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원님의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53
한자 -員-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어느 원님의 이야기」 『청송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목촌현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원님|원님 아내|관노|하인
모티프 유형 부정한 아내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의 옛 지명인 목촌현에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한 관원의 부정한 아내 때문에 한 마을의 이름조차도 사라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남녀 관계의 윤리 도덕을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08~709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채록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는 옛날 신라시대의 목촌현 소재지라 한다. 현재까지도 부근에 향교 혹은 옥터란 명칭이 남아 있는 터전이 있는데 목촌현이 분리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목촌현 원님의 아내는 그 미모가 빼어나서 온 고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얼굴만큼 마음과 행동이 단정하지가 못하여 원님 아래에서 일을 하는 어떤 노비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한 마음에 밤 삼경이 되면 몰래 만나기를 거듭하였다. 그러다가 서로 성에 차지 않아서 드디어 원님을 죽이고 둘만의 자유로운 세상을 찾아 멀리 떠나자고 약속을 하였다. 그래서 기회만 오기를 기다리던 어느 날 원님이 지방을 순찰하는 것을 알게 된 그 노비는 원님이 행차하는 길목에 검객을 숨겨 두었다가 살해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한편, 원님은 벌써부터 부인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기던 차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부인을 관찰하였다. 드디어 원님이 지방 순찰을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원님은 그날따라 어쩐지 무슨 사고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사인교[앞뒤에 각각 두 사람씩 모두 네 사람이 메는 가마]를 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5리쯤 가다가 홀연히 사인교를 돌려 관아로 돌아가자는 명령을 내렸다.

하인들은 어떤 영문인지 알지 못하고 관아로 돌아왔다. 원님은 사인교에서 내리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부인이 거처하는 내당으로 달려가서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거기에는 부인과 관노의 추행이 저질러지고 있었다. 화가 난 원님은 두 남녀를 사형에 처하였다. 당시 그 소문이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목촌은 분리되어 일부는 지금의 청송군, 일부는 의성군에 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어진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부정한 아내는 가문과 남편을 몰락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한 여자의 그릇된 행실로 인하여 고을이 폐지되었으니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져가는 현세에 남녀관계를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는 교훈이라 하겠다.

[모티프 분석]

「어느 원님의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부정한 아내에 대한 것이다. 예로부터 어질고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모진 아내는 남편을 비천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 여자의 부정한 행실로 인해 마을의 이름도 없어지고 말았다. 결국 이 이야기는 부도덕한 여자를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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