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16
한자 救荒食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가뭄이나 전쟁으로 식량이 부족할 때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먹었던 음식.

[개설]

구황식은 평시에 식용하지 않으며 가뭄이나 전쟁으로 먹을 곡식이 부족할 때 영양 섭취를 위해 민간에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구황식으로는 메밀국수, 고구마, 피, 좁쌀, 나무열매, 들풀 등이 있는데, 청송 지역의 대표 구황식은 송기떡이다.

[연원]

전통사회에서 농민들은 자연재해 또는 기후의 변화로 흉년이 들면 봄철 기근에 시달려 왔다. 그러한 시기에 배고픔을 견디고 최소한의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식용한 음식이 구황식이다. 조선시대의 『경국대전』, 『속대전』, 『대전회통』 등의 법전에도 구휼책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초기에는 흉년의 구휼에 요긴한 것을 언문으로 적은 『구황촬요』를 간행하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흉년에는 백성이 나물로 양식을 대신하므로 소금을 치지 않으면 목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소금값이 비싸지기 전에 미리 장을 넉넉히 담그고, 다시마와 마른 새우를 미리 준비하여 두라.”는 대비책을 제시하였다. 청송 지역에서도 흉년이 들거나 춘궁기 때는 쑥 등의 나물류와 죽으로 구황식을 장만하여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송읍 청운리에서는 1950년대를 전후하여 흉년이 들었을 때 식량이 부족해지면 나물로 죽을 쑤어 먹었다. 춘궁기에는 주로 들과 냇가에서 자생하는 쑥을 이용하였으며, 흉년이 들었을 때는 좁쌀이나 기장을 조금 넣고 나물이나 쑥을 넣어 죽을 끓였다. 일부 주민들은 당시의 기억 탓에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을 기피하기도 한다.

기근이 들었을 때 청송 지역에서 흔히 이용했던 대표 구황식은 송기떡이다. 송기떡은 산에서 마디가 긴 소나무를 골라 벗겨낸 속껍질을 삶은 다음, 물에 불리고 디딜방아에 찧어 부드럽게 만들고, 그렇게 가공한 소나무 속껍질에 쌀가루를 섞고, 솥에 보자기를 깔고 찐 다음 떡메로 쳐서 만들었다. 봄과 여름 사이 식량이 부족하던 춘궁기에는 덜 여문 보리를 베어 떡보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떡보리는 덜 여문 보리를 솥에 찌고 볶아낸 다음 방아로 찧고 채로 위아래로 흔들어 만들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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