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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484
한자 靑松注山池-自然-
영어공식명칭 Sing the nature of Jusanji Lake, Cheongsong
분야 지리/자연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길163[주산지리 87]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진원형

[개설]

주산지주왕산 자락의 골짜기에 위치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행정구역은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에 해당되며 주왕산국립공원 구역에 속한다. 농경을 위해 축조된 것이지만, 능선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자연풍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물속에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과 어우러진 사계절 절경을 이루어 영화 및 영상물 제작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주산지를 찾고 있으며, 작가들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주산지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주산지는 ‘청송 주산지 일원’이란 명칭으로 2013년 명승 제105호로 지정되었다.

[주산지의 위치와 역사]

주산지주왕산 자락의 골짜기에 위치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상이전 마을로부터 동쪽 방향으로 약 1.3㎞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주산지라는 이름은 주왕산면 내룡리에 있는 고개인 주산재[주산령] 정상부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가둔 저수지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주산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목적으로 1720년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인 1721년(경종 1) 10월에 완공되었다. 축조 당시의 규모는 주위가 1,180척[약 357.6m], 수심이 8척[약 2.4m]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주산지 축조에 공헌한 이진표(李震杓)와 임지훤(林枝萱)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송덕비인 주산지비(注山池碑)주산지 입구에 있다.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 주산 저수지의 수질은 청정 1급수를 자랑하며, 주산지리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주산지의 자연 경관]

단풍이 들면 용이 승천한다고 알려진 주왕산 별바위로부터 뻗어나간 능선 사이에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주산지는 이 계곡 중간부의 좁은 곳을 막아 만들어졌다. 따라서 주산지의 물은 별바위가 있는 산지의 계곡에서 내려오기 시작하여 주산지로 모였다가 다시 주산천으로 흘러 내려간다.

주왕산면 주산지리의 사과밭을 지나 굴참나무, 굴피나무, 망개나무들이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가면 주산지가 나타난다. 주산지의 규모는 제방 길이가 63m, 높이가 10.5m이며 못의 길이는 약 200m, 너비는 약 100m, 깊이는 평균 7.8m[최고 10m]이다. 만수 면적은 2.8ha이고, 저수량은 10만 8천 톤이나 된다. 유역 면적은 217ha로 작은 편이지만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거나 저수지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을 정도로 풍부한 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산지와 그 일대는 주왕산의 정상으로부터 뻗어 내려온 산줄기를 따라 빽빽하게 우거진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산의 능선으로 둘러싸인 주산지가 자아내는 한적함과 자연의 풍광은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려한 주변의 산줄기와 함께 저수지에 서식하는 왕버들은 다른 저수지와는 차별화되는 주산지만의 특색이다. 주산지 주위에는 150년 묵은 왕버들 고목 30여 그루가 물속에 자생하고 있는데, 숲속에서 다른 나무와 경쟁치 않고 호숫가를 비롯한 물 많은 곳을 택해 자란다.

국내 30여 종의 버드나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왕버들이 수백 년간을 자연에 의지하여 물 위에 드리운 경치는 주산지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아울러 가을철이면 주변의 단풍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주산지 경관의 백미로 평가되고 있다. 주산지에는 잉어와 붕어 등 토종어류가 살고 있고,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너구리 등을 볼 수 있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산지]

주산지는 2017년 5월 1일 등재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24개 지질명소 가운데 청송얼음골, 달기약수탕과 함께 수리명소에 속한다. 중생대 백악기 말 한반도 남쪽에서는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으며, 그중 주왕산 일대에서 폭발한 화산으로 인해 주왕산은 독특한 지질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즉, 주산지 유역은 주왕산 응회암과 너구동층이 분포하며, 또한 주산지에서 멀리 보이는 별바위는 주왕산 응회암과 너구동층을 뚫고 올라온 유문암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주산지주왕산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좁은 곳을 막아 만들어졌다. 너구동층은 주왕산 응회암을 덮고 있는데, 월외리 너구동 주변에서 가장 잘 발달하여 너구동층이라 부른다. 따라서 응회암이 주왕산의 커다란 기반을 만든 후 그 위로 퇴적의 시간을 겪고, 또다시 화산 분출의 사건을 겪었음을 뜻한다. 그 결과 주산지 주변의 하부에는 뜨거운 화산재가 엉겨 붙어 생성된 치밀하고 단단한 주왕산 응회암이 놓여 있고 상부에는 너구동층의 퇴적암층과 용암층의 교호층이 쌓여 전체적으로 큰 그릇과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주산지주왕산 응회암으로 빚어진 ‘하늘그릇’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이다.

