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485
한자 -金剛山-周王山國立公園
분야 지리/인문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백지국

[개설]

주왕산은 1976년 3월 30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67년 지리산이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12번째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 17개리에 걸쳐 있다. 총면적은 약 105.595㎢이다.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금은광이[812m], 먹구등[846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가메봉[882m], 무포산[720m], 무장산[640m] 등의 산들은 국내 이름난 산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나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더불어 기암(旗巖), 석병암, 급수암, 신선암, 신선대(神仙臺), 망월대(望月臺), 학소대, 별바위 등의 기암(奇巖)과 주산지(注山池), 주왕굴, 약수탕(藥水湯), 주방계곡, 절곡계곡, 월외계곡, 달기폭포, 주왕산폭포 등의 자연경관은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 밖에 672년(신라 문무왕 12) 또는 919년(고려 태조 2)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대전사(大典寺), 주왕의 딸 백련(白蓮)이 머물렀던 백련암(白蓮庵), 주왕 또는 김헌창(金憲昌)과 김범문(金梵文)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주왕산성(周王山城)[일명 자하성(紫霞城)], 주왕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892년(신라 진성여왕 6) 낭공대사(郞空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주왕암(周王庵) 등의 문화유산과 소나무를 비롯하여 신갈나무, 일본잎갈나무, 굴참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과 붉은배새매, 수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과학적·생태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떠나자!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주왕산국립공원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산이다. 주왕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가메봉코스, 주왕계곡코스, 주봉코스, 절골코스, 장군봉-금은광이코스, 월외코스1, 월외코스2, 갓바위코스 등 8개의 탐방스가 소개되어 있다.

첫 번째, 가메봉코스는 상의주차장에서 용추폭포, 용연폭포, 후리메기 삼거리, 가메봉을 거치는 6.7㎞ 거리의 코스이다. 주왕산 산행 코스 중 가장 험난하고 힘든 코스로 꼽히지만, 가메봉 정상에서 광활한 능선과 운해를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영덕 바다가 보인다.

둘째, 주왕계곡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계곡을 따라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와 내원동 옛터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주왕산국립공원 대표 탐방코스로, 왕복기준 8.8㎞이다. 매년 5월 초순에 주왕계곡 주변에 만개한 수달래를 주제로 하는 주왕산수달래축제가 개최되고,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는 아름답게 물든 가을 단풍과 기암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므로, 봄가을 탐방코스로 추천된다.

셋째, 주봉코스는 주왕산 산행코스 중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초보자에게 추천된다. 주왕산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 주왕산[주봉], 칼등고개, 후리메기, 용추폭포를 거쳐 다시 상의주차장까지 약 8.9㎞가 소요된다.

넷째, 절골코스는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 가메봉, 용연폭포, 용추폭포로 해서 상의주차장으로 하산하는 13㎞ 거리의 코스이다. 절골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다섯째, 장군봉-금은광이코스는 상의주차장에서 장군봉, 금은광이, 주왕계곡까지 약 10.6㎞ 거리의 코스이다. 등산 경험이 풍부한 등산객에게 추천되는 곳으로, 웅장한 기암의 옆모습과 아름다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여섯째, 월외코스1은 월외탐방지원센터에서 달기폭포, 너구마을, 금은광이삼거리, 장군봉, 상의지구로 하산하는 12.3㎞ 거리의 코스이다. 달기폭포장군봉에서 바라보는 기암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일곱째, 월외코스2는 월외공원지킴터에서 달기폭포, 너구마을, 금은광이삼거리, 용연폭포, 용추폭포, 상의지구로 하산하는 12.2㎞ 거리의 코스이다.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병풍바위와 기암, 월외코스1·2에서만 볼 수 있는 달기폭포주왕산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여덟째, 갓바위코스는 갓바위탐방지원센터에서 갓바위, 대궐령을 지나 왕거암, 내원마을, 용연폭포, 용추폭포, 대전사로 이어지는 13.5㎞ 거리의 코스이다. 주왕산의 절경과 동해바람의 시원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나, 경사도가 높고 거리가 길어 등산에 숙련된 성인에게 추천된다.

