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리의 말마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44
한자 新興里-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신흥리의 말마뜸」 『청송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말마뜸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젊은 부부|아기장수|백마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탄생|아기장수의 살해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에 있는 말마뜸이라는 바위에 대한 전설.

[개설]

「신흥리의 말마뜸」은 부모의 손에 살해당한 아기장수와, 아기가 죽자 백마도 그만 바위 속으로 뛰어들어가 버렸다는 바위에 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02~703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채록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아득한 옛날 신흥리 깊은 산골에 비록 조그맣지만 부자로 소문이 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는 살림은 넉넉했지만 자식이 없어 슬퍼하는 젊은 부부 한 쌍이 있었다. 그 부부는 어느 날 자식을 얻기 위해 뜻을 모아 백일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아내는 가까운 절에 가서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렸다. 백일기도가 끝난 지 며칠 안 되어 태기가 있더니 열 달 만에 옥동자를 얻게 되었다. 그들 부부의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눈에는 정기가 서려 있었고, 울음소리도 남달리 우렁찼다. 그때 우연의 조화인지 아기가 태어나던 한날한시에 옆집에서는 말이 새끼를 낳았는데 털이 눈처럼 흰 백마였다.

여느 때와 같이 그들 부부는 아기를 재워 놓고 밭에 갔다. 부부는 한시라도 빨리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밭을 매고 한나절이 되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날도 아기가 걱정이 되어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어 보니 방에 누워 있어야 할 아기가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진 부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때 천정 부근에서 아기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어떻게 된 일인지 첫돌도 지니지 않은 아기가 시렁 위에 올라앉아 있었다. 깜짝 놀라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고 보고만 있던 부부는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아기의 어머니는 남편을 쳐다보고 아기가 사람이 아니고 여우가 둔갑한 요물임이 분명하니 장차 여우에게 당하기 전에 요물을 먼저 죽이자고 말했다. 정신이 얼떨한 남편은 영문도 모르고 아내의 의견에 동의를 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한 부부는 그 아기를 끌어내려서 가혹하게도 맷돌로 눌러서 죽이고 말았다.

아기가 죽던 날 옆집의 백마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구슬프게 울더니 뒷산으로 올라가 큰 바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후부터 부자 마을은 갑자기 가축들이 이유 없이 모조리 죽어 버렸고 풍성하던 마을은 황폐해졌다. 자식을 무참히 죽인 부부는 죄책감에 고민하다가 그만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지금은 그 마을이 있던 곳은 폐허가 되어 버렸지만 깨어진 기와 조각만이 옛 전설을 말하는 듯 남아 있다. 그리고 그때 백마가 들어갔다는 바위를 ‘말마뜸’이라고 부른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신흥산 말마뜸 바위의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모티프 분석]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탄생’, ‘아기장수의 살해’ 등이다.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아기장수와 관련된 전설은 대개 부모나 마을 사람들이 아기가 성장하기도 전에 살해해 버리는 비극적 결말을 가지고 있다. 이때 용마도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데,「신흥리의 말마뜸」 이야기에서는 백마가 바위 속으로 들어가 버려 그 바위 이름이 말마뜸이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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