주산지는 가장 아래에 단단한 응회암이 있고, 그 위로 퇴적암층과 용암층의 교호층이 놓여 있다. 너구동층이라 불리는 교호층은 빗물을 많이 흡수할 수 있고, 응회암은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즉, 비가 올 때는 너구동층이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차츰차츰 물을 흘려보내며, 이렇게 흘러내려진 물은 주왕산 응회암층 중심부에 위치하는 촘촘하게 굳어진 층 속에 갇히게 된다. 이로 인해 주산지는 늘 풍부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다.

[영상 속의 주산지]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산중 호수 주산지는 물, 나무, 암석이 어우러져 사계절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주산지는 별바위를 지나가는 구름과 안개, 가을 단풍과 저녁노을 그리고 왕버들과 새벽 물안개가 조화를 이루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 준다.

일부 사진작가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이곳은 200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란 영화의 촬영지가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안과 밖이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주산지는 한 인간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계절의 흐름과 불교의 윤회사상에 빗대어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주제 의식과 잘 어우러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제4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 2003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영화 촬영 세트장은 영화 촬영 후 환경보호를 위해 철거된 상태이나 이후로도 많은 탐방객들이 주산지를 찾고 있다.

주산지는 이 외의 다양한 영상물 제작 장소로도 유명하다. 2005년에는 삼성전자 파브의 CF 광고 ‘임권택 편’과 KBS 드라마 ‘황금사과’, 2006년에는 KBS 드라마 ‘황진이’, 2007년에는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 등이 주산지에서 촬영되기도 하였다. 또한 2012년에는 LG u+의 광고에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자연 속에 위치한 한적함과 고즈넉함,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라는 점에서 주산지는 전국 어디에서나 LTE가 터진다는 광고의 주제와 부합하고, 아름다운 자연은 광고의 배경으로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산지의 평화롭고 특색 있는 경관은 다양한 영상물을 통해 전달되면서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닿아 있다.

[주산지와 주변의 관광 콘텐츠]

주산지는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5호로 지정된 국가적인 자연유산으로 주산지의 비경을 보고, 느끼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주산지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영향과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낸 경치를 감상하기 위함이다. 주산지 탐방 요인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왕버들이 고사하게 될 경우 다시는 주산지를 찾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주산지를 탐방한 후에는 주변의 다양한 관광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산지는 관광지로서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 주요 연계 관광코스로는 우선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된 주왕산국립공원을 들 수 있다. 주산지 자체가 주왕산국립공원 구역에 속하며, 주산지 북서쪽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주왕산[722m] 북쪽 사면의 주왕계곡[주방계곡] 일원에는 천년고찰인 대전사백련암, 그 뒤편에 솟아 있는 기암(旗巖)을 비롯하여 이곳을 흐르는 주방천 좌우의 병풍바위,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의 기암괴봉, 주왕굴, 연화굴, 무장굴 등 동굴과 용추폭포[제1폭포], 절구폭포[제2폭포], 용연폭포[제3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주왕산 남동쪽의 절골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아직도 원시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북서쪽의 월외계곡 일원에는 철분이 함유된 뛰어난 물맛을 지닌 달기약수탕달기폭포, 월외폭포가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외에도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와 비지질명소 또한 청송의 뛰어난 관광자원이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는 청송자연휴양림 퇴적암층, 방호정 감입곡류천, 청송얼음골, 신성리 공룡발자국, 백석탄 포트홀 등 총 24개소이며 일부는 주왕산국립공원의 관광명소와도 중복된다. 또한 비지질명소로는 현비암, 객주문학관, 항일의병기념공원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비지질명소 중 체험명소로는 청송백자체험, 청송전통옹기체험, 청송전통한지체험, 천연염색체험 및 장난끼공화국등이 있다.

한편 파천면덕천마을이나 중평마을 같은 전통마을도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덕천마을에는 청송 송소 고택, 청송 초전댁, 청송 송정 고택, 창실 고택이 있으며, 중평마을에는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 서벽 고택사남 고택이 위치하고 있다. 사과로 유명한 청송의 사과체험마을 또한 청송의 주요 관광자원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10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이전리 -> 주산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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