[전설과 절경이 어우러진 주왕산]

주왕산국립공원의 중심인 주왕산은 많은 전설을 간직한 산이다. 특히 산의 명칭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주왕산석병산(石屛山), 주방산(周房山) 또는 대둔산(大遯山) 등으로 불렸는데, 산의 형세 및 전래 설화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그중에서도 주왕(周王)이라는 인물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주왕내기(周王內記)』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 주도(周鍍)라는 인물이 스스로를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켰다가 패한 뒤 신라로 도피하여 주왕산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당나라에서 주왕을 없애줄 것을 신라에 부탁하자, 신라에서는 마일성 장군 오형제를 보내 주왕의 무리를 죽였다고 한다. 이후 주왕이 숨었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주왕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기암 역시 주왕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기암은 주왕이 신라 토벌대 마장군 형제와 싸운 끝에 패하여 마장군이 깃발[旗]을 꽂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 주왕산 곳곳에는 주왕과 관련한 여러 명칭과 유적이 남아 있는데, 주왕이 숨어 있었다는 주왕굴(周王窟), 주왕의 군사가 무기를 숨겼다는 무장굴(武藏窟), 주왕의 군사가 훈련하였다는 연하굴(煙霞窟), 주왕의 시체를 화장하였다는 범굴, 주왕의 아들이 기도하였다는 촛대굴을 비롯하여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大典道君)의 이름을 따서 지은 대전사, 주왕의 딸이 머물렀다 하여 붙여진 백련암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신라의 혜공왕(惠恭王)-선덕왕(宣德王)-원성왕(元聖王)으로 이어지는 중앙 권력 다툼에서 패한 김주원(金周元)과 이에 반역을 일으킨 그의 아들 김헌창, 손자 김범문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원성왕이 즉위하자 김주원은 경주를 떠나 주왕산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이후 김헌창 역시 반란에 실패하면서 주왕산에 숨어 살았고, 김범문 또한 반란에 실패하였다. 이에 불운한 왕족의 후예를 동정한 백성들이 주왕산 계곡마다 전설과 설화를 남기고, 반역자의 이름이므로 주원산이라 부르진 못하고 주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전설을 실제 일어난 사실로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지역성과 역사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문화적 가치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3백여 년의 비경, 주산지]

주산지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하류 지역의 가뭄을 막기 위해 1720년(경종 원년) 8월 착공하여 이듬해 10월 완공되었다. 축조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오랜 기간 훼손되지 않고 보호되어 주산계곡의 자연경관과 호수 주위의 왕버드나무가 물에 잠길 듯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호수가 되었다. 축조 당시 규모는 둘레 1,180척[357.6m], 깊이 8척[2.4m]이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길이 200m, 너비 100m, 깊이 8m 정도로 추정된다. 주산지 북쪽 끝과 인접한 암반 위에는 주산지 축조와 관련된 이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주산지비(注山池碑)’가 세워져 있다.

주산지 동쪽 정면으로는 별바위[성암(星巖)]라 불리는 기암이 있다. 이 바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한 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이 바위 근처에서 날이 저물었는데 우연히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 사이에 별이 떠 있었다. 선비는 이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고, 그 후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별바위라 부르며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전설이 전해지는 별바위는 옛날 청송과 영덕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청송의 농산물과 영덕의 해산물이 이 산을 통해 물물교환되었다고 하는데, 산 중턱에는 그때 당시 개설되었던 장터가 현재까지 남아 있다.

[천년고찰, 대전사]

대전사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에 위치한다. 672년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919년 눌옹(訥翁) 창건하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절의 명칭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자료에 따라 주방사(周房寺) 등의 명칭도 확인된다. 창건 이후 내력은 자료의 소략으로 알 수 없다. 조선 중기 소실된 것을 중창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천년고찰인 대전사에는 세월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그중 절의 소실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스님들이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 올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공양하는 것이 귀찮았던 스님들이 의논하여 앞뜰에 우물을 파서 청수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우물을 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절에 불이나 모든 것이 타버렸다. 한참 지난 다음 성지도사가 와서 보고 “대전사 터는 배가 바다에 떠서 향해하는 부선형(浮船形)이라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 바닥에 구멍을 뚫은 격이다. 그래서 불이나 절이 타게 된 것이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스님들이 급히 우물을 메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대전사 오른쪽 밭 가운데에는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다.

