인 이우가 어렸을 때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초서로 쓴 글씨를 뒤에 장황하여 병풍으로 만든 것이다. 민태식(閔泰植)이 원래 자기의 소유였던 것을 1965년...
강릉시 오죽헌 시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군옥의 시를 황기로가 초서로 쓴 서예 작품. 「황기로 초서-이군옥시」는 2010년 1월 14일 보물 제1625-1호로 지정된 황기로(黃耆老)[1525~1575]가 쓴 서예 작품이다. 16세기를 대표하는 명필 황기로가 당나라 시인인 이군옥(李羣玉)의 오언 율시를 초서로 쓴 것이다. 황기로는 조선 전기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