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29
한자 還甲禮
이칭/별칭 환갑(還甲),회갑(回甲),화갑(華甲)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영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60년 만에 맞는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

[개설]

청송군에서는 예순한 살이 되면 육십갑자의 갑이 돌아왔다는 뜻으로 환갑이라 하여 축하의례를 행하고 있다. 환갑은 회갑(回甲), 화갑(華甲)이라고도 한다. 환갑을 맞이한 사람을 ‘환갑주(還甲主)’ 또는 ‘갑주(甲主)’라 하는데, 갑주가 살아 있는 경우에 환갑날 아침 자녀들이 갑주 부부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헌수를 하고 환갑잔치를 베푼다.

환갑잔치는 환갑날 아침에 큰상을 차려 놓고 갑주 부부가 수연석(壽宴席)에 앉으면 먼저 장남 부부가 술잔을 올리며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배례, 폐백, 축원 순으로 헌수례(獻壽禮)를 행한다. 갑주가 죽은 경우, 고인의 환갑날 아침에 자녀들이 집이나 묘지에서 제상을 차려 놓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갑사(甲祀)를 지낸다.

[환갑례의 과정과 특징]

환갑의례는 재생(再生)을 기원하는 통과의례의 절차와 구조, 특성을 함축하고 있고, 혈연과 지연, 학연, 직연을 아우르는 사회 통합적 기능이 있다. 환갑의례를 통과한 환갑주는 혈연과 지연, 학연, 직연 공동체 구성원으로부터 ‘갑 지낸 노인’으로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청송군에서 ‘산 제사’라고도 하는 환갑잔치의 상차림은 부모를 위한 큰상과 하객을 위한 주안상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환갑 상차림은 가풍과 지역, 경제적 여건, 계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제상 차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환갑상에는 밥과 갱을 놓지 않는 것이 다를 뿐이고, 고임 음식 뒤에 장국상을 곁들어 놓기도 한다. 환갑주의 부모가 살아 있으면 큰상 앞에 돌상을 차려 놓고 환갑주가 부모님께 헌수례를 하고, 재롱잔치를 열어 부모님을 기쁘게 한다.

큰상의 고임음식 그릇은 홀수로 배치하고, 고임음식은 제사 상차림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음식의 높이는 다섯 치[약 15㎝], 일곱 치[약 21㎝], 아홉 치[약 27㎝] 등으로 높게 쌓는다. 고임 음식으로 가득 진설한 큰상의 좌우에 폐백 선물을 배치한다. 큰상의 고임음식 전면에 축(祝), 수(壽), 복(福) 등의 글자를 색상으로 맞춰 부모님의 만수무강, 생기복덕을 축원한다. 고임음식의 높이가 부모님에 대한 효성의 척도라고 여겨 높고 화려하게 장식한다.

환갑잔치에서 헌수례는 환갑주가 자녀로부터 받는 효행 가운데 으뜸이다. 헌수 절차는 환갑주의 부모가 살아계시면 환갑주가 큰상 앞에 돌상을 차리고 붉은 띠를 매고 어린애처럼 꾸며 재롱을 부리고 헌수를 한다. 그런 후 환갑주 부부가 수연석으로 인도되어 보료에 앉으면, 환갑주의 직계 비속의 자녀들이 서열대로 북향으로 늘어서 남자는 우집사, 여자는 좌집사의 도움을 받아 술잔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축원한다.

[현대적 변화양상]

2000년대 들어서 청송군에서는 많은 가정에서 환갑잔치를 하지 않고, 가족 중심으로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부모만 기념 여행을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풍속이 점차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환갑잔치의 규모나 참가자들, 잔치가 열리는 공간 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갑보다는 칠순과 팔순 잔치를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환갑 때는 가족과 친척만을 초대하여 식당에서 잔치를 대신하고 자식들이 보내주는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다. 잔치하는 날짜도 생일이 아니라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