우물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우물에 노루 한 마리가 빠져 죽었는데, 스님들이 살생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으로 우물을 메웠다고도 하며, 우물을 마시던 스님들이 장수를 하고 힘이 지나치게 세어져 난폭한 행동을 자주 저질렀기 때문에 우물을 묻어버렸다고도 한다.

대전사의 주요 건물로는 보광전(普光殿), 명부전, 산령각, 요사채 등과 삼층석탑, 사적비, 부도 등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주왕암이 있다. 이 밖에 청송 대전사 보광전[보물 제1570호], 대전사 보광전 석조여래삼존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56호], 대전사 명부전 지장탱화[문화재자료 제468호], 대전사 명부전 지장삼존 및 시왕상[문화재자료 제469호], 대전사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문화재자료 제470호], 이여송친필현판(李如松親筆懸板)[동산문화재 제2625호] 등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붉은빛 물망울로 물들다. 주왕산수달래축제]

청송군에서는 1986년 이래 수달래 개화기에 맞추어 매년 주왕산수달래축제를 개최한다. 다양한 체험과 참여, 전시판매,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수달래제례, 수달래꽃잎띄우기, 수달래꽃줄엮기 경연대회, 산속음악회, 농특산물직판장의 운영 등이 대표적인 행사이다.

수달래는 4월 말에서 5월 초순경 물가에 군락을 이루며 피는 진달랫과의 다년생식물로 ‘회양목’, ‘이끼’, ‘기암괴석’ 등과 함께 주왕산의 4대 명물로 꼽힌다. 빛깔은 진달래와 비슷하나 약간 더 붉고 검붉은 반점이 있다. 오랜 기간 주왕산 일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붉은 수달래주왕산의 기암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이 아름다운 수달래에는 주왕과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 마장군 형제의 공격으로 최후를 맞이할 떄 그 피가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내렸다고 한다. 이듬해부터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한 꽃이 계곡과 주방천을 따라 피기 시작하였는데, 사람들이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하여 수단화(水丹花)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자연, 지질, 전통,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010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오던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약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2017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청송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s)으로 채택되어 4년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란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시각적 아름다움, 교육적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 지역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World Heritage),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에 해당되지만, 세계유산이나 생물권 보전지역과 달리 제한사항이 적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보호와 활용을 조화시킨 제도이다.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가에 따라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으로 구분된다. 화성암은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진 암석, 퇴적암은 광물 조각들이 퇴적작용을 거쳐 만들어진 암석, 변성암은 기존의 암석이 높은 온도와 압력에 의해 변성작용을 받아 변화된 암석이다.

청송에는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세 종류의 암석이 모두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 주왕산은 화성암의 층상분포가 특징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영역으로 한정해 보면 아래쪽에서부터 대전사 현무암, 주왕산 응회암, 너구동층 퇴적암, 무포산 응회암 순으로 암질이 서로 다른 각 층들이 주왕산의 상부, 특히 장군봉 방향에서 주왕산 남쪽 계곡부를 조망하였을 때 뚜렷이 구분된다.

청송군 전체[846.05㎢]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퇴적 명소[청송자연휴양림 퇴적암층, 방호정 감입곡류천, 만안 자암 단애], 화성 명소[기암 단애, 주방천 페퍼라이트, 급수대 주상절리, 법수 도석, 병암 화강암 단애, 나실 마그마 혼합대, 면봉산 칼데라, 수락리 주상절리, 파천 구상 화강암, 청송 구과상 유문암], 수리 명소[주산지, 청송얼음골, 달기약수탕], 고생물 명소[신성리 공룡발자국], 지형 명소[연화굴, 용추협곡, 용연폭포, 절골협곡, 백석탄 포트홀, 송강리 습곡구조, 노루용추계곡] 등 스물 네 곳의 명소가 있다. 이 가운데 기암 단애, 주방천 페퍼라이트, 급수대 주상절리, 주산지, 달기약수탕, 연화굴, 용추협곡, 용연폭포, 절골협곡 등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명소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10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이전리 -> 주산지리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